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개 및 리뷰] "블랙 메리 포핀스" 관람 후기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좌석 선택 꿀팁
부유월드2023. 10.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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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컴인컴퍼니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2023) 한줄평
잔혹한 진실, 모르는 게 약일까?(★★★★)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9월 21일 - 2023년 12월 03일 - 공연 시간: 105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6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6.6만원, S석 4.4만원 - 공연 장소: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매표소 지하 3층, 객석 지하 2~3층)
출처: 카카오맵
줄거리*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슈워츠 박사 대저택 화재 사건! 화재로 인해 대저택은 물론 시체마저 훼손되어 흔적도 남지 않은 이 사건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며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된다. 박사의 연구조교이자 입양된 네 아이들의 보모였던 메리 슈미트가 아이들을 극적으로 구출하고 전신화상을 입은 채 사라졌기 때문이다.
화재사건 다음날, 메리는 병원에서 실종되어 수배령이 떨어졌고, 아이들은 화재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12년이 지나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네 명의 아이들도 각기 다른 집에 입양돼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담당 형사였던 발터가 죽기 직전, 그라첸 박사의 비밀수첩을 한스에게 건네기 전까지는…
다시 7년이 지난 1945년.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나치 정권의 붕괴 후, 어느 서점 2층의 작은 방. 이 방에서 심리학계를 넘어 전후 상처받은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때는 메리 슈미트의 연구실이었고 이제는 안나 레아의 연구실이 된 그 방에서 네 명의 아이들은 스스로 의자에 앉아 무의식 속 기억의 방문을 연다. 그리고 그 오래되고 작은 방 속에 갇혀 있던 자신들의 이름을 꺼내어 기어이 삶을 증명한다.
작품 이모저모
동화 『메리포핀스』를 재해석하여 지난 10년 간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된 심리 추리 스릴러
2012년 초연, 2013년, 2014년: 메리포핀스 살인 사건을 위한 변호 (한스 버전), 2016년: 모래 사나이가 나오는 꿈 (헤르만 버전), 2020년, 2021년: 숲의 기억 (요나스 버전), 2023년: 안나의 방 - 두 개의 책상 (안나 버전)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2014년 일본 초연, 2018년 중국 초연
관람 일시 및 좌석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10월 13일 (금) 8:00pm
좌석
객석 1층 B구역 5열 3번 (R석)
배치도
블랙 메리 포핀스 좌석
이번 좌석 만족도는중상이다. 약간 왼쪽이었지만 무대가 가깝고 단차가 시원시원해서 시야가 쾌적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앞쪽에 커튼이 쳐져있다. 오프닝 후 커튼이 사라지면, 사다리꼴 틀 모양으로 집안을 형상화한 회전 무대가 가운데에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조명을 빼면, 무대 세트와 배우들 동선이 다 1층 높이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객석 1층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오른쪽 무대 뒤편에오케스트라가 자리한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B구역 0열(일반적으로 생각하는 OP석)과 1열 사이에는 단차가 없다. 따라서 시야 면에서 1열보다 2열이 나을 수 있다. 또한 직접 앉아보진 않았지만, 0열의 눈높이는 대충 무대 바닥일 듯 하다.
중앙 블럭에 앉았더니 의자에서 아직 새 냄새가 나는 것도 그렇고,링크아트센터*와 구조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SeeYa!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단차가 좋지만 무대가 높고 깊은 편이다. 중앙 블럭이 넓어서 사이드 블럭에 앉으면 살짝 소외감이 들 수 있다. 객석 1층은 6열부터 무대와 거리감이 들며, 11열부터는 멀다. 객석 2층은 약간 TV 보는 기분이며, 오페라글라스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메리 슈미트 역의 홍륜희 배우는 2013년 재연부터 같은 역할로 분하고 있다. 출연진 중에서 성량이 제일 돋보인다. 원작 캐릭터와 가장 유사한 분장으로 등장하며, 아이들에게 따뜻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2023년 10월 13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블랙 메리 포핀스 넘버
No.
제목
1
Overture - 1926년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 사건 - 모두
2
사건 정황 - 한스
3
형이 아는 진실은 - 헤르만
4
다가가려 하면 - 헤르만, 안나
5
두려운 새처럼 - 헤르만, 안나, 요나스
6
메리를 기억해 - 메리,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7
직감 - 한스
8
Silent Wednesday -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9
곡예 - 헤르만
10
내가 널 지켜줄게 - 한스, 헤르만, 안나
11
메리의 유언 -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12
이건 분명 범행 동기 - 헤르만, 요나스
13
기억의 방 - 안나
14
살인 - 헤르만, 요나스
15
시체를 없애 - 한스, 헤르만, 요나스
16
용서하소서 - 메리,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블랙 메리 포핀스 투포켓 홀더(증정 이벤트)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MD 정보
※ MD 부스 운영 시간: 공연 시작 1시간 전~ 공연 시작 10분 전, 공연 종료 후 약 10분 간
- 양말 (3,500원) - 폰 스트랩 (5,000원) - 유리 머그컵 (10,000원) - 뱃지, 에코백, 파우치, 우산 (순차적 입고 예정) - 프로그램북 등의 지류 상품은 별도 판매 예정
+비닐 봉투 100원
블랙 메리 포핀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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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관람평
연출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전체를 그림자극으로 연출한 오프닝(♬Overture)이 인상적인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단막극을 미리보기하는 느낌이다. 조명 또한 극중 필요한 분위기를 잡는 데 일조한다.
극 초반부 지루함을 견디고 나면, 누가 방화를 했을까? 누가 누구를 죽였을까?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계속 추리와 상상을 하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궁금증이 유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메리 포핀스 세계관과 작품의 배경을 모르는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게 대사로 설명을 길게 하다보니, 처음에는 긴장감보다는 답답함이 크다.
소재의 특성상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는 행복한 장면들이 나온다. 성인 역할과 대조적으로, 배우들이 서로 꽁냥꽁냥하는 과거 연기는 진지한데 귀여워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된다.
넘버
안무에 쓰이는 손동작들은 수화는 아니지만 가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일부 넘버들의 멜로디가 중독성 있다. 인물들의 상황 및 심리에 맞아떨어지는 변주가 반복되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서사
메리가 아이들에게 먹이는 알약, 아픈 기억은 행복해지기 위해 금방 잊는 게 좋다고 했던 말, 아이들이 자꾸 다치는 것 등(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복선이 여기저기 깔려있다.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복선을 회상해 보면 소름이 끼친다.
뒤로 갈수록 엉망진창이 되면서 진상이 밝혀진다(힌트가 궁금하면 드래그! 극의 배경은 1945년 독일). 아이들은 프로이트 무의식의 극한까지 최면을 통해 알아보려 했던 나치 실험의 희생양이다. 결과적으로 메리는 나치 실험에 협조하고 방관한 셈이 되었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유일한 어른이다. 본인이 아이들의 양부인 닥터를 대신 죽였다고 주장하며, 집에 불을 질러 아이들이 끔찍한 기억을 방안에 가둘 수 있도록 최면을 걸어준다. 세월이 흘러 진실을 다시 끄집어내기 원하는 아이들을 보고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 괴롭지 않은 인물이 없다. 관객도 예외는 아니어서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다면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힘들 수 있다. 트리거 워닝*에도 적혀 있지만, 작품성과 별개로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세계대전 당시 맹목적인 이념의 추종이 초래한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결과가 작품 전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내용 자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노약자, 임산부, 심식 미약자 등은 유의해야 한다.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별점 요약
서사 - 소름 끼치는 복선 - 엉망진창 밝혀지는 진상 - 괴로움은 모두의 몫
★★★★☆
연출 - 효과적인 그림자 및 조명 활용 - 답답한 초반부를 견뎌야 하는 전개 - 트라우마 주의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재관람) 꿈처럼 좋았던 시간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이전에 관람한 공연의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사진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재관람 도장이 날인되어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