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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2023) 한줄평
절망 속에서도 길을 만드는 힘(★★★★★)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5월 2일 - 2023년 7월 23일
- 공연 시간: 11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8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6.6만원, S석 4.4만원, 시야제한석 2만원
- 공연 장소: 플러스씨어터 (매표소 공연장 입구, 객석 지하 1~1.5층)
※ 전용 주차장 없음 / 인근 유료 주차장 안내
줄거리*
꿈이 집어 삼켜진 일제 식민지 시대,
형을 잃고 숨어지내던 해웅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장미항에 있는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불의 꿈으로 가득한 귀신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유일한 인간인 해웅을 놓칠 수 없는
쿠로이 저택 지박령 옥희와 귀신들.
그들은 이제 쿠로이 저택을 떠나고 싶은
같은 목표가 생겼다.
누가 먼저 이 저택을 떠날 수 있을까?
그들은 떠날 수 있는 것일까?
작품 이모저모
-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홀로그램 맵핑 영상을 활용한 창작 코미디 뮤지컬
- 2018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 선정, 2020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2021년 트라이아웃 및 초연
-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미만), 극본상, 음악상(작곡) 석권
- 2023년 시즌에도 작품 개발부터 함께한 창작진(표상아 작가, 김보영 작곡가, 김동연 연출, 송희진 안무가)과 트라이아웃 및 초연에 참여했던 다수 배우들이 의기투합
*충무아트센터의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기초 공연예술 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관람 일시 및 좌석 (플러스씨어터 자리 꿀팁)
1회차 |
2회차 | 3회차 |
2023년 5월 5일 (금) 6:00pm | 2023년 5월 11일 (목) 8:00pm | 2023년 5월 31일 (수) 8:00pm |
1층 G열 9번 (R석) | 1층 D열 6번 (R석) | 1층 E열 4번 (R석) |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좌석
- 무대 왼편에는 풍금, 뒤쪽에는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중앙(이라기에는 오른쪽으로 치우친) 뒤편에는 저택 창문이 있고, 오른편에는 저택 출입문 및 계단이 자리한다. 무대 오른쪽 끝에는 박해영의 비석이 있다.
- 워낙 작은 공간이다보니 무대가 가깝고, G열에서도 배우들 얼굴까지 잘 보인다. 1~2회차 관람 때는 각각 중앙 블럭 G열, D열에 앉았는데 무대를 낮게 사용하는 장면들(시계가 바닥에 떨어질 때, 배우들이 앉거나 누울 때 등)은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시야는 3회차 관극 때 앉았던 사이드 블럭 통로석이 제일 괜찮았다(!) 무대까지 대각선으로 통로 시야가 뚫려 있고, 눈 앞을 가리는 관객이 적어서 완전 바닥에 붙어있는 장면만 아니면 배우들 몸은 거진 다 보였다. 단, 사이드다 보니 측면에 앉은 느낌이 들고, 배우들이 옆으로 서서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등만 보이는 게 흠이다.
플러스씨어터 좌석
- 객석 1층 O열 1~4번은 시야제한석이고, 2층 P열(맨 앞)은 난간으로 인해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고 모든 열에 단차가 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2열부터는 앞 사람 앉은 키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객석 1층 중앙 블럭은 답이 없다. 시야만 생각하면 오히려 객석 2층 Q, R열이 나을 수 있다.
- 극장 2층 천장은 객석 1층 I열과 J열 사이에서 덮이기 시작한다.
- 출입구가 협소해서 병목 현상이 심하다. 특히 객석 1층 앞자리에 앉았다면 공연 끝나고 나갈 때 한참 기다려야 한다.
주요 출연진* (전캐스트 비교)
배역 및 관람 회차 | 1회차 | 2회차 | 3회차 |
옥희 | |||
해웅 | |||
가네코/아기귀신 | |||
아저씨/선관귀신 | |||
요시다/처녀귀신 | |||
노다/장군귀신 |
- 옥희: 배우들의 색깔은 다르지만, 옥희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연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가은 배우(1회차)는 이번에 처음 옥희를 맡았는데, 목소리가 동요 대회에 출전한 어린이 같다.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쭉 경력직인 송나영 배우(2회차)와 홍나현 배우(3회차)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둘 다 성량이 짱짱하고, 노래와 연기 베테랑이다. 송나영 옥희는 또박또박한 발음과 천진난만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가, 홍나현 옥희는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이 장점이다. 특히 홍나현 옥희는 예전보다 표정 연기 및 몸 사용이 한층 자유롭고 다채로워진 것 같다.
- 해웅: 3인 3색 해웅이 중에서 정욱진 배우(3회차)만 트라이아웃부터 함께한 경력직이다. 그래서인지 연기가 자연스럽고 안정적이다. 대충 넘어가는 장면이 없고, 엄청 디테일하게 연기한다. 해웅이 중에 가장 얼굴 표정이 다양하고(
어금니도 많고), 몸을 제일 많이&잘 쓴다. 음색은 나긋나긋하며 홍나현 옥희와 목소리 합이 좋다. 이주순 배우(1회차)의 해웅이는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키가 가장 크다. 황민수 배우(2회차)의 해웅이는 장난꾸러기 스타일인데 잘난 척과 아재 감성 애드리브를 즐긴다. 미성이다. 개그맨 김대희와 배우 류시원이 합쳐진 듯한 외모에 뒷머리가 길다. - 가네코/아기귀신: 가창력으로 반전미를 뽐내는 배우들을 볼 수 있다. 가네코/아기귀신 역할이 처음인 박시인 배우(1회차)는 앙상블 출신이라고 한다. 박시인 아기귀신은 진짜 애기애기하고, 박시인 가네코는 고음에서 성량이 폭발한다. 한보라 배우(2,3회차)는 트라이아웃 때부터 꾸준한 경력직이어서 연기가 무척 노련하다. 한보라 아기귀신은 혀가 많이 짧고, 한보라 가네코는 농염하고 남배우들과의 케미가 좋다. 목소리 자체는 성량이 풍부한 꾀꼬리 같다.
- 아저씨/선관귀신: 최호중 배우(1,3회차)는 아저씨/선관귀신을 처음 연기한다. 웃는 모습이 친절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닮았다. 1회차 관람 때 최호중 아저씨는 옥희랑 서먹하게만 보였는데, 3회차 땐 연기톤이 따뜻해졌다. 최호중 선관귀신은 발음을 안으로 먹어서 대사를 알아듣기 어려울 때가 있다. 유성재 배우(2회차)는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참여한 경력직이다. 옥희를 잘 달래고 맞춰주는 아저씨다. 원래 3회차엔 원종환 배우를 보려고 예매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캐스팅이 변경되었다.
대신 관객들은 배우에게 음료를 선물받았다.아쉬운대로 지난 시즌 공연의 감상평을 적자면, 원종환 아저씨는 말과 행동에서 옥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고, 옥희를 세상 제일 따스하게 대한다. 원종환 선관귀신도 옥희를 손녀처럼 아끼는 느낌이다. - 요시다/처녀귀신: 김지훈 배우(1회차)는 트라이아웃~ing 경력직, 신창주 배우(2,3회차)는 요시다/처녀귀신이 처음이다. 김지훈 요시다는 유연해서 다리가 일자로 찢어지고, 처녀귀신일 때는 연체동물처럼 몸이 흐느적거린다. 신창주 요시다는 사투리를 쓰고, 나중에 밝혀지는 신체의 비밀이 있다. 신창주 처녀귀신은 수줍음을 좀 타는 것 같다.
- 노다/장군귀신: 이경욱 배우(1,2회차)는 초연 때부터의 경력직이고, 서동진 배우(3회차)는 이번 노다/장군귀신 역할이 처음이다. 둘 다 키가 크고, 웃음기 없이 있다가 빙의 연기를 할 때 간극이 크기 때문에 반전 매력이 있다. 이경욱배우는 목각 인형 같고, 서동진 배우는 웨이브를 너무 잘해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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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넘버
번호 | 제목 |
1 | 쿠로이 |
2 | 여긴 뭔가 있어 |
3 | 배를 타고 |
4 | 벗겨 |
5 | 풍금을 쳐줘 |
6 | 저걸 봐 |
7 | 풍금소리를 타고 |
8 | 저 문을 열고 |
9 | 기계의 원리 |
10 |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
11 | 오늘이 날이네 1 |
12 | 막연한 믿음 1 |
13 | 다롱디리 1 |
14 | 요시다의 일생 |
15 | 오세요 |
16 | 막연한 믿음 2 |
17 | 다롱디리 2 |
18 | 오늘이 날이네 2 |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MD 정보
MD는 극장 내에 진열만 되어 있다. 구매는 담소(플러스씨어터 옆 건물 2층)에서 가능하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관람평
대학로 소극장극, 창작 뮤지컬, 특정 장르/시대물 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일단 관극을 추천한다. 제목을 보면 추리물 같고, 무대를 보면 호러물 같고, 시놉시스를 보면 유치할 것 같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과 다르고, 기대 이상일 것이다.
서사
- 어떻게 전통 귀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을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암울한 일제강점기와 유쾌한 코미디 장르를 엮었을까? 어떻게 기괴한 비주얼로 기괴하지 않게 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는 작품이다.
- 서사가 풍성하다.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치고, 저마다 공감할 만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 인물들의 관계성이 흥미롭다. 극의 설정상 우리나라 인간 관계에서 가장 큰 나이의 장벽을 뛰어넘어 평어를 사용하며, 서로 얽히고 설켜 돕고 돕는 관계가 된다.
- 풍금에 낀 종이, 여러 사람이 가지 고 있는 같은 시계 등 곳곳에 깔아둔 복선을 개연성 있게 회수한다.
- 아저씨의 죽음에 얽힌 옥희의 비하인드, 가네코의 진짜 신분, 귀신들의 정체성, 박해영의 만들어진 죽음 등(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의 반전은 크고작은 재미를 선사한다.
연출
- 완급 조절이 훌륭하다. 가벼운 코미디물과 진지한 시대극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재미있고, 과하지 않게 감동적이다. 발랄한 분위기를 잘못 연출하면 촌스러울 수 있고, 유머 코드를 잘못 건드리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데 나무랄 데가 없다.
-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고, 무대 전환도 이루어지지 않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조명, 그림자, 홀로그램 영상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귀신들의 의상도 독특하다.
- 배우들의 존재감이 크다. 1인 2역 연기가 확실하게 구분되고 배우들의 무대 장악력이 뛰어난 덕분에, 출연진은 6명인데 10명 이상이 나오는 작품을 보는 듯 하다.
- 디테일이 깨알 같이 진화한다. 프리뷰(1회차) 때는 지난 시즌에 비해 극이 정돈된 것 같았다. 효과음을 줄이고, 반주나 안무도 좀 얌전하게 바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가네코가 결연하게 독립 운동 의지를 다지는 독백 장면(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도 넣고 인물 서사를 더 깊게 다루려나 싶었는데, 최근 관람 회차에선 다시 예전으로 회귀했다.
음악
- 넘버들이 정말 좋다. ♬기계의 원리, ♬풍금을 쳐줘, ♬풍금 소리를 타고, ♬오늘이 날이네, ♬막연한 믿음 등 극중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에 꼭 맞는 가사와 귀에 착 잠기는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 가사를 몸으로 표현한 안무들이 신박하다.
기타
- 현재 판매 중인 OST는 2021년 공연 실황뿐이다.
- 배우들의 케미가 점점 물오르고 있다. 1~2회차 때와 비교해, 3회차 관극에서는 배우들끼리 친해지면서 연기에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 티키타카가 발전하고, 신나게 애드리브도 치고, 섬세한 몸 연기, 대사 사이사이의 추임새 등을 추가하면서 몰입과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이 더 많아졌다. 평소보다 공연 시간도 길었다.
- 공연 시작 전 안내 방송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매번 다른 인물이 자기 식으로 애드리브를 섞어 안내문을 읽는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별점 요약
서사 - 빛나는 상상력과 재치 -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공감 가는 사연 - 개연성 있게 회수되는 복선들 - 크고 작은 반전들 |
★★★★★ |
연출 - 자연스러운 재미와 과하지 않은 감동 - 다양한 무대 효과 - 존재감 큰 배우들의 무대 장악력 - 진화하는 깨알 디테일 및 출연진 케미 |
★★★★★ |
음악 - 소장하고 싶은 넘버 - 신박한 안무 |
★★★★★ |
주관적 만족도 총점 | ★★★★★ |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극장 뮤지컬을 찾는 사람
- 일제강점기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
- 배꼽 빠지게 웃고 싶은 사람
- 안 될 일은 어차피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 학교 단체 관람객 또는 가족 관객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혜화로운공연생활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싱어롱 위캔드 교육 방송
- SBS 이럴거면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1부, 2부
- 쿠로이 식구들의 계단 꾸미기 비하인드 영상
- 2023년 5월 11일 커튼콜: ↓ 영상 ↓
번외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관객 혜택)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지박령 할인(재관람 할인) 25%를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지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사진으로는 증빙이 불가하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사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yes24,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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