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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樂) - 뮤지컬의 기록

[뮤지컬 소개 및 리뷰] "왕자대전" 관람 후기 & 대학로 SH아트홀 좌석 선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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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뮤지컬 왕자대전(2023) 한줄평

원대한 포부에 비해 빈약한 서사(★★☆)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5월 19일 - 2023년 5월 21일  (대구) / 2023년 6월 1일 - 2023년 9월 3일 (서울)
- 공연 시간: 115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8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6.6만원, S석 5.5만원
- 공연 장소: 대학로 SH아트홀 (매표소: 건물 입구, 객석: 지하 1~2층)
                    ※ 자체 주차 시설 없음 / 인근 유료 주차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영 주차장(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86)

출처: OTR*

줄거리*

태종 이방원은 친형제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베어 피로 얼룩진 왕좌에 오르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인 세자가 성군이 되길 바라며
밤낮없이 서연과 정무를 강요한다.
세자는 태종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갖은 애를 쓰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씩 숨이 턱 하고 막히고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하다.

어느 밤, 세자는 몰래 궁을 벗어나고,
곽선의 첩인 어리를 몰래 궁으로 들이다
막냇동생 충녕대군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태종은 당장 어리의 목을 치겠다 하고,
이 여인만은 허락해 달라 호소하는 세자.
착하기만 하던 두 아우들 효령, 충녕도
세자의 자리를 욕심내기 시작하는데...

작품 이모저모

  •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양녕·효령·충녕대군)의 이야기
  • 사극 뮤지컬 <창업>의 제작사인 광나는 사람들의 두 번째 작품  
  • 2023년 DIMF 창작지원작* 선정, 대구 및 서울 대학로 초연

*무대화되지 않은 순수 창작 뮤지컬을 발굴 및 지원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창작 지원 사업

관람 일시 및 좌석 (대학로 SH아트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6월 1일 (목) 8:00pm
좌석 1층 B구역 1열 1번 (S석)
배치도

왕자대전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이다. 1열이라서 무대가 코 앞에 있지만 눈높이가 배우들의 발목~종아리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올려다보면서 공연을 관람해야 해서 뒷목이 뻐근하다. 중앙 블럭임에도 왼편 끝자락에 앉은 느낌이 들고, 실제로 무대 좌측으로 퇴장하는 계단이 발 바로 옆에 있다. 제작사는 해당 좌석을 아주 양심적으로 S석으로 분류했는데 2차 티켓 오픈부터는 R석으로 변경하였다. 사유는 연장 무대 진행 계획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어서 앞쪽에 앉는다고 해도 잘려 보이는 구조물은 없다. 다만 배우들이 옆으로 서서 연기하는 장면이 꽤 있는데, 사이드에 앉으면 인물들의 표정 대신 등을 마주할 확률이 높다. 

SH아트홀 좌석

  • 260석 규모다. 무대는 가로 13m, 세로 7.5m, 높이 4.8m다.
  • 1~3열 좌석 간의 단차가 없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태종 이방원
최인형
"단 피를 보아선 안된다."
이제/왕세자/양녕대군
민시윤
"운명, 받아들여도 피는 아직 뜨겁다."
이도/충녕대군/세종대왕
배승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애민입니다."
이보(호)/효령대군
최가후


"해가 다른 곳을 비춘다면 그게 내가 되지 않을까."
원경왕후 민씨/중전
김설희
"내 아들만은 절대 안 됩니다."
어리
오승연


"그 약속만은 지키소서."
  • 최인형 배우의 태종 이방원은 카리스마 있다. 세 아들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미성인데, 배우 혼자 목소리의 결이 다르다. 안으로 먹는 발음과 동굴 같은 목소리 때문에 영화배우 최민수가 연상된다.
  • 민시윤 배우가 맡은 이제/왕세자/양녕대군은 가장 감정 노동이 심한 역할 같다. 공허, 사랑, 불안, 반항, 광기 등 롤러코스터를 타듯 큰 폭으로 변화하는 감정 연기를 해야 하고, 무조건 눈물을 보여야 하는 장면이 2~3개나 있다. 
  • 이도/충녕대군/세종대왕 역의 배승민 배우는 10인조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소속으로, 뮤지컬 출연이 처음이다. 총명한 인상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시절의 윤시윤 배우와 닮았다. 외유내강형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 최가후 배우가 분한 이보(호)/효령대군은 세 왕자 중 존재감이 제일 미미하다. 배우는 같은 제작사의 전작인 뮤지컬 <창업>으로 데뷔했다. 
  • 원경왕후 민씨/중전은 양녕대군 다음으로 감정 노동이 심한 역할 같다. 김설희 배우초반에 무대를 낯설어하는 것 같았지만 점차 감정 연기에 물이 올랐다. 
  • 어리 역의 오승연 배우는 프로필 사진과 무대 위에서의 느낌이 다르다. 어리는 뒤로 갈수록 불행해져서 지켜보는 마음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론 배우의 연기톤이 제일 아쉬운데, 사극 말투가 어색하게 들렸고 양녕대군과도 친해 보이지 않았다.

 

2023년 5월 19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 왕자대전 넘버

번호 제목(국문) 제목(영문)
1 세자책봉 
- 세자, 효령, 태종, 충녕, 원경왕후
The Coronation
- Crown Prince, Hyoryeong, King Taejong, Chungnyeong, Queen Wonkyung 
2 달빛 아래 축하연
- 효령, 충녕, 세자
A celebration under the moonlight
- Hyoryeong, Chungnyeong, Crown Prince
3 왕의 재목
- 태종, 효령, 충녕, 세자
The makings of a king
- King Taejong, Hyoryeong, Chungnyeong, Crown Prince
4 마음을 쏘는 활
- 효령, 충녕
Heart piercing arrow
- Hyoryeong, Chungnyeong
5 내 안의 목소리
- 세자
The voice inside me
- Crown Prince
6 나의 얼, 어리
- 세자
My soul, Eori
- Crown Prince
7 신하된 자의 도리
- 충녕
The duty of a vassal
- Chungnyeong
8 세자와 대군 1
- 충녕, 세자
The Crown Prince and the Prince 1
- Chungnyeong, Crown Prince
9 세자보다 잘난 대군
- 원경왕후, 충녕
 A prince superior to the crown prince
- Queen Wonkyung, Chungnyeong
10 갈등의 시작
- 원경왕후, 태종
The beginning of a conflict
- Queen Wonkyung, King Taejong
11 나의 아픈 사랑아
- 세자, 어리
My painful
- Crown Prince, Eori
12 제대로 보십시오
- 원경왕후, 세자
Take a close look
- Queen Wonkyung, Crown Prince
13 나의 아들아, 나의 아버지
- 태종
My son, my father
- King Taejong
14 세자와 대군 2
- 충녕, 세자
The Crown Prince and the Prince 2
- Chungnyeong, Crown Prince
15 한 곳만 비추던 해
- 효령
The sun shining down on one spot
- Hyoryeong
16 이것이었습니까
- 원경왕후
Was this it?
- Queen Wonkyung
17 제왕의 덕목
- 충녕
The virtues of the king
- Chungnyeong
18 어쩌다 이리되었을까
- 세자, 효령, 충녕
How did this happen?
- Crown Prince, Hyoryeong, Chungnyeong
19 맞지 않는 옷
- 세자
Unfit robe
- Crown Prince
20 폐세자
- 태종
The abandoned Crown prince
- King Taejong
21 어땠을까
- 원경왕후
What was it like?
- Queen Wonkyung
22 세자 책봉 Reprise
- 양녕, 효령, 태종, 세자, 원경왕후
The Coronation Reprise
- Yangnyeong, Hyoryeong, King Taejong, Crown Prince, Queen Wo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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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자대전 관람평

  • 주제는 흥미로우나 서사가 너무 단조롭다. 제목처럼 왕자대전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세 왕자들의 비중을 비슷하게 잡고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어야 했다. 기획 의도대로 왕자들의 개인적인 삶을 조명하고 '나'로 살고 싶은 욕구와 세상이 바라는 모습의 괴리를 다루고 싶었다면, 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섬세하게, 입체적으로 그렸어야 했다. 심리 묘사가 평면적이다보니 인물들의 사사로운 감정만 부각되고 고뇌는 느껴지지 않는다.  
  • 극은 계속 흘러가고 감정선은 확확 전환되는 데 반해, 디테일을 허술하게 생략하여 인물에게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면 세자 책봉식과 축하연에선 찾아볼 수 없던 이제의 공허함이 일순간 술과 여자를 찾는 망나니 같은 모습과 어리에 대한 애착으로 표현되고, 세 왕자들의 화기애애한 관계에선 느낄 수 없던 이도/충녕과 이보/효령의 왕좌에 대한 욕망이 나중에 단독으로 표출되는데(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연결 및 도약이 매끄럽지 못하다. 특히 이보/효령의 서사가 빈약하다. 태종이 이도/충녕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계기나 이제/세자가 돌연 겸허하게 왕좌를 내려놓는 것(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도 갑작스럽다.
  • 여성 캐릭터를 소비하는 방식이 낡았다. 순전히 주변 남성들에 의해 입지가 결정되는 원경왕후 민씨/중전과 어리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눈물로 호소하는 것밖에 못한다. 자기 서사가 없고, 수동적이기만 한 등장 인물이 매력적일 리 없다. 
  • 모든 배경을 영상으로 연출한다. 덕분에 무대를 전환하지 않고도 궁궐 안팎의 여러 장소를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간의 입체감이 없는 평면 스크린의 한계는 명확하다. 의상 외에는 무대가 썰렁할 정도로 사극의 시각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 넘버들이 좋고, 섭섭지 않게 자주 등장한다. 장르는 사극이지만 현대적이면서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이 많다.
  • 음향 환경이 아쉽다. 기본적으로 소리가 울려서 웅웅거리고, MR 음량이 과도하게 커서 대사 및 가사가 묻힌다. 배우들이 떼창을 하거나 저음 구간, 작게 말할 때 정확히 알아듣기 어렵다.

뮤지컬 왕자대전, 별점 요약

서사
- 단조롭고 힘 없는 서사
- 매끄럽지 못한 심리적 도약
- 낡은 여성 캐릭터 소비 방식
★★☆
연출
- 평면 스크린 배경의 한계
- 빈약한 무대 비주얼
★★
음악
- 좋은 넘버 잔치
- 아쉬운 음향 환경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뮤지컬 왕자대전,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사극 뮤지컬 취향인 관객
  • 궁중 정치물을 좋아하는 사람
  • 한국사, 특히 조선 초기 왕조에 관심 많은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2023년 6월 1일 커튼콜

번외 (뮤지컬 왕자대전 관객 혜택)

뮤지컬 왕자대전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지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단, DIMF 뮤지컬 <왕자대전> 티켓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예매 내역이나 사진으로는 증빙이 불가하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사용할 수 없다.

더보기
출처: 인터파크*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왕자대전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넘버, 극장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DIMFOTR, 광나는 사람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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