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기간: 2023년 10월 11일 - 2023년 11월 19일* - 공연 시간: 1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만 7세 이상 (2016년 포함 이전 출생자) - 티켓 가격: VIP석 18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 공연 장소: 부산 드림씨어터 (매표소 및 객석 1층: IFC 부산몰 건물 3층) ※주차 안내
* 2023년 11월 30일 - 2024년 03월 10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주차 안내
기구한 운명의 청년 장발장이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지낸 후, 가석방되지만 전과자에 대한 세상의 배척과 멸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연한 기회에 딘뉴 주교의 고귀한 사랑을 경험하게 된 그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게 되고, 시장으로까지 출세하게 된다. 어려운 이들에게 자상한 온정을 베풀어 주는 그에게 시민들은 사랑과 존경을 보내기에 이른다. 어느 날, 장발장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 판틴을 구해 돌보게 되지만 법과 제도를 맹신하는 자베르 경감에게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는 엄마의 죽음으로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된 판틴의 딸 코제트를 구해 수도원으로 잠적하고, 10년의 세월이 흐른다. 어느덧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게 된 코제트는 마리우스라는 학생 혁명가를 알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혁명에 참여한 마리우스는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되고, 장발장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그의 숭고한 인간애와 박애 정신은 평생 그를 쫓던 자베르 경감의 마음마저 변화시키기에 이르는데…
작품 이모저모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 작사가 알랭 부브릴의 대표작으로 37년 간 53개국에서 22개 언어로 공연 및 1억 3천만 명 이상이 관람
1980년 파리 초연, 1985년 웨스트엔드 초연, 1987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최장기 공연 기록 보유
2009년 시대에 맞추어 무대를 각색,2012~2013년 국내 초연, 2015년 재연, 2023년 삼연(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
해외에서는 1987년미국 토니 및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호주 헬프만 어워즈 등과 한국에서는 2013년 제 7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다부문(작품, 극본, 연출, 음악, 조명, 미술, 남/여우조연 등) 수상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뽑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시즌 한국 배우들을 선발하는 데에도 약 1년 소요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미제라블> 외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캣츠>
관람 일시 및 좌석 (부산 드림씨어터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11월 9일 (목) 2:30pm
좌석
객석 1층 7열 15번 (VIP석)
배치도
레미제라블 좌석
이번 좌석 만족도는중이다. 중앙 블럭 7열인데 왼쪽으로 많이 치우친 무대의 1/4 지접이었고,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가 가깝다고 홍보하길래 기대가 컸는데 무대가 생각보다 멀었다. 음향은 준수했고, 시야도 깨끗한 편이었다. 코제트의 결혼식에선 대각선에서 춤추는 인물들에게 가려 결혼하는 부부의 얼굴이 안 보였다. 하지만공연 시작 전 지휘자가 인사할 때와 극 진행 중 대부분의 장면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었다.
객석과 무대 간의 거리감은 체감상 세종문화회관이랑 비슷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무대를 깊게 쓰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배우들 동선이 무대 앞쪽에 집중되어 있다.
무대 양끝에 2~3층 높이의 벽돌 기둥이 자리하고 있는데 장면에 따라 무대 가운데로 이동한다. 발코니 2층에서 배우들이 종종 등장한다.
영상 배경 및 바리케이드, 강가 다리 등의 주요 장면들은 무대 중앙에 위치한다. 장발장은 무대 좌우를 활발하게 다닌다. 사이드 블럭에 앉아야 한다면 왼쪽을 추천한다. 1막 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판틴의 침대, 코제트의 집과 마탕이 무대 왼편에 있고, 2막에선 노후를 맞이한 장발장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씨어터 좌석
2019년 3월 개관한 부산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다. 150mm 간격·분당 최고속도 108m의 전동 플라이 시스템, 면적당 최대 하중 1톤의 무대 세트를 설치할 수 있는 그리드 시스템, 객석 전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등 최신 무대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한다.
1층 1,046석, 2층 402석, 3층 279석으로 총3개층에 1,727석이 있다. 중앙 블럭에 앉은 것을 실감하고 싶다면 정말 가운데, 추정컨대 22~28번 좌석에 앉아야 할 것이다.
객석 1층의 경우, 지그재그로 좌석이 배치돼 있고 열마다 단차가 있지만 앞 사람의 움직임은 다 감지되는 수준이다. 타 극장에 비해 중앙 블럭이 유독 길어서 정중앙에 앉으면 드나들기 불편하다. 거리감과 시야 측면에서 1층 뒤보다 2층 앞이 나을 수 있다.
객석 2~3층은 1열에 앉으면 난간으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2층은 의외로 시야가 쾌적하고, 천장이 덮여있어도 소리가 별로 답답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 2층 높이에서 보고 싶은 액션 장면이 있거나 무대 전체를 훑으려는 관객에겐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층은 오페라글라스로에 의존하기에 무대가 너무 멀고 음향도 탁하므로 내돈내산으로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레미제라블 포토존
주요 출연진*
배역
배우
인물 설명
장발장 (JEAN VALJEAN)
"장발장은 죽었다. 새롭게 태어나리라"
자베르 (JAVERT)
"정의의 길을 따르는 자는 축복 받으리"
판틴 (FANTINE)
"한 때는 꿈을 믿었지. 희망이 가득했던 시절"
떼나르디에 (THENARDIER)
"누가 날 좀 말려줘. 몽땅 벗겨 버리기 전에"
떼나르디에 부인 (MADAME THENARDIER)
"모두 잔을 들어요. 이 집 주인장 위해!"
앙졸라 (ENJOLRAS)
"뒤를 따라 일어나라, 자유 얻기까지!"
에포닌 (EPONINE)
"나 홀로 너와 함께한 상상"
마리우스 (MARIUS)
"너를 만나 바뀐 인생"
코제트 (COSETTE)
"사랑 한 가득 후회 없으리"
장발장 역의최재림 배우는 노래와 연기의 완급 조절이 완벽하다. 중저음의 목소리는 멋있고 고음은 기깔난다. 신분을 숨겨야 해서 변신을 일삼고, 점점 나이 먹어가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중후한 분장이 매우 잘 어울린다. 판틴을 애지중지하는 부성애 연기는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하는 게 느껴지고 절절하다.
자베르 역의 카이 배우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그래서 가창력을 믿고 볼 수 있고, 장발장에 밀리지 않는 집념과 소신 연기는 덤이다. 특히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고뇌하는 감정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판틴 역의 조정은 배우는 <레미제라블> 국내 공연에서 전 시즌 같은 역할로 열연한 경력직이다. 판틴으로서 고통 받고 병약한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
임기홍 배우는 2015년 재연부터 떼나르디에 경력직으로서 부인 역 박준면 배우와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박준면 배우는 초연 때부터 줄곧 떼나르디에 부인 역을 맡았다. 표정과 목소리에 심술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떼나르디에 부인 그 자체다. 두 배우는 환상의 케미로, 심각한 분위기의 극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웃음을 선사한다.
앙졸라 역의김성식 배우는 JTBC의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3 출신이다. 앙졸라로 분해 혁명 운동을 이끄는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다.
에포닌 역의루미나 배우는 김환희 배우가 연상된다. 무대 이미지도 그렇고, 음색과 탄탄한 발성 및 풍부한 성량에서 나오는 가창력이 닮았다. 에포닌이 어떻게 떼나르디에 부부 밑에서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성품으로 컸는지는 의문이다.
마리우스 역의김경록 배우는 유치하지 않게 금사빠인 모습을 연기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에게 코제트의 배우자감으로 인정받고, 후일 생명의 은인이자 장인인 장발장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인물이다.
코제트 역의류인아 배우는 목소리가 가늘고 예쁘다. 코제트는 엄마 판틴과 닮아 청순가련하며, 장발장의 무한한 애정을 받고 자라 티없이 맑다. 그런데 코제트 역은 성인도 성인이지만 아역 배우의 기똥찬 노래 솜씨가 놀랍다.
2023년 11월 9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
ACT 1
ACT 2
0
Overture – Instrumental (Orchestra)
Upon These Stones (Building the Barricade)
1
Prologue: Work Song ("Look Down")
On My Own
2
Prologue: On Parole
Upon These Stones (At the Barricade)
3
Prologue: (The Bishop) Valjean Arrested, Valjean Forgiven
명작의 클래스를 보여준다. 몰입감이 엄청나다. 감동적이다. 보통 대극장 뮤지컬은 스케일이 크고 무대 기술력을 뽐내서 수려하지만, 서사의 완결성이나 메시지가 별 볼 일 없는 경우가 흔하다. 레미제라블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귀가 즐겁다. 송스루(sung-through) 뮤지컬의 특성상 넘버가 차고 넘친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웅장하고 메들리처럼 이어진다. 배우들이 대사를 읊듯이 노래를 부르고, 노래하듯이 대사를 전달하는데 송스루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극 초반에 청취 훈련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 출연진들의 발음이 정확한 편이어서 집중하기만 하면 알아듣는 데 별 문제가 없다
눈이 즐겁다. 수채화 같은 영상 배경은 시대적 분위기를 잡아준다. 3차원 무대 세트와 병용하여 입체감도 있다. 옛 파리의 길거리, 술집, 뒷골목, 주택 정원 등 2막 파티 분위기의 결혼식 장면을 빼면 전반적으로 무대가 어두운데, 퇴폐미가 물씬 풍긴다. 다른 뮤지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액션신들 또한 관람 포인트다. 특히 혁명 운동 바리케이드와 자베르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장면(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무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머리가 즐겁다. 장발장 개인의 이야기를 프랑스 혁명 시대와 엮어서 진행하여 스토리라인과 서사가 스펙타클하다. 등장 인물들은 다양하고 입체적이다. 또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다. 이에 감수성이 풍부한 관객은 눈물을 흘릴 장면이 수두룩하다. 특히 자베르에게 끈질기게 추격당하면서도 코제트를 지키는 데 올인하는 장발장의 생애를 통해서는 선악의 모호한 기준에 혼란스러우면서도 인간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위대함에 압도당하며, 인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등과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해 보게 된다. 작품의 깊이 있는 울림은 이러한 사유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대극장 대작품이지만 주인공 혼자 또는 소수의 배우들이 무대를 장악하는 장면들이 꽤 된다. 무대가 비어보이거나 지루하지 않고, 극의 흐름상 중요한 대화를 나누거나 인물들의 감정선을 잡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이 같은 장면에서 불리는 솔로곡의 선율과 메시지, 그리고 듀엣곡과 트리오곡의 화음이 아름답다.
주조연 배우들뿐 아니라 앙상블 및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력파들로 가득하여, 나이가 무색하게 모두가 사명감에 불타는 연기를 펼치며 배우들 간의 합이 좋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별점 요약
연출 - 눈의 즐거움 -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 표현 - 블록버스터급 액션신의 몰입감 - 베테랑 배우들의 무대 장악력
★★★★★
서사 - 머리의 즐거움 - 공감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 사유를 통한 깊이 있는 울림
★★★★★
음악 - 귀의 즐거움 - 노래와 대사가 뒤엉킨 송스루 뮤지컬의 매력 -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세계 BIG4 뮤지컬 할인 및 재관람 할인(10~20%)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복 할인은 되지 않으며,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했던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촬영본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