차덕분 한줄평
영종도 뷰와 함께 즐기는 다식 (★★★☆)
방문 시기
2023년 5월
방문 장소
인천 중구 은하수로 12 뱃터프라자 8층 802호
주차 정보
인근 공영 주차장 (무료)
영업 시간
매일 09:00-21:00
시식 메뉴(4종) 및 가격
1. 경주 홍암차 (12,500원)
2. 다과 한상차림 (17,000원)
★3. 호지차 실타래빙수 (10,000원)
★4. 공주밤 아이스크림 (5,500원)
★=추천
업체 정보
- 고품격 찻집을 표방하고 있다.
- 매장 취식 시 1인 1메뉴 주문이 요구된다. 다과는 포함되지 않는다.
- 2023년 KBS1 동네 한 바퀴 비상하다 희망의 섬-인천 영종도 편에 방영되었다.
차덕분 둘러보기
- 찻집이 입점해 있는 건물은 허름하다. 엘리베이터도 낡았고 비좁다. 8층에 내리면 된다.
- 화장실은 같은 층 복도에 있다. 여자는 왼쪽, 남자는 오른쪽이다. 여자 화장실 세면대는 2개, 변기칸은 3개다. 펌핑형 거품 핸드워시와 방향제가 여러 개 놓여있다. 바닥에 나뒹구는 휴지 쓰레기들이 많아서 정신없다.
- 찻집 근처 공영 주차장은 무료인 대신 주차가 빡세다(!) 빈 자리를 찾기 어렵고, 빽빽하게 차를 대서 운전에 미숙한 사람에겐 난관일 수 있다.
- 넓은 공간이어서 기본적으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많다. 입식도 있고 좌식도 있고 형태가 다양하다.
- 하지만 창가석 경쟁이 치열하다. 정책상 자리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처음에 창가석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오매불망 창가석 손님이 자리를 뜨기를 기다린다. 호시탐탐 창가석이 비지는 않는지 순찰하는 손님들이 많다.
- 손님이 떠나면 직원이 바로 와서 테이블을 소독한다.
- 전통적인 느낌의 차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퓨전 국악풍의 BGM이 나오지만, 시끄러워서 스피커 쪽에 앉지 않으면 잘 안 들린다.
- 이런 걸 보면 진지하게 차를 마시는 분위기일 것 같지만, 실제론 아주 캐주얼하다.
- 자리를 먼저 잡고 계산대로 가서 주문한다. 메뉴는 직원들이 자리로 가져다 준다. 반납은 셀프다.
- 직원 5~6명이 있는데 모두 개량 한복 유니폼을 입고 있다. 메뉴 설명, 고객 응대 등이 친절하지만 기계적이다.
시식 후기
일부 다식들이 차보다도 특별하다.
1. 경주 홍암차
경주 감산다향 선생님의 홍암차는 홍차와 무이암차의 제다법을 활용하여 풀림이라는 효능과 기와혈이 뚫리는 편안함이 전해지는 국내발효차라고 소개되어 있다.
다기 세트가 무척 간소하다. 물식힘사발이 없기 때문에 찻잔을 데우고 찻물을 버리는 단계는 생략하게 된다.
- 직원도 바로 주전자(자사호)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차가 우러나면, 거름망에 찻물을 걸러 마시라고 안내한다.
- 뜨거운 물 리필은 주전자를 계산대에 가져가서 직원에게 요청해야 한다. 주전자 1개 반째부터 차맛이 연해졌다.
*단계별 차 우리는 법
- 홍암차를 우려내면 처음에는 보이차처럼 안개 낀 곡물밭 냄새가 풍긴다. 우롱의 일종이라고 해서 시켰는데 발효차라 그런지 황차 같은 특성이 강하다. 곡물향이 주를 이루고, 부드러운 우유맛도 느껴진다. 끝엔 찻잎의 떫은 맛이 살짝 난다.
- 홍암차의 맛에 대해 엄마는 떫은 맛이 없는 녹차 같다, 아빠는 그냥 녹차 같다고 평했다.
- 사이드 메뉴: 약과는 기름기가 적고 밀가루 맛이 강하다. 별로 안 달다고 엄마가 좋아했다. 땅콩 강정은 달고 고소하다. 속에 땅콩이 들어있다. 시중에서 흔히 사먹을 수 있는 땅콩강정 과자 맛이다.
2. 다과 한상차림
호두곶감말이, 앙버터 모나카, 앙금 판나코타, 쑥 양갱, 오란다가 한상에 나온다고 소개되어 있다.
당도가 낮은 것부터 먹기를 추천한다: 앙버터 모나카-앙금 판나코타-호두곶감말이-쑥 양갱-오란다 순으로 점점 달아진다.
얇은 곶감 안에 호두와 고운 팥 앙금이 들어있다. 곶감이 질기거나 단단하지 않아서 씹기 편하다. 달달하고 맛있는 아는 맛(!)
모나카피가 바삭하다. 앙금이 듬뿍 들어있는데 팥과 버터의 비율이 1:1로 균형이 맞는다. 앙금은 느끼하고 과자는 구수하다.
아래엔 팥, 위에는 팥크림이 있다. 토핑은 인절미 4조각과 생화다. 사실 인절미가 팥 판나코타와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랑말랑한 식감은 괜찮은데 콩가루가 더 고소하면 좋겠다. 판나코타는 푸딩과 요거트의 중간 식감이다. 은은하게 단 팥맛이 감돈다. 의외로 다과한상차림 중에서 당도가 제일 낮다.
설탕이 가미된 쑥맛이다. 일반적인 양갱보다는 덜 달고 잘 으스러진다. 엄마는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표현했다.
물엿 때문에 끈적거린다. 입안에서 질척거리는 식감이 유쾌하지 않다. 파래 맛이 강하다. 다과 한상차림 중에서 제일 당도가 높다. 아빠는 맛있다고 했으나 원래 오란다를 좋아하지 않는 입맛이라면 한 알만 떼어먹고 말 것이다.
3. 호지차 실타래빙수(★추천)
- 앙증맞은 식용꽃으로 장식되어 나온다. 실타래 빙수인데, 얼음이 가늘게 길쭉한 실타래 모양이 아니고, 속눈썹 길이에 적당한 두께를 가진 평범한 눈꽃이다. 빨리 녹는다. 달달한 호지차의 풍미를 뿜어낸다.
- 사이드로 인절미 2조각을 주는데 2.다과 한상차림의 앙금 판나코타와 같다. 찹쌀맛이 다고, 콩가루의 고소함이 부족하다.
4. 공주밤 아이스크림(★추천)
역시 식용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닥엔 두꺼운 쌀뻥튀기가 깔려 있고 단 맛이 전혀 없다. 젤라또는 쫀득한 질감이다. 인공적인 바밤바맛이면 별로였을텐데, 자연스러운 밤맛이라 맛있다(!) 그리고 이 날 먹은 디저트 중에 제일 당도가 낮았다. 물엿으로 코팅된 것 같은 조리퐁 강정을 곁들이면 단 맛을 추가할 수 있다. 곡물이라서 고소하기도 하다.
차덕분, 별점 요약
순위* | 메뉴 | 식감/질감 | 풍미 | 대체 불가성 |
1 | 공주밤 아이스크림 ★★★★ |
★★★★☆ | ★★★★ | ★★★★ |
2 | 호지차 실타래빙수 ★★★★ |
★★★★ | ★★★★ | ★★★★ |
3 | 다과한상차림 ★★★☆ |
★★★☆ | ★★★☆ | ★★★☆ |
4 | 경주홍암차 ★★★☆ |
★★★☆ |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메뉴의 희소성 등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차는 됐고 아이스크림(임실치즈, 거문도 쑥)을 더 먹어보고 싶다.
차덕분,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전통 디저트 마니아
- 뷰 맛집에서 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
- 영종도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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