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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이태원·한남동 티하우스/비건 디저트 리뷰] "윤 티하우스(YUN Teehaus)" 콤부차, 호지아인슈페너, 보리커피, 오아시스, 포레스트치즈케이크 등 7종 메뉴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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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티하우스(YUN Teehaus) 한줄평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차와 비건 디저트(★★★★)

방문 시기

2023년 4월

방문 장소

윤 티하우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4 1층

영업 시간

매일 11:00-21:00
평일(월~금)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Last order 20:30

시식 메뉴(7종) 정보

☆=시그니처,
★=추천
메뉴 가격 설명 구매 정보
☆1 PERSIMMON LEAF
(퍼시몬 리프 콤부차)
9,000원 단감의 잎을 발효시켜 구수하고 단맛이 좋은 콤부차 (카페인 프리)
fruity, nutty, sweet (caffeine-free)
매장 시식
2 ROSE VERBANA
(로즈 버베나 콤부차)
9,000원 장미 꽃잎과 프레시한 버베나 잎을 넣고 발효한 콤부차 (카페인 프리)
fresh, floral, elegant (caffeine-free)
매장 시식
3 SWORD BEAN
(작두콩 콤부차)
9,000원 작두콩의 섬세한 단 맛을 끌어올린 콤부차 (카페인 프리)
earthy, classic, savory (caffeine-free)
매장 시식
4 BARLEY COFFEE
(보리 커피)
5,500원 구수한 보리로 만든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프리)
coffee-like, roasted malt, savory
내돈내산
5 호지 아인슈페너
(HOJI EINSPÄNNER)
9,000원 감칠맛 좋은 호지차에 국화크림과 레몬 제스트로 향을 살린 아인슈패너
savory, citrusy, floral
내돈내산
6 오아시스
(Oasis)
8,000원 산뜻한 유자와 화이트 초콜릿, 베르가못 무스의 상큼달콤한 쁘띠 갸또 (비건) 내돈내산
7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
(Forest Cheese Cake)
7,500원 말차의 산뜻함과 비건 크림치즈의 고소함
(비건)
내돈내산

티하우스 정보

  • 베를린에서 영감을 얻은 비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 음료 메뉴는 베를린 Green Door Bar의 믹솔로지스트*인 Maria Gorbatschova가 완성했다. 전통적인 차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원료와 새로운 시도로 현대적인 티 베리에이션을 선보인다고 한다. 
  • 디저트양재동 ASA의 김율리 파티시에가 개발했다. 환경, 인간, 동물 모두에게 이로운 디저트를 지향하며, 100% 순식물성 원료로 만들지만 논비건 디저트와 구분되지 않는 맛과 비주얼을 내세우고 있다.   
  • 베를린과 서울의 공예 작가 및 작품을 선별하여 브랜드의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큐레이션도 하고 있다. 전시된 모든 오브제는 판매 대상이다. 

*MIX(혼합하다)와 OLOGIST(학자)의 합성어로 ‘칵테일을 만드는 분야의 예술가’를 뜻함(출처: YUN JOURNAL)

윤 티하우스(YUN Teehaus) 둘러보기

윤 티하우스(YUN Teehaus) 건물

시설 및 분위기

  •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새하얗고 자연광이 드는 화사한 공간이어서 실제 면적보다 더 넓은 듯한 느낌이 든다.  
  • 화장실도 하얀 톤이다. 남여 공용 한 칸인데 되게 깨끗하다. 세면대 안의 조약돌, 디퓨저, 페브리즈, 엠버향 겔형 핸드워시가 비치돼 있는 걸 보면 특히 냄새 관리에 신경쓰는 것 같다. 질 좋은 휴지와 드라이타올도 놓여있다.

윤 티하우스(YUN Teehaus) 메뉴판 및 디저트 진열대

서비스 및 주문 방식

  • 직원이 무척 친절하다. 생소한 메뉴에 대한 설명을 섬세하게 해 준다.
  • 계산대에서 메뉴를 주문한 후 자리에서 기다리면 가져다 준다. 

시식 후기

실험적인 재료와 생김새만큼 맛도 독창적이다. 논비건 디저트와 구분되지 않는 맛이라고 하길래 케이크류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비건 디저트는 어쩔 수 없이 비건 디저트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서 맛보는 순간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맛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맛들이어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한 가지뿐이다.

 

1~3. 콤부차 3종(☆시그니처)

매장 시식 메뉴 - 콤부차 3종

시그니처 메뉴인 콤부차 3종을 조금씩 시식해 보았다. 콤부차는 아이스로만 주문 가능하다. 파스텔 색은 정말 예쁜데 맛과 냄새는 아찔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콤부차들보다 탄산감, 특유의 향, 시큼한 맛이 몹시 강해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다. 

 

PERSIMMON LEAF(퍼시몬 리프 콤부차), ROSE VERBANA(로즈 버베나 콤부차), SWORD BEAN(작두콩 콤부차)

 

  • 1. PERSIMMON LEAF(퍼시몬 리프 콤부차): 감 식초 냄새가 난다. 탄산감 있는 미초의 맛을 상상하면 비슷하다. 새콤달달하다. 콤부차 3종 중 가장 대중적인 맛일 것 같다.
  • 2. ROSE VERBANA(로즈 버베나 콤부차): 장미향이 나지만 그렇게 인위적이진 않다. 차에서 나는 장미 시럽 맛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콤부차 3종 중 제일 탄산감이 세다.
  • 3. SWORD BEAN(작두콩 콤부차): 발효콩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청국장에 보이차와 탄산수를 섞으면 대충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청국장도 탄산수도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특유의 냄새와 맛을 영 견디기 어려웠다. 반면, 청국장과 보이차를 좋아하는 친구는 익숙한 맛이라고 평했다. 콤부차 3종 중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아이다.

4~7. 차/커피 2종 & 비건 디저트 2종

호지차 아인슈페너,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 오아시스, 보리 커피

4. BARLEY COFFEE(보리 커피)

BARLEY COFFEE (보리 커피)

  • 커피를 즐겨 마시는 친구가 커피가 아닌 음료라고 단언했다. 확실히 커피의 맛을 기대하고 시킨다면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음료로서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리차나 호지차와 같은 곡물향 차를 좋아하는 입맛이라면 마셔보기를 권하고 싶다.
  • 보리 커피에서는 불에 볶은 곡물 냄새가 난다. 사진에는 거품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보리 커피의 색감과 질감은 아메리카노에 가깝다. 불향이 나게 볶은 보리차를 묽게 마시는 듯한 맛이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맛인데, 마시면 마실수록 혀가 적응해서 그런지 맛있게 느껴진다. 식으면 보리의 풍미가 더 강해진다.

 

5. 호지 아인슈페너(HOJI EINSPÄNNER)(★추천)

호지 아인슈페너 (HOJI EINSPÄNNER)

  • 아이스로만 주문 가능하다. 크림을 떠먹는 용도의 숟가락을 따로 제공해 주며, 직원이 빨대가 필요한지 물어본다. 빨대 없이 잔째로 마셨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시식한 메뉴 중에서 유일하게 난해하지 않게 맛있다.
  • 국화 크림의 거품이 무척 풍성하다. 레몬 제스트가 씹히며, 크림 전체에 레몬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데 입안에서 그 풍미의 여운이 오래 간다. 캐모마일차를 마실 때처럼 국화의 존재감이 강하진 않다.
  • 호지차는 구수하다. 다만 묽은 농도여서 곡물의 맛이 가볍고 산뜻하다. 국화 크림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6. 오아시스(Oasis)

오아시스(Oasis)

  • 케이크 전체에 유리창처럼 설탕 돔이 형성되어 있다. 포크로 돔을 부술 때 설탕을 으스러뜨린다기보다는 뽑기 기계에서 뽑은 장난감 캡슐을 깨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돔의 식감은 탕후루설탕층과 유사하다. 두께는 그보다 얇다. 단 맛도 약하다.

 

오아시스(Oasis) 단면

  • 설탕 돔 바로 아래에는 하늘색 초콜릿층이 있다. 얇게 코팅되어 있고, 평범하게 달달한 화이트 초콜릿 맛이다.  
  • 크림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이다. 유자향을 풍기며, 달달하고 맛있으나 끝맛이 느끼하다.
  • 맨 밑에는 텁텁한 식감에 짭짤한 맛을 내는 과자가 있다. 분유에 소금을 뿌려 비스킷처럼 구우면 흡사한 맛이 날 것 같다.

 

오아시스(Oasis) 설탕 돔 깨기

7.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Forest Cheese Cake)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Forest Cheese Cake)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Forest Cheese Cake) 단면

  •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에는 말차 시럽을 부어 먹는다. 말차 럽의 농도는 진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 바닥에는 크래커를 부숴 만든 것 같은 쿠키층이 깔려있다. 통밀가루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엄청 단데, 나머지 부분은 달지 않아 맛의 밸런스는 괜찮다. 
  • 치즈 케이크는 비건 디저트 특유의 고무 플라스틱스러운 질감이다. 친구는 종이를 씹어먹는 것 같은 식감이라고 표현했다. 밀가루와 버터를 사용한 일반 케이크 시트보다 가볍게 잘린다. 전체적으로는 차향이 풍기면서 완두콩두부를 갈아만든 듯한 맛이 난다. 직원 말에 의하면 실제로 케이크에 완두콩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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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티하우스(YUN Teehaus), 별점 요약

순위* 메뉴 대중성 풍미 대체불가성
1 호지 아인슈페너(HOJI EINSPÄNNER)
★★★

★★★ ★★★ ★★★
2 BARLEY COFFEE(보리 커피)
★★★
★★ ★★★ ★★★
3 오아시스(Oasis)
★★★
★★
4 PERSIMMON LEAF(퍼시몬 리프 콤부차)
★★★☆
★★
5 포레스트 치즈 케이크(Forest Cheese Cake)
★★
6 ROSE VERBANA(로즈 버베나 콤부차)
★★
★★★ ★★★
7 SWORD BEAN(작두콩 콤부차)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보너스 점수
투철한 실험 정신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등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차 라인업이 바뀔 때, 호지차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 방문할 것이다.

윤 티하우스(YUN Teehaus),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콤부차를 좋아하는 사람
  • 커피의 대체 음료를 찾는 사람
  • 독창적인 비건 디저트를 맛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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