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개 및 리뷰]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관람 후기 &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좌석 선택 꿀팁
부유월드2023. 3.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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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2023) 한줄평
흑백 영화 같은 보이체크의 비극(★★★)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2월 7일 - 2023년 4월 30일 - 공연 시간: 9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3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7.7만원, S석 5.5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매표소 1층 로비, 객석 2층)
출처: 카카오맵
줄거리*
전쟁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된 가난한 남자, 보이체크. 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늘 고된 훈련을 받으며 상관인 대위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은 고된 훈련이 끝나고 들으러 가는 마리의 노래뿐. 하지만 마리 역시 자신을 멋대로 판단하고 취급하는 사람들로 인해 몹시 지쳐 있는 상태.
그런 마리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할 돈도 없어 괴로워하 던 보이체크는 대신 그녀가 자주 오는 강가에 꽃을 심기 시작하고, 오히려 그의 이런 모습이 마리를 사로 잡는다. 각자의 삶에 지쳐가던 중 서로에게 위안을 느낀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손을 잡고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들의 아이 한젤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보이체크는 어떻게 해서든 한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리 몰래 군에서 진행되는 불법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 사실을 몰랐 던 마리는 보이체크에게 비밀로 하고 다시 노래를 하러 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애써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결국 한젤은 죽고 만다.
한젤의 죽음, 마리의 불신으로 완전히 한계에 몰린 보이체크는 결국 정신을 놓아버리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작품 이모저모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 희곡 『보이체크 Woyzeck』를 재해석한 작품
창작진: 뮤지컬 <푸른 잿빛 밤>, 연극 <내일 바다에>의 박윤혜 작가 &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드 윌리엄>, <천사의 관하여>, <해적> 등의 박지혜 연출 & 뮤지컬 <아가사>, <프리다>, <루드윅>, <블루레인>의 허수현 작곡가
2023년 대학로 초연
관람 일시 및 좌석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2월 11일 (토) 7:00pm
좌석
E열 15번 (R석)
배치도
보이체크 인 더 다크 좌석
이번 좌석 만족도는 최상이다. 정중앙인 데다 무대 바닥까지 잘 보였다. 관람 환경이 무척 쾌적했다.
A열 1~5번 좌석에는 무대에서 사용하는 모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무대 오른편이 많이 사용된다. 보이체크가 꽃을 심은 곳도 무대 오른쪽이다.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401석 규모다.
1열부터 단차가 시원시원하다. 어느 줄에 앉아도 앞 관객 때문에 속앓이를 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무대는 1열과 같은 높이인 거 같고, 배우들 눈높이는 4~5열인 것 같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보이체크
마리에게 줄 꽃을 강가에 심는 가난한 군인
"언젠가 한 번은 당신에게, 이 꽃들이 위로가 되어주면 좋을 테니까요."
마리
자유롭게 노래하는 게 유일한 꿈인 카바레 가수
"약속을 지켰잖아요. 꽃을 피웠잖아. 그러니까, 춤을 춰요."
카를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
"강가에 붉은 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부른 그 시절의 가난한 사랑 이야기."
대위
마리의 마음을 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인
"잘 생각해봐. 진짜 널 위한 게 뭔지."
군의관
전쟁을 위해 반쯤 돌아버린 실험을 벌이는 군인
"완전히 돌아버릴 때까지 계속 돌고 돌다가 완벽히 미쳐버려야만 해."
마그레트
마리가 노래하는 카바레의 주인
"마리, 진짜 왜 그래. 다들 너 하나만 기다리고 있는데..."
안드레스
보이체크 동료 군인
"네, 제가 다 봤습니다! 제가!"
강정우 배우의 보이체크는 순진무구했다.
마리 역의 신의정 배우는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여서 최강희 배우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2023년 2월 11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넘버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넘버리스트 1*보이체크 인 더 다크 넘버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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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관람평
독일 문학 특유의 시니컬하고 어두운 정서가 녹아있다. 작품 트리거 워닝에서도 안내하듯, 폭력, 살인, 큰 소리, 죽음을 표현한 연출 등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보기 거북스러운 장면들이 있었지만,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 연출이 담담해서 비교적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었다.
극중시간의 흐름이 빠르다. 장면이 바뀌면 인물들의 관계나 상황이 확확 달라져있다. 그 공백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관람하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돈의 지배력 앞에 무너져가는 인간의 연약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살상조차 거부하던 군인 보이체크는 결국 일 잘하는 착한 당나귀(군의관이 죽임), 새끼를 밴 당나귀(군의관의 도움으로 죽임), 당나귀(스스로 죽임)에 이어, 환각 속에 마리까지 죽이게 된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보이체크와 마리가 흙에 씨앗을 심고 꽃이 자라길 기다리는 마음은 순수함과 미래에 대한 낭만으로 가득차있다. 하지만 꽃은 감감무소식이다. 마침내 꽃이 피어났을 때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게 변질되어 버렸는데, 미친 세상에서 같이 미쳐버린 몰골이(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그로테스크한 연출과 더해져 몹시 비극적이고 소름끼쳤다.
결혼식 장면을 빼면 색채감이 흑백 영화(정확히는 투톤 컬러 영화)를 보는 것 같고, 전쟁 중인 배경과 잘 어울린다. 빨간색이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전쟁, 희생되는생명, 피어나는 꽃 등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마리의 립스틱과 원피스도 같은 계열이다. 반대로 검은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된다.
마리는 초반에 무대에 등장할 때 더 매혹적으로 표현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군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는 설정이 설득력 있을 듯 하고, 보이체크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때도 사랑스러운 감정을 쌓아올리기 좋을 것 같다.
극에 투입되는 배우 수가 적지 않은데,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프리뷰 기간이긴 했지만 조명과 배우들의 동선, 연기, 단체 안무의 합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무대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별점 요약
서사 - 마음이 무거워지는 주제 - 비극적인 결말
★★★
연출 - 자극적 소재, 담담한 묘사 - 빠른 시간의 흐름 및 장면 전환 - 흑백 영화 같은 색채감 - 비극성이 강조되는 그로테스크함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한 공연의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