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개 및 리뷰] "신이 나를 만들 때" 관람 후기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좌석 선택 꿀팁
부유월드2023. 5.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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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2023) 한줄평
명절 특선 코미디 영화 같은 유치함이 매력(★★★☆)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4월 18일 - 2023년 6월 11일 - 공연 시간: 11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0세 이상 - 티켓 가격: 클라우드석/다운로드석/컴포트석 6만원 - 공연 장소: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매표소: 공연장 입구, 객석: 지하 2층) ※주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영 주차장(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86)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주차장에 주차한 후 매표소에서 차량 등록 시 30% 할인
출처: 인터파크*
줄거리*
경제력, 수명, 외모 와르르 때려 넣어 다시 태어나게 해 줘요!
‘신’이 재료를 배합해 인간은 만드는 이 곳, 천상계 '클라우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창조 업무를 수행하던 ‘신’ 앞에, ‘악상’이 나타나 불공평한 자신의 인생을 환불해달라 요구한다.
공짜 인생에 환불은 없다는 ‘신’과 억울해서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악상’의 설전 끝에 밝혀진 사실은 ‘악상’에게 쓰일 재료가 ‘호상’에게 쓰여다는 것!
‘신’은 ‘호상’의 수명이 다해야 ‘악상’의 인생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호상’의 사망까지 남은 시간 50년! 오기와 독기만 남은 불운의 아이콘 ‘악상’은 무사히 인생을 환불받을 수 있을까...?
작품 이모저모
신이 인간을 만드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 밈(meme)을 모티프로 창작된 뮤지컬로,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쓴 표상아 작가의 연출작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우수 스토리 매칭 제작 사업* 선정작
2022년 전막 리딩 쇼케이스, 2023년 대학로 초연
*스토리 유통 플랫폼에서 계약이 완료된 우수 스토리 기반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유통 지원을 통한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함
관람 일시 및 좌석 (예그린씨어터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4월 19일 (수) 8:00pm
좌석
A구역 3열 6번 (클라우드석)
배치도
신이 나를 만들 때 좌석
이번 좌석 만족도는중상이다. 특히 무대와의 거리감은 최상이다. 그에 반해 단차는 아쉽다. 앞사람 뒤통수에 배우들의 하반신이 계속 가려져있다. 딱 한 번, 배우가 바닥에 드러눕는 장면에선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극 초반 특정 장면에서는 핀조명이 눈을 찌른다.
무대가 작고 가운데에 모여있는 느낌이다. 텔레비전으로 채워진 무대는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밴드는 무대 양끝, 뒤쪽에 있다.
예그린씨어터 좌석
총 202석 규모다. 무대는 폭이 11.5m, 깊이가 6.17m, 높이가 3.97m다. 좌석의 단차는 2열부터 있다.
입구 및 복도가 협소해서 관객들이 조금만 들어차 있어도 극장이 바글바글한 느낌이다. 화장실 줄이 무척 길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신
"인생이 불공평해? 신생도 불공평해!"
인간 창조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린 신
악상
"인생이 너무 불공평했어 억울한 내 삶, 환불해 내!"
신에게 맞서 망한 인생을 환불하려는 악상
영
"태어날 얼굴은 신이 정하지만, 마지막 얼굴은 내가 정할 수 있으니까!"
신도 잊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영
호상
"이 행복한 기억 속에 날 가둬 줘"
'될놈될'의 표본이지만 남 모르는 아픔을 지닌 호상
신 역의 정다희 배우는 텐션이 높고 관객들의 호응을 많이 유도한다. 애드리브를 많이 치는 것 같다.
장윤석 배우는 가수 슈퍼주니어의 이특을 닮은 느낌이다. 악상의 악바리 같은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영 역의 박새힘 배우는 몸선이 무척 가느다랗다. 할머니와 고등학생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는데, 각 역할에 맞게 몸과 목소리를 다르게 사용한다. 무대 위에서 현실 웃음을 자주 터뜨린다.
정찬호 배우는 아이돌 그룹 2PM의 준호,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배우 윤현민이 섞인 듯한 외모다. 거들먹거리는 호상을 코믹하게 연기한다.
2023년 4월 19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신이 나를 만들 때 넘버
번호
제목
0
클라우드
1
들숨, 날숨
2
카운트다운
3
신이 있다면
4
맞은 편
5
엘리자베스
6
매뉴얼
7
주마등
8
바이러스1
9
마다가스카르
10
YOUNG정
11
신이 나를 만들 때
12
바이러스2
13
인생, 신생
14
주마등 Rep.
15
불쌍해
16
바이러스3
17
클라우드 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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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신이 나를 만들 때 관람평
서사
신이 나를 만들 때 밈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도입부가 흥미진진하고, 낯선 세계관이 조금씩 공개되면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전개되는 내용을 예측하기 어렵다.
설정이 재미있다. 클라우드, 와이파이, 바이러스, 휴지통, 리뷰 시스템(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등신이 사는 세계에서도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누리는문명의 이기를 그대로 활용한다, 법 체계와 그에 따른 역할이 정해져 있으며 신도 귀찮음, 우울감 따위의 감정을 느낀다,사후 인간은 살아있을 때 포기한 것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된다, 자살한 인간은 삭제 매니저로 활동한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등등.
주마등(죽기 직전의 인간에게 신이 주는 마지막 선물), 지성이면 감천(만점 리뷰에 감동한 신은 인간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버킷 여행지였던 마다가스카르에 가게 해 준다),클라우드(신의 세계), 구름(이동 수단), 뜬구름(잘못한 신에게 내리는 형벌)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등 죽음과 신, 구름에 관한 다양한 모티프가 극에 녹아있다.
그런데전개가허술하다.극의 세계관이 광활해서어떻게든 서사를 정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예를 들면 갑자기하늘에서 떨어진 삭제 매니저의 계약서는 호상과 악상의 협력을 위해,갑자기 조우한 세 사람은 서사의 완결성을 위해(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필요했을 것이다.마지막에만난 세 사람이 죽을 때 모습이 아니고 고등학생 시절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도 이해가 안 되지만,극적 허용인 것으로.
반전이라고 칭하기엔 부족한 비하인드(!)가 밝혀진다. 징글징글하게 안 죽는 주인공, 악상이 생전 포기했던 것은 음악이었고, 엘리자벳은 기타를 부르던 애칭이었다. 그리고신과 영이 힘을 합쳐 악상을 돕기로 사전에 모의했다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연출
소재는 진지한데, 푸카 같은 신의의상과 머리 스타일링부터 만화처럼 과장된 연기톤,오버스러운안무,촌스러운 유머 코드, 전형적인 옛날 대학로식관객 호응 유도 방식까지(!)연출과 극의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유치하다.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들이 많다.커튼콜까지 나름 엔딩 맛집을 노린 연출이 가상하다.
조명팀과 소품팀이 어마어마하게 바쁠 것 같다. 무대 곳곳과 천장에서 매 순간 다른 불이 들어오고,방탈출처럼소품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한다. 숨겨진 극적 장치가 다양하다.
배우들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넘치는 열정을 쏟고, 다음 장면에서 힘들어 한다. 소수정예극인데 배우들의 에너지가 초반에 다 고갈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는데, 이내 돌아가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납득했다.
음악
팝, 록, 보사노바, 스윙 등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라이브 밴드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악기 구성은 피아노, 드럼, 기타, 베이스다. 디지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뮤지컬에서는 다소 비전형적인 소리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가사가 웃겨서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생각이 드는 넘버들이 있다.웃긴 가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배우들의 진지한 목소리와 열의를 다해 부를 수 밖에 없는 고음 부분이다.
핵심 메시지를 담은 넘버는 ♬신이 나를 만들 때인데, 사진과 손바닥처럼 세상 모든 일엔 양면이 있다는 내용이다. 오기, 똘끼, 객기, 독기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불만뿐인 악상에게, 영은 새롭게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악상의 네 가지 기질을 각각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 100번 부딪혀도 100번 달려가는 체력, 자신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으로 해석한 것이다. 우리도 언제나 이렇게 생각을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찬 가사를 계속 되새겨보게 된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재관람 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지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