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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樂) - 뮤지컬의 기록

[뮤지컬 소개 및 리뷰]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람 후기 &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좌석 선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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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프로덕션 트위터*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2023) 한줄평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흐리는 밑 빠진 긍정에 부정 붓기(★★★☆)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8월 26일 - 2023년 11월 26일
- 공연 시간: 15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 등급: 중학생 이상
- 티켓 가격: R석 7.7만원, S석 5.5만원
- 공연 장소: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매표소 1층 로비, 객석 지하 2층)

출처: 카카오맵

줄거리*

장애를 잊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그들 중 리더인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우등생 커플이다.
개학 첫날, 그들만의 완전한 세상에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태도의 '이그나시오'가 입학한다.
이후 이그나시오의 존재로 인해
학생들은 조금씩 자신들의 장애를 인식하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나서지만
학교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작품 이모저모

  • 20세기 스페인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희곡 데뷔작을 뮤지컬화한 작품
  • 뉴프로덕션이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세계 최초로 창작 초연(2023년 대학로)
  • 창작진: <사의 찬미>, <웨스턴 스토리>의 성종완 각색·연출, 김은영 작곡·음악감독 

관람 일시 및 좌석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8월 30일 (수) 7:30pm
좌석 H열 14번 (R석)
배치도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무대를 살짝 내려다보는 높이지만 정중앙이다. 배우들 표정이 세세하게 잘 보이고, 링크아트센터의 시원한 단차 덕분에 안 보이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 무대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로 꾸며져있다. 뒤쪽에는 난간/계단, 양끝에는 가로등과 계단, 학교종이 있고, 가운데에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극 시작할 때의 배경이 쭉 유지되며, 특별한 무대 전환이 없다. 
  • 커튼콜을 보고 추정컨대, 왼쪽 무대 뒤편에 오케스트라가 있는 것 같다. 
  • 냉방이 빵빵해서 관극 시간이 길어지면 춥다. 추위를 잘 탄다면 얇은 가디건을 챙겨가는 것도 괜찮겠다.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 페이코홀은 지하 2층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 477석 규모다. 1열부터 단차 큼직큼직하다. 신규 극장이라서 아직도 새 좌석 냄새가 난다.
  • 매표소가 있는 1층 로비에 있는 화장실은 넓고, 칸도 많고 무척 깨끗하다. 객석이 있는 지하 2층에도 화장실이 있다.

주요 출연진* 

배역 배우 인물 설명
까를로스
양희준
'돈 파블로 맹인학교' 최고의 우등생이자 후아나의 남자친구

"여긴 오직 우릴 위한 세상."
후아나
주다온
'돈 파블로 맹인학교' 최고의 우등생이자 까를로스의 여자친구

"우린 다시 평화로운 오후를 맞을 거야."
이그나시오
정재환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가진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신입생

"난 이곳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도냐 페피따
이영미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관리자.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존재

"강해져야 해요. 철의 정신으로."
 미겔린
이진혁
 
까를로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엘리사의 남자친구

"어쩌면 우린 그동안 속고 살아왔는지도 몰라."
 엘리사
선유하
 
후아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미겔린의 여자친구

"그동안 지켜왔던 모든 게 다 무너졌어."
 로리따
김도원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
에스페란사
김하연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
안드레스
조민호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
알베르또
박주혁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
  • 까를로스 역의 양희준 배우는 이번 작품을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엄친아 st. 리더십을 보여주다가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배우는 데뷔작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 후아나 역의 주다온 배우는 무대에서의 모습이 EXID 하니와 닮은 것 같다. 목소리가 낭랑하고,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로 앞을 보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극 초반, 후아나를 통해 사랑의 의인화라고 불러도 될 만큼 따뜻한 심성을 드러낸다.
  • 이그나시오 역의 정재환 배우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차분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그나시오는 극중 가장 한결같은 인물로, 힘이 없어 보이는데 다른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 도냐 페피따 역의 이영미 배우는 중저음의 목소리에 풍부한 성량을 자랑한다.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 미겔린 역의 이진혁 배우는 출연진 중 키가 가장 크다(프로필상 180cm). 미겔린을 처음에는 철없이 밝은 10대, 뒤로 갈수록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사춘기 청소년으로 그린다.    
  • 엘리사 역의 선유하 배우는 <일라이>의 율리아로 처음 봤었는데, 여전히 만화 캐릭터처럼 목소리와 표정 연기가 사랑스럽다. 극 초반 상대역인 이진혁 배우와의 케미도 귀엽다.

2023년 8월 30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람평

  • 처음에 학생들이 시각 장애를 잊고 살아갈 수 있는 완벽한 맹인학교 돈 파블로가 소개된다. 꿈과 희망, 자신감으로 가득찬 돈 파블로 학생들의 모습과 라이프스타일은 시각 장애인의 신체적 능력, 활동 영역 등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거나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다.
  •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게 이런 걸까?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선한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이 스스로를 불쌍한 장님으로 여기는 이그나시오에게 신념적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1막 초장에 깔린 복선(선한 영향력? 근데 그 반대의 경우도 있잖아)이 현실화되다가 2막에서 폭발한다. 
  • 모든 인물들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따라가보는 것이 관극 포인트(!)
  • 결말충격적이다. 까를로스가 옥 ㅇ상에서 이그나시오를 사고사로 위장해 죽게 만든다.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 학교에 전학생이 오면서 변화가 시작되는 설정, 넥타이가 있는 보라색 교복 등 극의 분위기가 <일라이>*와 비슷하다.
  • 시각 장애와 관련된 상징들이 등장하는데 생각할 거리가 된다. 배경 스크린엔 점자, 일부 동작 및 안무에는 보행 지팡이, 대사와 가사엔 앞을 보는 것=미래를 내다보는 것, 눈 먼 장님=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자의 비유 등이 중의적으로 쓰인다.

*뮤지컬 <일라이> 관람 후기!

 

인물평

  • 까를로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념만큼 수단도 중요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인물이다. 마지막까지 낙관주의적인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애쓴다. 뜬소문에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이고, 후아나가 고회성사를 하려고 하자 일그러진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무조건적인 용서로 회피한다. 그러나 이그나시오에 의해 가장 뒤틀려버린 빌런은 그토록 비판하던 다른 친구들이 아닌 결국 자신이다.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 후아나: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인간상 같다. 지향점은 인류애 가득한 세상에 기여하는 것인데,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거짓말로, 학교에 적응할 생각이 없는 이그나시오를 적극적으로 붙잡은 후아나는 결국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자책한다. 동시에 자신에게 키스로 마음을 표현한 이그나시오에게 흔들린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 이그나시오: 사이비 교주를 연상케 한다. 본인도 빛을 볼 수 없는 존재이지만, 세상의 모든 빛에 대해 설파하며 학생들의 머릿속과 마음속을 점령해 나간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환상, 부정적인 생각의 전염은 소리없이 강하다. 극중 이그나시오가 퍼뜨리고자 했던 것은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이지만, 그것을 루머, 종교적 프로파간다, 정치적 견해 등으로 치환한다고 해도 이질감이 없다. 오늘날 선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 체험한 기분이 든다.  
  • 도냐 페피따: 이그나시오와 까를로스를 훈계할 때까지만 해도 학내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거나 참교육자로서의 모습을 보일 줄 알았다. 학교에서 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자 학생들의 빛이 되어주는 선생님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까를로스와 이그나시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목격하고도 침묵하는 게(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전부라니 맥이 빠진다.  
  • 미겔린: 흔한 시민상이 아닐까? 이그나시오를 가장 경계했지만,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누구보다 그를 최전선에서 따르는 추종자로 변모한다. 그로 인해 단짝 친구인 까를로스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며, 여자친구인 엘리사가 괴로움에 빠진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 엘리사: 이그나시오 사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유일한 학생이다. 혼자만 멀찍이 떨어져, 마치 태풍의 눈에 있는 것 같다. 관망하고 있지만 변해버린 미겔린, 흔들리는 후아나 때문에 고통받는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개인적으로 제일 연민을 느낀다. 
  • 나머지 학생들: 대중에 비유할 수 있겠다. 줏대 없이 분위기에 휘둘리고, 대세에 이리저리 편승하는 평범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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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별점 요약

서사 
- 불길한 복선의 점진적 확장
- 모두의 입장이 이해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
- 충격적인 결말
★★★
연출
- 시각화된 시각 장애인의 세계 
- <일라이>와 닮은 분위기
- 생각거리를 던지는 중의적인 비유와 상징
★★
음악
- 무대 뒤에 숨겨진 오케스트라
- 노래와 함께 타오르는 어둠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염세주의적인 정서를 좋아하는 사람
  • 시각 장애인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 뮤지컬 <일라이>를 재밌게 본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번외 1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객 혜택)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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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뉴프로덕션 트위터

번외 2 (뉴프로덕션의 또다른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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