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레스파스(L’Espace) 로얄 애프터눈티(Royal Le Gouter) 한줄평
뷰와 분위기로 즐기는 애프터눈티 사진 맛집(★★★)
방문 시기
2023년 4월
방문 장소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6층
로열 애프터눈티(Royal Le Gouter) 정보 및 예약 방법
- 로열 애프터눈티(Royal Le Gouter)란?
차 대신 스파클링 와인을 페어링하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레스파스의 애프터눈티 세트.
황금빛 대관람차(Ferris wheel) 디저트 트레이가 시그니처.
- 이용 시간
19:00~21:00
- 금액(2인 기준)
주류 선택에 따라 13~23만원 차등
Berthenet et fils,
Harmonie Cremant de Bourgogne Blanc de Blancs Brut 2014
Bourgogne (Chardonnay)
2GLS 13만원, 1BTL 17만원
또는
Moet & Chandon, Brut Imperial NV
Champagne (Chardonnay, Pinot Noir, Pinot Meunier)
2GLS 16만원, 1BTL 23만원
- 구성(2023년 봄)
Cherry Blossom Riz Au Lait (체리블라썸 리 오 레)
Dark Chocolate & Orange Weekend Cake (다크 초콜릿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
Pistachio Litchi Financier (피스타치오 리치 휘낭시에)
Petite Religieuse (쁘띠 를리지외르)
Cherry Blossom Bonbon (체리블라썸 봉봉 초콜릿)
Musk Melon, Jamon Serrano, Caviar, Parmesan Sabres (멜론과 하몽세라노, 캐비어, 파르메산 사브레)
Crab & Beet Crepe (게살 & 비트 크레페)
Cauliflower Sand (콜리플라워 샌드)
Goat Cheese & Cherry Macaron (고트 치즈 & 체리 마카롱)
15,000원 추가 시 Safran Risotto with Pan-seared Scallop (팬에 구운 관자를 올린 샤프란 리소토) 함께 제공
- 예약 방법
전화(02-2092-6104~5) 또는 네이버로 석촌호수가 보이는 창가석 예약 가능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레스파스(L’Espace) 둘러보기
왼쪽 사진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애프터눈티 장소가 나타난다.
6층 입구에는 레스파스 애프터눈티의 시그니처인 대관람차가 장식품으로 놓여있다. 직원에게 예약자명을 이야기하면 창가석으로 안내해 준다.
평일 저녁, 라운지는 한산했다. 우리까지 손님은 세 테이블에만 있었고, 직원도 두 명만 눈에 띄었다. 고요한 분위기였다.
우리가 앉은 창가석에서는 왼편에 석촌 호수, 오른편에 젤리곰의 뒷모습이 보였다.
해가 길어진 요즘에는 오후 7시가 넘어도 밖이 꽤 밝다. 도시 야경을 보려면 8시 반은 넘어야 한다.
- 고급스러운 벨벳 느낌의 좌석은 아주 편안하다. 두 시간을 앉아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 테이블은 2인용으로 세팅되어 있고, 레몬물을 기본으로 제공해 준다.
- 식기 브랜드는 영국 웨지우드다. 주변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남색, 금색 위주다.
시식 후기
직원이 사진 맛집이라고 안내할 만큼, 디저트 자체의 맛보다는 비주얼, 전망,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1. 샴페인: 모엣 샹동(Moet & Chandon)
- 두 가지 샴페인 선택지 중에 당도가 더 낮은 모엣 샹동(Moet & Chandon)*을 골랐다. 모엣 샹동(Moet & Chandon)은 프랑스 샹빠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사과, 감귤, 브리오슈의 향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은 12%, 적절한 음용 온도는 6~8 ℃로 알려져있다(출처: WINE21.COM).
- 호텔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모엣 샹동(Moet & Chandon)은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 회사의 브랜드다. 와인의 연차에 따른 편차가 없이 안정적인 맛(소위 대기업의 맛)을 보여 주기로 정평이 나있다. 일반적으로 샴페인은 가늘고 기다란 잔에 마시는데, 모엣 샹동(Moet & Chandon)은 향이 좋아서 향을 즐기기 좋도록 볼이 넓은 잔에 따른다고 한다.
*모엣 샹동(Moet & Chandon) 테이스팅 노트 및 추천 음식
- 약 100 가지의 서로 다른 와인을 블랜딩한 와인으로 품종은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 순서로 많이 사용됐다. 도사주(Dosage)는 리터 당 9그램. 밝은 노란색 색상의 와인으로 신선한 사과, 감귤류의 뉘앙스가 느껴지며 브리오슈, 씨리얼, 견과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있다.
- 추천 음식: 아페리티프 또는 생선이나 흰색의 육류로 만들어진 모든 음식 등
- 당도, 바디, 산도, 타닌
- 모엣 샹동(Moet & Chandon)은 보통 샴페인보다 색이 연한 편이다. 톡 쏘는 탄산감과 달달한 맛이 특징적이다. 대중적인 샴페인의 맛이다.
- 당도가 낮은 샴페인이지만, 달다구리 디저트들과 페어링하기엔 너무 달다. 애프터눈샴페인이 아니라 애프터눈티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세트 메뉴에 디저트의 단 맛을 잡아주는 장치가 하나도 없어서 애꿎은 레몬물만 많이 마셨다.
2. 디저트
- 샴페인이 먼저 서빙된 다음에 디저트가 나온다. 직원이 종류별 콘셉트와 먹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 준다.
- 상대적으로 당도가 낮은 세이보리(savory)*는 대관람차에, 당도가 높은 달다구리는 ㄹ자 2층 트레이에 서빙된다.
*짜거나 맵고 달지 않은 음식(출처: Cambridge Dictionary)
직원이 특별히 사진 촬영용으로 대관람차 오르골을 ㄹ자 트레이 3층에 올려주었다. (오르골 음악 듣기: ▼아래 영상▼)
Cauliflower Sand(콜리플라워 샌드)는 빵이 건조하고 전체적으로 담담한 맛이어서 별다른 인상이 남지 않았다. 흰 식빵 사이에 마요네즈가 발려 있고, 으깬 콜리플라워가 들어있다. 콜리플라워에선 양배추와 비스무리한 향과 맛이 난다.
직원 왈, Crab & Beet Crepe(게살&비트 크레페)는 샐러드 계열 메뉴여서 화이트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 짭짤하다. 속에 든 게살은 촉촉하다. 벚꽃이 장식되어 있고, 비트로 크레페를 물들였지만 두 재료 다 별로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요 아이는 블랙캐비어가 위에 올라가있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프로슈토 에 멜로네다. 맨 아래 사브레는 흔한 크래커의 맛이다. 단짠의 맛 또는 멜론과 하몽의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 Goat Cheese & Cherry Macaron(고트 치즈 & 체리 마카롱)은 세이보리는 아니지만 대관람차에 타고 있었다. 대관람차 디저트 중에 제일 실망스럽다.
- 염소 치즈는 생각보다 냄새가 고약하지 않아서 먹을만 하고, 체리잼도 많이 달지 않고 맛있는 편이다. 하지만 마카롱의 꽃인 꼬끄가 쫀득하거나 바삭하지 않고 눅눅하게 바스라진다. 결정적으로 밀가루인지 계란인지 비린내가 나서 몇 입 먹고 방치했다.
- 오잉? 메뉴판에 소개된 라인업보다 우리가 먹은 디저트 개수가 적다. 요 아이가 Pistachio Litchi Financier(피스타치오 리치 휘낭시에) 아니면 Cherry Blossom Riz Au Lait(체리블라썸 리 오 레)인데, 휘낭시에는 확실히 아니니까 후자일 것으로 가정한다.
- 직원 피셜, 한국 사람들이 아플 때 죽을 먹듯이 프랑스에서는 쌀을 뭉근하게 끓인 디저트를 먹는다. 속에선 리조또처럼 쌀알이 씹히고, 바깥에선 탱글미끌한 푸딩의 식감이 나서 쌀죽 푸딩을 먹는 느낌이다. 테두리엔 화이트 초콜릿, 아래층엔 걸쭉한 잼과 파이 페이스트리가 있다. 맛들이 조화로운지는 모르겠고 달다.
- Religieuses(를리지외르)는 불어로 수녀라는 뜻이다. 수녀의 모습 같다고 프랑스인들이 붙인 이름이라는데, 한국에서 만들어진 디저트였다면 눈사람이라고 명명되었을 것이다.
- 가나슈 겉에는 벚꽃 초콜릿이 코팅되어 있고, 속에는 장미 리치 크림이 들어있다. 벚꽃향이 인위적이어서 샴푸를 발라먹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에 비해 슈크림은 인공적인 맛이 덜하다. 벚꽃 초콜릿을 떼어내면 그럭저럭 평범한 가나슈다.
- 직원이 자랑스럽게 말하길 레스파스는 초콜릿이 유명한데, 요 아이들은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하여 쇼콜라띠에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봉봉 초콜릿을 즐기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과 별개로, 전체 디저트 라인업 중에서 초콜릿이 가장 호텔의 명성에 걸맞는 품질이라고 생각했다.
- Cherry Blossom Bonbon(체리블라썸 봉봉 초콜릿)은 벚꽃 모양이다. 앞서 인위적인 벚꽃 맛에 데여서 겁을 먹었는데, 요 아이의 맛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인공적이지 않다. 체리와 다크 초콜릿의 맛이 균형감 있다.
- 사진 속 헤이즐넛 토피넛의 정식 명칭이 뭔지 모르겠다. 사진-이름 짝짓기 후 메뉴판에서 남는 게 Dark Chocolate & Orange Weekend Cake(다크 초콜릿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인데 요 아이의 이름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토핑된 헤이즐넛은 고소하고, 토피넛은 헤이즐넛 초콜릿으로 채워져 있어 달콤하다. 식감은 바삭바삭하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레스파스(L’Espace), 별점 요약
로얄 애프터눈티(Royal Le Gouter) | |
입의 즐거움 (맛) |
★★ |
눈의 즐거움 (비주얼 & 전망) | ★★★★ |
대체불가성 |
★★★☆ |
주관적 만족도 총점 | ★★★ |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없다. 가격 대비 맛이 너무 아쉽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레스파스(L’Espace) 로얄 애프터눈티(Royal Le Gouter),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조용하게 석촌 호수 전망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
- 잠실에서 한적한 모임 장소를 찾는 사람
- SNS에 자랑할 애프터눈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
'식(食) - 미식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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