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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2023) 한줄평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3월 8일 - 2023년 5월 28일
- 공연 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2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6.6만원, S석 4.4만원
- 공연 장소: 서울 아트원씨어터 2관 (매표소: 공연장 입구, 객석: 3~4층)
※ 주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영 주차장(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86)
줄거리*
산업혁명이 시작된 18세기 말 런던.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만큼 늘어나는 자본이
신분마저 바꿔주던 그때,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주목시킨 사건이 발생한다.
셰익스피어의 유물이라면 무엇이라도 열광하던 런던사회에
소네트 원본부터, 유언장, 차용증서, 서신까지
셰익스피어 미공개 유물들을 쏟아내던 '아일랜드 부자'가
희곡 <보르티게른> 위작 논란으로 재판에 서게 된 것.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냐, 아니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
아들을 위해 열정적인 변론을 펼치는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진술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그리고 새로운 유물을 들고 나타난 미지의 신사 H.
이 재판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작품 이모저모
- 셰익스피어 사후 발생했던 미발표 희곡 『보르티게른』 위조 사건을 모티프로 창작된 뮤지컬
- 2022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 2020년 쇼케이스, 2021년 전막 낭독 공연, 2023년 대학로 초연
*기초 공연예술 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관람 일시 및 좌석 (아트원씨어터 2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3년 4월 6일 (목) 8:00pm |
좌석 | 1층 D열 18번 (R석) |
배치도 |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소극장의 특성상, 무대가 무척 가깝고 좁기 때문에 조금 사이드석이나 뒷좌석에 앉아도 기본적인 관람 만족도가 높다. 무대는 높기도 해서 커튼콜 때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해도 가리는 시야 없이 잘 보인다. 하지만 왼쪽에 치우쳐 앉았는데, 무대 오른편이 많이 사용된 점은 아쉬웠다.
- 공연 시작 후 무대 양쪽의 커튼이 걷히면 윌리엄네 집 안을 볼 수 있다. 무대 왼쪽에는 아들 윌리엄이 자주 사용하는 의자와 투구, 가운데에는 배우들이 출입하는 현관문과 배경이 되는 서재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배우들이 드나드는 계단과 윌리엄들이 많이 쓰는 책상, 출입문 기능을 하는 책장 및 화로가 있다. 배우들이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무대 오른편이 많이 활용된다.
-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3중주 오케스트라는 무대 왼편 뒤에 숨겨져 있다.
아트원씨어터 2관 좌석
- 2009년 개관했다. 1관(365석)부터 3관(158석)까지 공연장 3개, 총 객석 773석이 있다. 2관의 객석 수는 250개다.
-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고, 단차가 2열부터 있으나 앞쪽 단차가 크진 않다. 단차가 복불복인 반면, 뒷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가까운 장점이 있다.
- 열 중간에 통로가 없고, 의자들이 길게 한 줄로 배치되어 있어 움직일 때와 이동할 때 몹시 불편하다.
- MD 부스와 화장실은 2층에 있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William Samuel Ireland) |
"난 지금 셰익스피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아들이 건넨 셰익스피어 유물 덕분에 난생 처음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아버지 |
|
H | "네가 나를 필요로 했잖아" 갈등과 선택의 순간마다 나타나 원하는 모든 걸 가져다 주는 미지의 신사 |
|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William Henry Ireland) |
"당신은 나를 몰라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한 작은 거짓말로, 어느 순간 런던 최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소년 |
- 이경수 배우는 코미디언 홍현희의 배우자 제이슨을 닮았다. 혼자 셰익스피어 덕질에 신나 하는 연기가 웃음을 주었다.
- 황휘 배우는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 손준호 느낌이 났다. 능청스러운 애드리브와 개구진 눈빛 때문인 것 같다.
- 황순종 배우는 스타일이 대만 배우 허광환을 연상케 했다. 아버지의 관심을 갈구하는 유약하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으로 윌리엄을 연기했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윌리엄의 눈빛 연기와 비브라토(바이브레이션) 창법이 기억에 남는다. 배우는 커튼콜 때 눈시울을 붉혔고, 발목 높이까지 인사를 깍듯하게 해서 관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진정성 있게 전해졌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넘버
번호 | 제목 |
0 | Overture |
1 | 어떤 재판 |
2 | 이야기가 있는 방 |
3 |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
4 | 소네트 130 |
5 | H씨 |
6 | 쓸모없지만 아름다운 것들 |
7 | L이 하나 빠진 윌리엄 |
8 | 셰익스피어의 아주 특별한 문건 |
9 | 모두가 믿으면 거짓도 진실이 되지 |
10 | 보르티게른 |
11 | H는 누구? |
12 | 미지의 신사 |
13 | 윌리엄과 윌리엄의 이야기 |
14 | 사라진 이야기 (underscore) |
15 | 사무엘의 진술 |
16 | 헨리의 고백 |
17 | 어떤 재판 Repr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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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관람평
- 대학로 감성이 살아있는 소극장 3인극이다. 작은 무대를 소품과 연기로 꽉 채우는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재미있다.
- 극의 상상력만큼 발랄한 분위기의 넘버가 많다. 두 명 또는 세 명이 부르는 곡들이 있는데, 배우들의 목소리 합이 좋다. 일부 가사에는 한국어와 외국어가 혼용되는데, 순간적으로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다.
- 사건에 집중한 극이어서 부자 간의 관계는 가볍게 그려졌지만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들 윌리엄을 대하는 아버지 윌리엄의 태도는 오은영 박사가 알면 질색팔색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아들을 방치하는 아버지로 인해 윌리엄은 애정결핍이다.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집에서도 아버지의 비위만 맞추려고 노력하는 윌리엄은 그래서 토이스토리처럼 투구와 친구하고, 상상력 속 미지의 신사 H를 지어내고, 아버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짓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 입체적 인물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억지스럽다. 특히 아들 윌리엄이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있긴 했어도 일대일로 아버지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자백을 대중 앞에서 할 용기(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가 갑자기 어디서 생긴 건지 모르겠다.
-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흐름이 처진다. 아들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조작된 필체와 편지를 아버지가 눈치 채고 있었다는 설정이나 재판에서 진품으로 판정받았던 위조품들이 점차 가짜임이 드러났다고 내레이션으로 후루룩 넘기는 부분 등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복선과 설명이 부족한 채로 급전개되는 내용들은 오잉스럽다.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극인데, 실제로도 사건이 그렇게 드라마틱한 속도로 펼쳐졌던 걸까?
- 아들 윌리엄은 추방을 당하는데, 끝까지 혼자만 죗값을 치르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결말은 정말이지 가슴 아프다. 아들을 잃은 슬픔은 안중에도 없고(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셰익스피어 돈벌이에만 신난 아버지의 모습이 씁쓸하다.
- 그러다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요즘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극이 마무리되는데, 역시 갑작스럽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별점 요약
서사 - 실화 바탕의 급전개 - 복선 및 설명 부족 |
★★★ |
연출 - 대학로 감성을 살린 배우 3인의 티키타카 - 억지스러운 입체적 인물 표현 - 처지는 후반부 흐름 대비 갑작스러운 메시지 |
★★★☆ |
넘버 - 발랄한 상상력에 어울리는 곡들 - 오케스트라 3중주 - 단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외국어 혼용 가사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대학로 감성의 소극장극을 좋아하는 사람
- 거짓말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
- 셰익스피어 문학 애독자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1부, 2부
-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프레스콜 기사: The Musical
번외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관객 혜택)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지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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