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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일라이(2023) 한줄평
밀고 당기는 진실 게임(★★★☆)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2월 10일 - 2023년 4월 30일
- 공연 시간: 15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 등급: 16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8.8만원, S석 6.6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매표소 1층 로비, 객석 지하 2층)
줄거리*
모든 것을 갖춰야만 입학할 수 있는 최고의 명문 학교 ‘브릭스턴 아카데미’.
절친한 친구 사이인 우등생 일라이와 리온은 모든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어느 날 소피라는 전학생이 갑자기 등장해
소소한 거짓말과 허풍으로 학생들의 일상을 묘하게 뒤흔들기 시작하고,
학생들 사이의 경쟁심과 질투는 균열을 만들어 낸다.
한편, 교내에 비밀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고
학생들은 너도나도 거짓말쟁이 소피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소피는 억울하다며 온갖 거짓말을 더해 더 큰 소란을 만들어 내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소문의 소용돌이에 일라이와 리온이 휘말리고 마는데…
감춰져 있던 학생들의 욕망이 서서히 드러나며 점점 밝혀져 가는 진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닿은 진실은 ‘진짜 진실’이었을까?
아니, ‘진짜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했던 걸까?
작품 이모저모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집필한 김수아 작가, <베어 더 뮤지컬>의 정도영 연출, 민활란 작곡/음악감독이 협업한 뉴프로덕션의 창작 뮤지컬
- 2023년 대학로 초연
관람 일시 및 좌석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3년 2월 19일 (일) 6:30pm |
좌석 | G열 9번 (R석) |
배치도 |
일라이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상이다. 무대가 매우 가깝고 잘 보였으나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좀더 가운데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정확히 무대의 2/5 지점이었다.
- 정가운데는 11~12번 자리, 배우들과 눈높이가 맞는 줄은 E열인 것 같다. 무대가 고르게 사용되긴 하지만, 가능한 정중앙에 앉기를 권한다.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 페이코홀은 지하 2층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 477석 규모다. 1열부터 단차가 큼직큼직하다. 신규 극장이라 아직 새 좌석 냄새가 난다.
- 매표소가 있는 1층 로비에 있는 화장실은 넓고, 칸도 많고 무척 깨끗하다. 객석이 있는 지하 2층에도 화장실이 있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리온 | "난 더 올라가고 싶어. 올라가서, 바꾸고 싶어." | |
일라이 | "비밀 알려줄까?" | |
소피 | "게임할래? 걸린 사람이 진실 하나 말해주기." | |
앨리스 | "맘에 드는 건 뭐든지 가질래." | |
율리아 | "이렇게 모두의 기분이 나쁜 밤은 별로야." | |
저스틴 | "정 안되면 기부금 좀 더 내면 되지." | |
교장 |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아." |
남배우들의 허세 가득한 10대 연기, 여배우들의 가창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였다.
뮤지컬 일라이 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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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일라이 관람평
서사
- 소문이 소문을, 루머가 루머를 낳는다. 소피의 허언증,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카드 게임 등 거짓말이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인물마다 비하인드가 있는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무엇이 사실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 진실이 밝혀지는 듯 하다가 또다른 진실이 드러나면서 뒤틀리는 반전들이 계속된다. 대표적으로 마약의 출처, 일라이의 자살, 일라이의 커밍아웃, 리온의 커밍아웃(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등이 있다.
- 다 가진 것 같은 학생들은 알고보면 다 결핍이 있어서 안타깝다. 이를테면 저스틴은 앨리스의 마음, 앨리스는 리온의 이성적 관심, 리온은 신분 상승, 일라이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존중과 리온과의 우정, 율리아는 리온의 마음, 소피는 친구들의 관심(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이 고프다. 그러고 보면 리온이 제일 매력 뿜뿜하는 캐릭터인가? 결핍을 채우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비행 청소년들을 보고 있으면 영국 드라마 스킨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 리온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앨리스랑 사귀는 거지? 등장 인물이 많고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어지는데 제목은 왜 일라이일까? 등의 의문점들은 극이 진행되면서 해소된다. 이유 없는 설정은 하나도 없다.
연출 및 표현
-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배치해서 밀당이 장난 아니다.
- 혹시나 따라가지 못하는 관객이 있을까봐 복잡한 사실 관계를 친절하게 정리도 해 주고, 학교에 항의하는 리온의 입을 통해 진실이든 거짓이든 선택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메시지도 직접적으로 던진다.
- 빈 무대는 <베어 더 뮤지컬>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옥상으로 장소를 전환할 때는 반구를 그리면서 무대 바닥이 회전한다. 중요한 장면에서는 무대 뒤가 열리는데, 좀 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림자, 빛의 방향 등 조명을 자주 활용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눈부시다.
- 무대 의상인 교복이 예쁘다.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르게 스타일링해서 입는다.
- 배우들의 하이틴 감성 연기는 일부 과장되어서 오글거렸다. 난간에 매달려서 쩔쩔매는 연기가 제일 현실적이었다.
음악
- 넘버들의 반복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기억에 남는다.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단어 라이어, ♬High and higher 넘버, 일라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라임이 느껴졌다.
- 가사에 처음 영어와 한국어가 섞일 때는 대번에 알아듣기 어렵지만 반복되기 때문에 점점 가사 포착이 쉬워진다.
- MR인 줄 알았는데 커튼콜에서 라이브 연주인 걸 깨닫고 감동했다. 밴드 악기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이다.
기타
- 비속어, 마약, 동성애 코드가 불편한 사람은 피해야할 극이다.
- 2막에서는 금연 시도 중이라면 주의해야 할 흡연 장면이 꽤 나온다.
- 공연 전과 인터미션의 안내 방송이 센스 있다. 브릭스턴 아카데미 콘셉트다.
- 증정품으로 받은 브릭스턴 학사 일정표와 컨셉 스티커의 품질이 좋다.
뮤지컬 일라이, 별점 요약
서사 - 진실을 추리하는 재미 - 비하인드가 밝혀질 때마다 계속되는 반전 - 결핍형 등장 인물들의 이유 있는 비행 - 깔끔한 의문점 해소 |
★★★★ |
연출 및 표현 - 수준급 밀당 - 친절한 사실 관계 정리 - 오글거리는 하이틴 감성 연기 |
★★★☆ |
음악 - 반복적인 멜로디 & 라임 있는 가사 - 단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한국어 vs 영어 혼용 - 감사한 라이브 밴드 연주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일라이,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머리를 쓰고 싶은 사람
-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물을 좋아하는 관객
-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영드 스킨스, 미드 가십걸을 재밌게 본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번외 (뮤지컬 일라이 관객 혜택)
뮤지컬 일라이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일라이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넘버리스트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뉴프로덕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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