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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22년 2개월(2023) 한줄평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8월 31일 - 2023년 11월 05일
- 공연 시간: 14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 등급: 10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7.0만원, S석 5.5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매표소 1층 로비, 객석 2층)
줄거리*
1919년, 혼란스러운 조선을 떠나 동경으로 가는 배 안.
쫓기던 박열은 도망치던 중 가네코와 부딪히게 되고
서로의 책이 바뀌게 된다.
가네코의 당당함과 매력에 영감을 받은 박열은
시를 써 ‘조선 청년’에 기고하고,
가네코는 박열의 시에 한눈에 매료된다.
무정부주의를 꿈꾸며 일본 황태자의 암살을 계획하던 박열은
가네코와 함께하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며
그녀를 떠나려 하지만,
1923년 찾아온 관동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시민 자경단에 의해 박열과 가네코는 구속되고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계획이 밝혀지는데…
작품 이모저모
- 뮤지컬 <광염 소나타>의 작가·작곡가·음악감독 다미로가 7년 간 기획 및 개발한 작품이자 뮤지컬 <레드북>, <개와 고양이의 시간>의 제작사 (주)아떼오드의 신작
- 22년 2개월은 박열의 투옥 기간이자 헤어졌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재회하기까지 걸린 시간
- 2023년 대학로 초연
관람 일시 및 좌석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자리 꿀팁)
1회차 |
2회차 |
2023년 9월 2일 (토) 6:30pm | 2023년 9월 22일 (금) 7:30pm |
I열 14번 (R석) | F열 19번 (R석) |
22년 2개월 좌석
- 2회 관람 모두 좌석 만족도는 상이다. 무대 정중앙(1회차), 살짝 왼쪽(2회차)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시야와 음향 다 쾌적했다. I열은 벅스홀 중간보다 뒤쪽인 위치인데도 배우들 표정까지 잘 보인다.
- 무대가 위, 아래, 좌우, 앞뒤 골고루 사용된다. 겹겹이 열리고 닫히는 무대 세트는 높이 면에선 1~2층에 걸쳐있다. 무대 중앙 바닥은 원형으로 회전한다.
- 오케스트라는 무대 왼쪽 뒤에 자리한다.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 401석 규모다.
- 1열부터 단차가 시원시원하다. 어느 줄에 앉아도 앞 관객 때문에 속앓이를 할 일은 없을 듯 하다.
- 무대는 1열과 같은 높이인 거 같고, 배우들 눈높이는 4~5열인 것 같다.
주요 출연진*
배역 및 관람 회차 | 1회차 | 2회차 |
박열 "수고했네 재판장. 당장 나를 사형에 처하라." |
||
가네코 후미코 "배신이요? 내 사랑이 왜 배신인가요?" |
||
후세 다츠지 "그 둘은 무죄입니다! 당신들에겐 사랑이 죄입니까?" |
||
다테마스 가이세이 "당신들의 사랑은 내게 죄입니다. 미안합니다." |
- 박열: 20대 초반을 연기하는 두 배우들의 실제 나이는 30대 중후반이다. 유승현 배우는 박열을 독립운동가로서 투쟁심이 강하기도 하지만 순수했던 청년으로 그리기 위해 공판 장면에서는 투쟁심을 드러내고, 가네코를 만날 때에는 섬세하고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무대에서 양지원 배우는 가수 존박을 닮았는데 그보다 더 곱고 비율이 좋은 느낌이며, 바이브레이션 창법을 애용한다.
- 가네코 후미코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전형을 보여주는 강단있는 인물이다. 두 배우 모두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깡이 대단하다. 강혜인 배우는 백지장 같은 얼굴과 연기 스타일이 전미도 배우를 연상케 한다. 홍나현 배우는 명랑하고 쾌활했던 실제 인물의 성격을 조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랑또랑한 발성을 자랑했고, 엄숙한 분위기의 커튼콜 때 유일하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
- 후세 다츠지: 안창용 배우는 보면 볼수록 손준호 배우가 떠오른다. 가네코 후미코에게 따뜻한 아저씨미를 보여주는데, 1회차 때보다 2회차 때 한층 더 연기가 디테일해졌다.
- 다테마스 가이세이: 정호준 배우와 이현재 배우는 동그란 안경테가 부각되어서 그런지 이목구비가 닮은 건 아닌데 형제스러운 느낌이 있다. 캐릭터발과 양복 버프로 인해 프로필 사진보다 실물이 더 샤프하다.
뮤지컬 22년 2개월 넘버
1막 | 2막 | |
1 | 22년 2개월 | 여기가 지옥 Rep. |
2 | 유치한 연극 | 세상을 바꾸는 힘 |
3 | 새로운 나비로 | 나를 놓아줘 |
4 | 자기 혁명의 고백 | 유치한 연극 Rep. |
5 | 불령하게 | 살 수 있는 방법 |
6 | 나는 개로소이다 | 베나 아모리스 |
7 | 10년 전 우리 |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8 | 그저 그런 하루 |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Rep. |
9 | Difficult Secret | 22년 2개월 Rep. |
10 | 침묵 | |
11 | 난 누구인가 | |
12 | 혼돈의 시작 |
뮤지컬 22년 2개월 MD 정보
더보기마그넷(35X55mm) 5,000원
박문자의 빗(155X55mm)&책갈피(195X65mm) SET 각 11,000원
- 빗살 촘촘한 형(자홍)
- 빗살 넓은 형(진청)
노트&스티커 SET(A5/148X240mm/48p) 6,000원
떡메모지 4,000원
키링(길이 80mm) 20,000원
니체 배지(15.5X30mm) 11,000원
감옥 배지(22.6X35mm) 12,000원
결혼식 배지(17X35mm) 12,000원
마스킹 테이프(15mmX7m)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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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22년 2개월 관람평
- 극이 세련됐다. 역사와 상상력, 항일 운동과 로맨스, 애국심과 맹목적인 반일 정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 무겁게만 다뤄질 수 있는 시대적 배경과 소재를 인물 미화 논란 따위의 불편한 부분 없이, 섬세하고 절제된 연출로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 시대는 암울하고 인물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꿋꿋하게 신념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그들은 각자 개와 나비가 되어 무기력한 시대에 함께 맞서며 사랑을 꽃피운다. 단 30분 주어진 면회 시간 동안 사랑의 맹세를 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같이 책을 읽는 두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해 보인다. 눈부시게 슬프고 아름답다. 미소로 일관하는 박열과 가네코를(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이런 게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판타지가 아닐까?
-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가슴 뭉클함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인 박열과 가네코도 그렇고, 둘의 조력자였던 후세 다츠지, 다테마스 가이세이도 나름의 서사가 있고, 역할이 크다. 22년 2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친 박열이 끝내 사주지 못했던 한복을 들고 무덤을 찾아가 가네코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엔딩까지 따스하다.
- 오케스트라에 현악기가 섞여 있으면 슬픈 장면에서 더 심금을 울리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5인조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배경으로써 일부러 노출되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한다.
- 넘버들이 주옥 같고, 인물들의 감정 및 상황과 찰떡이다. 특히 박열의 시를 가사로 번안한 것은 충격적으로 신선하다. 듀엣곡이 많은데 케미가 사는 작사에 공들인 듯 하다. 화음이 예쁠뿐 아니라 같이 부르는 페어의 가사 라임이 훌륭하다. 또한 Rep. 곡들은 인물들의 정서와 메시지를 점층적으로 깊게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 다양한 영상을 입체적인 무대 세트 및 소품, 배우들의 움직임과 함께 연출한다. 기모노, 한복, 당시의 조선과 일본의 풍경 등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다. 영상 활용도가 높은 뮤지컬을 선호하지 않음에도 글을 써내려가는 장면, 나비들이 나풀거리는 장면 등에선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뮤지컬 22년 2개월, 별점 요약
서사 - 세련된 균형미 - 국경 없는 뭉클한 인류애 - 따스한 엔딩 |
★★★★★ |
넘버 - 주옥 같은 노래 - 박열의 시를 가사로 번안 - 라임이 훌륭한 페어곡 |
★★★★★ |
연출 - 위대한 사랑 판타지 - 효과적인 영상 활용도 - 지루할 틈 없는 무대 세트 및 전환 |
★★★★ |
주관적 만족도 총점 | ★★★★☆ |
뮤지컬 22년 2개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세련된 대학로 창작 뮤지컬을 보고 싶은 관객
- 비극적인 사랑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 항일 독립운동사에 관심 있는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관계를 조명한 다른 창작물: 김별아 소설 『열애: 박열의 사랑』, 영화 박열
- 뮤지컬 22년 2개월 시츠프로프 하이라이트,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1,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2
- 2023년 9월 22일(2회차 관람) 커튼콜: ↓ 영상 ↓
번외 1 (뮤지컬 22년 2개월 관객 제휴 혜택)
뮤지컬 22년 2개월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20%), 같은 제작사의 작품을 관람했던 티켓이 있을 경우 아떼오드 할인(15%)을 받을 수 있다. 단,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유료로 관람했던 공연의 실물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사진은 인정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22년 2개월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링크아트센터, 인터파크
번외 2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관람한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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