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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2023) 한줄평
퓨전 사극 뮤지컬의 힙한 예(★★★★☆)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6월 9일 - 2023년 8월 20일
- 공연 시간: 15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8세 이상
- 티켓 가격: 국봉관오피석 11만원, 백성자리알석 11만원, 스웨그에스석 9만원, 골빈당에이석 6만원
- 공연 장소: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매표소 2층, 객석 3~5층)
※ 주차 안내
줄거리*
‘시조’ 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양반들의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한편, 왕의 비선실세이자 시조대판서인 홍국은
자신에 대한 악덕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를 들어
골빈당을 잡으려는 음모를 꾸미는데…
작품 이모저모
- 서울예술대학교 학사 창작 뮤지컬로 출발한 작품으로 2016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선정
- 음악에 12개 국악기, 22개 클래식 오케스트라 악기, 7개 밴드 악기를 사용 & 안무에 한국무용과 힙합을 활용
- 2018년 쇼케이스, 2019년 초연, 2020년 앵콜 공연, 2021년 재연, 2023년 삼연
-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여신인상 및 2020년 작품, 안무, 남자신인상,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수상
- 초연부터 신인들을 과감히 주·조연에 캐스팅하여 신인 등용문으로 알려졌으며, 2023년 시즌에만 배우 7명이 데뷔
*기초 공연예술 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관람 일시 및 좌석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3년 6월 16일 (금) 7:30pm |
좌석 | 1층 B구역 2열 14번 (백성자리알석) |
배치도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상이다. 사실 무대의 3/4 지점이라 오른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크고, 우측 스피커와 가까워서 오른쪽 귀가 아플 수 있으며, 출연진이 바닥에 누우면 아예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홍아센) 대극장에서 앉아 본 자리 중에 가장 관람 환경이 쾌적했기에 후한 점수를 준다.
- 이 자리의 최대 장점은 뻥 뚫린 시야와 무대와 가까운 거리다. 배우들이 드러눕지 않는 이상 세세한 표정과 소품 디테일까지 볼 수 있다. 휠체어석에 관객이 없다면, 좌석 앞 공간이 비어있어서 통로석이지만 다른 관객들의 통행에 영향을 주거나 받지 않는다. 공연 중에도 다리를 마음껏 뻗을 수 있다. 비행기로 치면 비상구 좌석인 셈이다.
- 무대 세트는 1~2층 높이고, 무대의 상하좌우를 고루 사용한다. 2층에선 왕, 시조대판서 등 신분 높은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 무대 왼편 끝에는 단이 종종 찾는 무덤이 있는데 앉은 자리에선 전혀 안 보였다.
- 1막에서는 양반놀음 때 무대 위의 배우들이 양쪽 통로까지 내려온다. 진은 오른쪽 통로에서 OP석 2열 관객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2막에서는 배우들이 왼쪽 통로에서 두어 번 출몰한다. 사이드 블럭 자리만 남아있는 경우, 단을 포함해 배우들을 여러 번 보고 싶다면 왼쪽, 진을 보고 싶다면 오른쪽을 택하면 된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총 702석 규모(객석 1층 449석, 2층 253석)다. OP구역은 무대와 거리가 가까운 반면, 단차가 없으며 무대가 객석보다 높아 관람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객석 1층은 1~2열 사이에 단차가 없고, 3열부터 미미한 단차가 생긴다. 시야는 앞 관객 복불복이다. 2층 천장은 대략 16~17열부터 덮인다.
- 전체적으로 단차가 형편 없어서 표값과 관계 없이 진짜 상석은 드물다. OP석, 객석 1층 1열의 중앙 블럭과 사이드 블럭의 중앙 블럭쪽 통로석, 2열 중앙 블럭의 양끝 두 좌석 정도만 잘 보인다. 객석 2층은 1열에 앉아도 난간으로 인한 시야 방해가 있으므로 내돈내산으로는 안 가는 게 낫다.
- 남여 화장실이 각기 다른 층에 있다. 건물 3층(객석 1층)에는 여자 화장실, 건물 2층에는 남자 화장실이 있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단 | 모든 일에 천방지축, 막무가내, 좌충우돌. 후레자식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자유롭게 시조를 읊는 세상을 꿈꾸는 인물 |
|
진 | 국봉관 제일의 시조꾼으로,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인물 |
|
홍국 |
|
조정의 실권자로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에는 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있는 인물 |
십주/ 자모 |
중인 신분과 관직을 모두 버리고 비밀 시조단 골빈당을 이끄는 듬직한 맏형/ 단의 아버지. |
|
호로쇠 | ||
기선 | ||
순수 | ||
엄씨 | ||
주모 |
- 처음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소화해서 인상깊다. 주연 배우(박정혁, 김세영, 조민호)들은 목소리 결이 비슷하다. 단전에서부터 소리를 진동시키는 가창 기법을 사용해, 단단한 음색을 구현한다.
- 박정혁 배우는 2021년 공연에서 단으로 데뷔한 경력직이다. 얼굴에서 배우 여진구와 장근석, 가수 지드래곤이 보인다. 목소리가 맑고,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를 부른다. 단을 야생의 천덕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그린다. 한 손으로 백덤블링을 할 수 있으며, 술 취한 연기가 무척 자연스럽다. 높은 텐션을 작품 내내 유지한다. 특히 2막에서 에너지를 제일 많이 쓰는 캐릭터인데 눈, 귀, 목까지 빨개지도록 연기한다.
- 김세영 배우는 이번에 진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앙상블로 오디션을 보았으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씩씩한 에너지와 그에 상반된 단아한 매력을 동시에 지녀, 진 역을 제안받았다고 한다(출처: 서울문화투데이). 은쟁반에 굴러가는 옥구슬처럼 목소리가 예쁘다. 여리여리하지만 당찬 진에 걸맞게 노래하고 연기한다.
- 홍국 역의 임현수 배우는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TV 사극에 나오는 대신처럼 홍국을 엄근진하게 연기한다.
- 십주/자모 역의 조민호 배우와 기선 역의 이준원 배우는 처음 골빈당 멤버로 합류했다. 호로쇠 역의 장재웅 배우는 캐릭터 연기톤이 오정세 배우를 연상케 한다. 정아영 배우의 순수는 걸 크러시를 일으키는 모습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출신 댄서 가비를 닮았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넘버
번호 | 1막 | 2막 |
1 | Overture | 외쳐봐! - 엄씨, 이금결, 청산아이들서울, 흑분홍, 수애구 |
2 | 시조의 나라 - 십주, 백성들 |
난 말이야 -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개똥, 소똥, 주모 |
3 | 조선수액(朝鮮水液) - 단 |
운명의 길 - 진, 홍국 |
4 | 단심가(丹心歌) | 우리는 궁녀들 |
5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홍국, 임금, 대신들 |
금수강산(錦繡江山) |
6 | 놀아보세 - 단, 진, 백성들 |
정녕 당연한 일인가 - 단,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
7 | 골빈당 - 진,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백성들 |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네 Rep. |
8 |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네 - 자모, 홍국, 선왕, 대신들, 백성들 |
새로운 세상 Rep. - 단, 자모 |
9 | 비애가(悲哀歌) - 단 |
운명 - 단, 진, 홍국,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임금, 백성들 |
10 | 새로운 세상 - 단 |
시조의 나라 Rep. - 백성들 |
11 | 나의 길 - 진 |
|
12 | 이것이 양반놀음 - 단, 진,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백성들 |
|
13 | 바람은 - 단, 진, 십주 |
|
14 | 조선시조자랑 - 단, 진, 홍국, 십주, 호로쇠, 기선, 순수, 백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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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MD 정보
※ 공연 시작 1시간~5분 전, 인터미션~2막 시작 5분 전, 공연 종료 후 약 10분 간 건물 2층 로비 MD 부스에서 구매 가능
2023 MD
부채 - 단 8,000원
부채 - 진/단 각 15,000원
키링 - 진/단 각 20,000원
유리컵 10,000원
틴케이스 + 스티커 세트 10,000원
마스넷 - 포스터 5,000원
비닐 200원
2021 MD
리무버블 스티커 4,800원
2019 MD
부채 - 홍국 5,600원
부채 주머니 2,100원
OST (스튜디오 버전) 20,000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관람평
- 조선을 '시조의 나라'로, '흥'을 핵심 정신으로 정의한 것이 흥미롭다. 오프닝부터 관객들에게 조선=시조의 나라라는 세게관을 대놓고 소개한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도 기-승-전-시조다. 시조를 전면에 내걸고 톤&매너를 잘못 잡으면 고리타분할 수도 있는데, 재치있고 힙하게 풀어낸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 창의성의 힘을 보여주는 퓨전 시대극의 좋은 예다. 노래, 소품, 대사, 안무 등이 조선 시대와 21세기의 중간 어디쯤이다. 탈춤 추듯이 덩실덩실 팔을 움직이다가 비보잉을 하고, 국악기 소리가 흘러나오다가 힙합 음악으로 전환된다. 스웨그는 수액, MC는 엄씨로 발음이 변형된다.
- 앙상블 배우들의 합이 드러나는 군무 장면들이 관전 포인트다. 흥과 스웨그 넘치는 군무들은 힙함 그 자체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골빈당은 그야말로 조선의 아이돌이다.
- 넘버들이 흥 넘치고, 악기들의 조합이 색다르다. 다 좋은데 군무곡들이 특히나 귀에 꽂히는 킬링파트가 많아 중독성 있다. 시조가 콘셉트인 만큼 가사에 라임과 촌철살인의 메시지가 살아있다.
-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흔한 전래동화 같다. 민심을 대변하는 골빈당 vs 왕을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실세 홍국(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등 선과 악이 흑백으로 대비되는 것이 유치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악당을 심판하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과정과 권선징악(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의 결말도 진부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마음 편히 관극할 수 있다. 뻔하기는 해도 카타르시스가 확실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전래동화가 사랑받아온 게 아닐까?
- 등장 인물이 많은데, 개개인의 서사가 빈약하다. 1막에서는 중심 인물인 단과 진의 이야기를 두리뭉실하게 처리한다. 단이 가족 비화를 전해듣고 골빈당에 입회하게 되는 과정이나 진의 골빈당 활동 동기(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가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2막에서는 조노와 왕(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둘 다 의중을 알기 어려운 인물인 데다 심리적 변곡점이 뚜렷하게 묘사된 것도 아니어서 의아했다.
- 각종 패러디와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유머 코드가 촌스러울 때도 있고, 혀 짧은 일본어 발음을 구사하는 조노(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와 같이 정형화된 인물 묘사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학로 창작극이기에 관대하게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다른 연출에 비해 조명은 비교적 단조롭다. 굵게 뻗어나가는 빛줄기를 많이 사용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별점 요약
서사 - 뻔하지만 카타르시스 확실한 전래동화 스타일 - 재치있고 힙하게 풀어낸 시조 소재 - 두리뭉실한 개별 인물 서사 |
★★★☆ |
연출 - 21세기 감성을 녹인 퓨전 조선 시대극 - 스웨그 넘치는 군무 - 깨알 패러디 |
★★★★☆ |
넘버 - 동서양 악기의 색다른 조화 - 흥 대방출 곡들 & 꽂히는 킬링파트 - 촌철살인 메시지 & 라임을 살린 가사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보너스 점수 기라성 같은 신인 발굴 |
+☆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힙한 퓨전 사극 뮤지컬을 보고 싶은 사람
- 권선징악을 좋아하는 사람
- 흥이 많은 관객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조선수액 & ♬이것이 양반놀음: 제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축하 공연
- 2023년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인터뷰: 단, 진, 홍국/십주/골빈당(#1, #2)
- 2023년 6월 16일 커튼콜:↓ 영상 ↓
번외 1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관객 혜택)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사진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PL 엔터테인먼트, 인터파크
번외 2 (공연 중인 다른 사극 뮤지컬)
번외 3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관람한 다른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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