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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안국·인사동 찻집/다도·빙수 리뷰] "토오베(TOVE)" 레몬젤리, 초당옥수수빙수 등 4종 메뉴 시식 후기 (2022년 vs 2023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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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베(TOVE) 한줄평

개성 있는 디저트와 대중적인 차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공간(★★★☆)

방문 시기

2022년 8월, 2023년 7월

방문 장소

토오베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62-4 3층

영업 시간* 

평일(월~금) 12:00-20:00
주말(토~일) 12:00-21:00

*2023년 7월 기준

시식 메뉴(4종) 및 가격*

      1. 일월담 (15,000원)
   2. 밀키우롱차 (10,000원)
★☆3. 홈메이드 레몬 젤리 (6,000원)
☆4. 초당옥수수 빙수 티 세트/1인 주문 (14,000원)

*2023년 7월 기준(☆=시그니처, ★=추천)

찻집 정보

  • 무겁고 정형화되지 않은, 일상에서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소박하지만 진중한 마음을 담은 를 내세우고 있다. 
  • 2022년 2월 부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 웨이팅이 있으면 1시간 30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한 팀에 최대 4인까지 착석할 수 있다.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므로 작은 목소리로 대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음료 주문 시에는 1인 1주문이 요구된다. 모든 차는 아이스로 주문 가능하다.

토오베(TOVE) 둘러보기

토오베(TOVE) 입구 및 내부

  •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조금 솥밥집(간판이 한자) 옆 작은 유리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올라야 한다. 3층에 위치하며, 내부에 남여 공용 화장실이 있다.
  • 현대 미술관 기획전 느낌이 나는 찻집이다.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으면 꽤나 운치있다. 장식장에는 차 관련 소품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다. 모든 기물은 작가와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파손 시 배상 책임이 있다고 한다. 
  • 비어있는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창가석 등 앉고 싶은 자리가 생기면 옮길 수도 있다. 작년에는 자리 이동 제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책이 유연해진 것 같다. 

 

토오베(TOVE) 메뉴판

  • 2023년 7월 촬영한 메뉴판이다. 무슨 차를 마실지 모르겠을 땐 직원에게 추천받을 수 있다. 
  • 우롱차: 밀키우롱(10,000원), 화이트 피치 우롱(11,000원), 탄배 사계춘(11,000원), 문산포종(10,000원), 배화 무이(10,000원)
  • 홍차: 운남 전홍(11,000원), 일월담(15,000원), 동방미인(두등장) 2022(가격 별도 문의), 정산소종 2019(가격 별도 문의)
  • 차가운 차/냉침차: 얼그레이 피치 아이스크림 소다(8,500원), 백아차(9,000원), 자스민 녹차(9,000원)
  • 티 하이볼(알코올 함유): 썸머 티 하이볼(15,000원)
  • 디저트: 홈메이드 레몬 젤리(6,000원), 살라미 오 초코(7,000원), 초당 옥수수 빙수 티 세트(14,000원)

잎차 우리는 법

잎차 우리기

  • 우리가 시킨 일월담의 경우, 한 찻주전자로 5번 가량 우릴 수 있다고 한다.
  • 잎차를 우리는 법*에 대해선 직원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찻잎을 주전자(자사호)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차가 우러나면 물식힘사발**에 거름망을 얹고 찻주전자의 찻물을 따른다. 식힘사발의 찻물을 찻잔에 따라 마신다.

***끓인 찻물을 식히는데 사용하는 그릇 (출처: 한국도자재단)

*단계별 차 우리는 법

시식 후기

다도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디저트는 고유한 개성이 있어서 좋다.

 

1. 일월담

일월담(2023년)

  • 일월담의 생산지는 난토우 대만이다. 대만의 유명 호수 일월담 근처에서 1994년 생산된 홍차로 오랜 시간을 보낸 노홍차다. 첫 맛은 앵두 같은 붉은 베리류, 끝으로 갈수록 묵직하고 깊은 맛의 홍차라고 소개되어 있다.
  • 보슬비 내리는 날, 땅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흙향이 느껴진다. 발효차의 묵직한 향과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밀키우롱차, 레몬 젤리, 옥수수빙수(2022년)

2. 밀키우롱차(☆시그니처)

  • 밀키우롱은 대만의 가향차로, 토오베(TOVE)에서 추천하고 있는 메뉴다. 밀크 캔디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향이 몽글몽글몽글 레몬 젤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우롱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 차를 따른 사진이 없는데 대중적인 맛이다. 희미하게 우유향이 감도는 부드러운 녹차 맛(녹차라떼 X)을 상상하면 된다. 맛있고, 좋아하는 차지만 여기저기서 사먹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이 찻집에서 먹어야할 이유는 없다. 우유와 가벼운 차(백차, 청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3. 홈메이드 레몬 젤리(☆시그니처, ★추천)

홈메이드 레몬 젤리(2023년)

  • 토오베(TOVE)의 시그니처 메뉴로, 무척 상큼하지만 우롱차와 뗄 수 없는 계속 생각나는 그 맛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 레몬 젤리의 이 무척 곱다. 반투명하고 촉촉해서 달팽이 속살이 연상된다. 레몬 껍질에 붙어있는 젤리들을 티스푼으로 긁어 먹으면 된다. 쫀쫀한 젤리보다는 탱탱하면서도 몽글몽글한 푸딩 같은 식감이다. 
  • 새콤달달하다. 작년에 먹은 아이들은 레몬 본연의 신 맛이 강해서 시큼한 레몬즙 맛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올해 버전에는 단 맛이 조금 첨가된 듯 하다. 레모나의 맛과 매우 흡사하다. 

4. 초당 옥수수 빙수 티 세트(☆시그니처, ★추천)

초당 옥수수 빙수 티 세트(2023년)

  • 토오베(TOVE)의 시그니처 빙수로, 초당옥수수와 루이보스 티 젤리와 시럽, 고소한 크럼블, 오늘의 차 한잔이 함께 제공된다고 소개되어 있다. 1인용 메뉴이며, 하루에 정해진 수량을 한정 판매한다. 또한 초당옥수수철에만 맛볼 수 있다.
  • 최근 방문일에 받은 오늘의 차는 꽃향베리맛을 느낄 수 있는 홍차였다. 작년에는 밀키우롱차가 나왔던 것 같다.

 

초당 옥수수 빙수 2023년(좌), 2022년(우)
초당 옥수수 빙수(2023년)

  • 올해 초당 옥수수 빙수 리뷰들을 보니까 곰돌이 모양 빵이 올라가 있던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곰 대신 으로 장식된 아이가 나왔다. 작년에 비해 단 맛강화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사실 빙수 자체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작은 그릇에 내용물이 쌓여 있기 때문에 처음 퍼먹을 때는 그릇 주변에 빙수를 후두둑 떨어뜨리기 쉽다.
  • 달다. 초당 옥수수 퓌레연유를 골고루 섞은 맛이다. 전체적으로 초당 옥수수 입자가 잘근잘근 씹히고, 중간중간에는 옥수수가 덩어리째 톡톡 씹힌다. 크럼블은 바싹 태운 카라멜 팝콘 같이 단단하고 바삭하다. 달면서도 짭쪼롬한 크럼블로 인해 단짠의 조합이 완성된다.
  • 얼음은 투박한 식감이다. 물 맛이어서 맛이 없다. 홍차가 뿌려져있고, 속에 루이보스 젤리가 들어있지만 소용이 없다. 
  • 이견 없이 맛이 뛰어난 빙수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 찻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제철 디저트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초당옥수수를 직접 씻어서 일일이 손질하는 광경을 보니, 손이 많이 가는 메뉴임엔 확실하다.  

토오베(TOVE), 별점 요약

순위* 메뉴 식감(젤리, 빙수)/
대중성(차)
풍미 대체불가성
1 홈메이드 레몬 젤리
★★
★★ ★★ ★★★
2 초당 옥수수 빙수 티 세트
★★
★★ ★★ ★★★
3 밀키우롱
★★
★★ ★★ ★★
4 일월담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총점이 같을 경우, 메뉴의 희소성, 재료 선호도 등의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여름 연례행사로 레몬 젤리와 초당 옥수수 빙수를 먹으러 간다.

토오베(TOVE),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초당옥수수 마니아
  • 레몬의 신 맛을 좋아하는 사람
  • 차를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

번외 (집에서 레몬 젤리 만들기)

수제 레몬 젤리

레몬 젤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가격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레몬의 씨를 파내고, 껍질을 벗기고, 곱게 가는 과정이 번거롭다. 수제 디저트가 비싼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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