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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경복궁·서촌 한옥 칵테일바 리뷰] "BAR CHAM(바참)" 예약 방법 및 칵테일 4종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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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CHAM(바참) 한줄평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시그니처 칵테일들(★★★★)

방문 시기

2023년 5월 

방문 장소

BAR CHAM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34

영업 시간

화 정기 휴무
수~월 18:00~01:00

시식 메뉴(4종) 및 가격

★☆1. 송편 (21,000원)
   ☆2. 명동콜링 (20,000원)
   ☆3. 용감한 토마토 (21,000원)
   ☆4. 굿바이 새드니스 (20,000원)

☆=시그니처(모든 칵테일이 시그니처라는 직원의 견해에 따름), ★=추천

가게 정보

  • 바참의 참은 한글로 참나무를 뜻한다. 한옥을 3개월 넘게 개조한 바로, 골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를 제외한 의자, 테이블, 바탑, 출입문, 액자까지 전부 참나무를 사용하였다. 
  • 대표* 피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이야기를 생각하며 칵테일 메뉴를 개발한다. BAR CHAM(바참)에서는 우리 술을, 서촌에서 영업 중인 또다른 바 뽐에서는 과일로 만든 술을 많이 다루고자 한다고 한다.
  •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일행당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인터뷰 기사

BAR CHAM(바참) 예약 방법

  • 방문 예약 캐치테이블로 받는다. 예약 시점에 방문 일시, 인원, 원하는 좌석 형태(바 또는 테이블)를 입력해야 한다.
  • 워크인도 가능하지만, 빈 자리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 대기 등록 시스템은 테이블링을 사용한다.

BAR CHAM(바참) 둘러보기

BAR CHAM(바참) 건물

  • 편안한 느낌을 주는 한옥 인테리어다. 로고는 참나무를 형상화한 모양이며, 건물에 들어가면 은은한 참나무향이 풍긴다.
  • 살짝 어둡고 노란 조명이 비추는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다. BGM으로는 팝송과 포크송이 주로 나온다.
  • 내부에 남여 공용 화장실이 있는데, 넓고 깨끗하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질 좋은 휴지와 겔 타입 핸드워시가 있다. 조명까지 신경 써서 쾌적한 환경 유지에 신경쓰는 느낌이다.

 

BAR CHAM(바참) 메뉴판

  • 창작 칵테일 라인업은 7~8개월마다 바뀌는데, 현재(2023년 5월) 5번째 주제는 오거리*라고 한다. 메뉴판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왕산 깊은 길은 도수가 가장 높고 술 맛이 진하다.
  • 논알코올 칵테일은 스코비잡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콤부차가 들어가고 탄산감이 있어서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다.

*다섯 가지 길 콘셉트

더보기

- 첫 번째 길: 계속해서 걸어나가야 할 길(A Path We Keep Moving Forward)

- 두 번째 길: 사랑받아온 편안한 길(That's Always Been With Us)

- 세 번째 길: 흥미로운 길(That is Challenging And Exciting)

- 네 번째 길: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We Are In This Together)

- 다섯 번째 길: 인왕산 깊은 길(The Bottom Of In Wang Mountain)

 

BAR CHAM(바참) 내부

  • 기본 안주는 두부 과자다. 약간의 향신료와 기름진 깨맛이 나는 평범한 두부 과자 맛이다.
  • 직원들이 인사성이 밝고, 친근하게 다가오며, 칵테일의 창작 배경을 넘치는 자부심으로 설명한다. 방문 당일에는 손님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이었는데, 직원들이 스토리텔링을 영어로도 곧잘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서빙 센스가 뛰어나다. 생수를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마실 건지 물어보고, 물컵이나 안주 접시가 비어갈 때쯤 알아서 리필해 준다. 
  • 바에 앉으면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계속 구경할 수 있다. 테이블에 앉을 경우, 어떤 칵테일은 바에서 완성해서 가져다주고, 일부는 직원이 자리로 와서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한다. 

시식 후기

무알코올 칵테일이 다양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지만, 술을 즐길 줄 아는 친구는 국내 최고의 칵테일바라고 극찬했다.

 

BAR CHAM(바참) 주문 내역 1 - 송편, 명동콜링

무알코올은 아니지만, 알코올 냄새가 약하고 부드러운 또는 상큼한 맛의 칵테일로 1. 송편 2. 명동콜링을 추천받았다.

 

BAR CHAM(바참) 주문 내역 2 - 용감한 토마토, 굿바이 새드니스

스토리텔링이 흥미롭고, 다른 칵테일의 비주얼과 맛이 보고 싶어서 2차 주문을 했다. 술맛이 약하고 상큼한 칵테일로 다시 추천받은 아이들은 3. 용감한 토마토4. 굿바이 새드니스다.

 

1. 송편(☆시그니처, ★추천)

송편
송편 초콜릿

  • 2022년 창작된 송편에는 풍정사계 동(Pungjeongsagye Dong(Winter))*, 왕율주(Wangyulju)**, 레몬(Lemon), 생강(Ginger), 계피(Cinnamon), 참기름(Sesame Oil), 우유(Milk), 쑥(Mugwort), 초콜릿(Chocolate)이 들어간다. 네 번째 길인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에 속한다. 얼린 송편 초콜릿이 들어있다. 술을 다 마신 후 송편 초콜릿을 먹으라고 한다.
  • 송편에서는 정종 냄새가 난다. 초콜릿이 술에 잠겨있어서 미세하게 초콜릿향도 풍긴다. 친구는 엄청 맛있다고 계속 감탄하면서 마셨고, 지금껏 마셔 본 술 중에 제일 맛있다면서 인생 술로 꼽았다. 송편의 맛에 대해선, 술의 강렬한 풍미가 깊은 음식의 향기로 승화되어 입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묘사했다. 
  • 협업을 통해 주문 제작하고 있다는 송편 초콜릿이 정말 고퀄이다. 송편의 모양을 똑 닮았고, 표면의 결까지 송편 반죽처럼 생겼다. 겉면은 평범한 화이트 초콜릿맛인데, 속에는 깨와 참기름이 들어있어서 진짜로 고소한 송편을 먹는 기분이다. 초콜릿이면서도 송편인 맛이 나는데, 괴식 같은 느낌이 아니라 맛있어서 신기하다.

* 풍정사계 춘하추동 시리즈 중 겨울. 찹쌀과 누룩으로 만드는 증류식 소주로, 아침 이슬 같은 술. 약간의 누룩향과 42%의 고도수가 낮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 (출처: 화양)

** 공주 밤으로 만드는 국내 최초 밤 증류주. 적당한 작열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 알코올 도수는 33%. (출처: 술담화)

 

2. 명동콜링(☆시그니처)

명동콜링

  • 2022년 창작된 명동콜링에는 선비 진(Sunbi Gin)*, 피노 셰리(Fino Sherry)**, 유자(Yuja), 라임(Lime), 파인애플(Pineapple), 시소(Shiso), 중국 간장(Chinese Soy Sauce)이 들어간다. 첫 번째 길인 계속해서 걸어나가야 할 길에 속한다.
  • 팬데믹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명동으로 외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싶은 염원을 담아, 한중일 3국(각각 전통주, 시소, 간장)의 재료로 만든 칵테일이라고 한다. 
  • 새콤달콤하다. 술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약하다. 유자, 라임, 파인애플 맛이 다 느껴지고 상큼하다.

*선비 진(Sunbi Gin): 올곧은 자세로 학문에 매진하는 선비의 정직함을 닮은 진. 모히토 같은 산뜻함과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 레몬과 깻잎의 화사한 향이 강하고, 도수는 48도. (출처: 술담화)

**파이니스트 피노 셰리(Finest Fino Sherry): 사과향과 말린 아몬드 향이 도드라지고, 레몬의 상큼한 느낌과 견과류의 풍부한 향으로 마무리되는 와인. (출처: WINE21.COM)

 

3. 용감한 토마토(☆시그니처)

용감한 토마토

  • 2022년 창작된 용감한 토마토에는 진(Gin), 마데이라(Madeira)*, 토마토 과육을 거른 즙(Tomato Water), 용담(Gentian)**, 자몽(Grapefruit), 토마토 셔벗(Tomato Sorbet)이 들어간다. 세 번째 길인 흥미로운 길에 속한다. 
  • 송곳을 뜻하는 김렛이라는 칵테일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김렛의 주재료는 진과 라임인데, 용감한 토마토에는 라임을 사용하는 대신, 토마토의 층을 투명하게 분리해서 인퓨징***하고 자몽, 와인 등과 소금의 감칠맛을 첨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블러디 메리처럼 붉지 않고 투명하다. 가니쉬인 바질잎과 토마토 셔벗부터 먹으라고 안내받았다.
  • 바질잎 토마토 셔벗은 요리 같은 맛이다. 올리브 오일에 짭쪼롬한 맛까지 더해져 더 그렇게 느껴진다. 신선하고 상콤하다. 그런데 술에서는 새 차에 설치된 방향제 같은 냄새가 난다. 방향제의 인공적인 향이 새 차의 가죽 냄새와 섞여서 멀미가 날 것만 같은. 브랜디와 용담의 조합 때문일까? 체감상 시식 메뉴 4종 중에 제일 도수가 높은 듯 하다. 친구는 토마토의 척척한 달달함으로 술의 센 맛을 살짝 눌렀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토마토향이 강한 건 아니다.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서 생산된 주정 강화 와인(브랜디를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 보통 갓 출시된 마데이라의 풍미는 감귤과 열대 과실, 숙성된 마데이라는 말린 과실, 양념류, 초콜릿 등. (출처: WINE21.COM)

**말린 뿌리를 약재로 쓰는 쓴 맛을 내는 푸른빛 꽃 (출처: 위키백과)

***술에 재료의 맛을 우려내는 것 (출처: DRINKEAT)

 

4. 굿바이 새드니스(☆시그니처)

굿바이 새드니스

  • 2020 창작된 굿바이 새드니스에는 피넛버터 향을 입힌 카샤사*(Peanut Butter Washed Cachaça), 헤이즐넛 리큐르(Hazelnut Liqueur), 라임(Lime), 백향과(Passionfruit)가 들어간다. 두 번째 길, 사랑받아온 편안한 길에 속한다.
  • 동명의 브라질 노래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분위기는 밝지만 가사는 슬픈 내용이라고 한다. 일부러 타이밍을 맞춰서 틀어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굿바이 새드니스를 마실 때 그 음악이 흘러나왔다. 
  • 피넛버터 냄새가 풍긴다. 얼음 속 참 인장까지 피넛버터로 새긴 걸 보고 정성에 감탄했다. 맛은 오렌지주스에 탄산수를 붓고 피넛버터잼을 섞은 것 같다. 느끼한 듯 고소하고, 상큼한 듯 달달하다. 친구가 뽑은 2위 칵테일이다. 흔하지 않고 맛있기 때문이라고. 

*사탕수수즙을 발효시켜 만드는 브라질의 증류주. 보통 도수가 40~48도.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럼과는 다른 향과 맛을 내는데, 숙성시킨 카샤사는 나무통의 영향으로 위스키, 코냑과 비슷한 색을 띠나 더 부드러운 맛이 특징. (출처: 위키백과, 신동아)

 

+서비스주(삼양춘)

삼양춘

  • 계산서를 요청하자 막잔을 마시면서 기다리라면서 삼양춘*을 따라주었다.
  • 깔끔하고 달달한 맛이다. 걸쭉하게 마무리된다.

*쌀로 빚은 화이트 와인. 과실향이 풍부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첫 맛은 은은달콤, 끝맛은 쌉쌀. 과하지 않은 단맛과 적당한 산미, 구수한 감칠맛이 균형을 이룬 생약주. (출처: 삼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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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CHAM(바참), 별점 요약

순위* 메뉴 비주얼 맛과 냄새 대체불가성
1 송편
★★★★

★★★☆ ★★★★ ★★★★★
2 굿바이 새드니스
★★★
★★★ ★★★☆ ★★★★★
3 명동콜링
★★
★★★ ★★★☆ ★★★
4 용감한 토마토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보너스 점수
일을 즐기는 직원들의 능동적인 손님 응대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등의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없다. 무알코올 칵테일 라인업이 부족하다.

BAR CHAM(바참),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술과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사람
  • 서촌에서 식후 2차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썸 
  • 색다른 한국식 칵테일을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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