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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2023) 한줄평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제 1의 뮤지컬 (★★★★★)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3월 14일 - 2023년 5월 28일
- 공연 시간: 16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 등급: 중학생 이상
- 티켓 가격: VIP석 11만원, R석 9만원, S석 6.5만원
- 공연 장소: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매표소 2층, 객석 3~5층)
※ 주차 안내
줄거리*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간다.
어느 날, 그런 그녀 앞에 신사 중의 신사 '브라운'이 찾아오고
안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브라운의 수상한 응원에 힘입어
여성들만의 고품격 문화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
자신의 추억을 소설로 쓰게 된다.
하지만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대.
안나의 소설이 담긴 잡지, '레드북'은
거센 사회적 비난과 위험에 부딪치게 되는데…
작품 이모저모
- <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진(한정석 작가/작사가 & 이선영 작곡가)의 두 번째 합작품
- 2016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정
- 2017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8년 초연, 2021년 재연, 2023년 삼연
- 2018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극본, 음악,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4관왕(작품, 연출, 안무, 여우조연상),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 4관왕(작품, 연출, 안무, 여우주연상)
*2022-2023년 10주년 기념 공연 리뷰!
**기초 공연예술 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관람 일시 및 좌석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3년 3월 28일 (화) 7:30pm |
좌석 | 1층 B구역 6열 4번 (VIP석) |
배치도 |
레드북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하다. 중앙이긴 한데, 배우들이 무대 양끝에서 몸을 낮추면 아예 안 보였다. 형편없는 단차는 좌석의 지그재그 배치로도 극복되지 않았다. 앞 사람의 뒤통수가 무대만큼이나 잘 보였다. 맨 아래 커튼콜 영상(Ctrl+F를 누르고 2023년 3월 28일 커튼콜을 입력하면 바로 이동)을 보면 시야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 무대 세트는 1~2층 높이다. 주로 1층에서 극이 진행되지만 2층도 왔다갔다하는 편이다.
- 오케스트라는 무대 뒤에 숨겨져 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1층은 OP석 1~2열, R석 1~2열의 단차가 없고, 3열부터는 미미한 단차가 존재한다. 시야는 앞 관객 복불복이다.
- 단차가 엉망이라서 음향은 차치하고, 시야만 따져보았을 때에도 상석(배치도 이미지 참고 - 노란색 표시)이 별로 없다. 1층 1열 중앙 블럭과 중앙 블럭에 가까운 좌/우 블럭의 끝자리, 2열 중앙 블럭의 양끝, 그리고 고개가 아픈 걸 감수해야 하는 OP석 정도가 시야 방해가 없는 좌석이다.
- 층마다 모든 성별의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다(예: 객석 1층엔 여자 화장실만 존재).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직원에게 여자/남자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안나 | "내가 한번 해 볼게요. 내가 이야기를 써볼게요" | |
브라운 | "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책에서 답을 찾곤 합니다." | |
로렐라이 | |
"그대는 그대가 어떻게 보이나요?" |
도로시 & 바이올렛 |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바로 당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 |
존슨 & 앤디 | ||
헨리 & 잭 | ||
줄리아 외 | ||
코렐 외 | ||
메리 외 |
- 출연진들이 전부 역할에 충실하며, 연기나 노래 구멍이 하나도 없었다.
- 안나 역의 박진주 배우는 뮤지컬에서 처음 보았는데, 실물의 인상이 매체에서와 똑같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진성으로 부르는 곡들이 많은데, 동요에도 어울릴 것 같은 꾀꼬리 같은 음색에다 가창력이 받쳐주니 날개를 단 듯 했다. 발음도 무척 정확하고, 목소리 연기도 수준급이다.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에 비해 표정은 변화의 폭이 크지 않고 엇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목구비의 특징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배우는 서울예술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했고, 틈틈이 보컬 트레이닝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어울리는 발성법을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 브라운 역의 신성민 배우는 발성이 탄탄하고 박진주 배우와 잘 섞이는 음색이다. 전작 <이프덴>에서도 느꼈지만, 여주인공과의 연기 케미가 좋다. 배우 피셜, 브라운을 신사의 도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신사 중의 신사로 여기는 인물로 해석했으며, 브라운이 안나를 만났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그 태도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연기의 중점으로 삼았다고 한다.
뮤지컬 레드북 넘버
번호 | 1막 | 2막 |
1 | 난 뭐지? | 낡은 침대를 타고 |
2 | 올빼미를 불러 | 로렐라이 |
3 | 신사의 도리 | 참 이상한 여자 |
4 | 그대를 기대해요 | 뮤즈 |
5 | 안나, 이야기를 들려주렴 | 당신도 그래요 |
6 | 그렇게 써요 | 존슨아 울지 마 |
7 | 우리는 로렐라이 언덕의 여인들 | 돌았군 돌았어 말세야 |
8 | 우리를 기대해요 | 그녀의 얘기를 들어줘요 |
9 | 사랑은 마치 |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10 | 소년과 소녀 | 레드북을 읽고난 후 |
11 | 어머나 세상에 맙소사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
12 | 사랑은 마치 Rep | |
13 | 나는 야한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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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MD 정보
※ 공연 시작 1시간~5분 전, 인터미션~2막 시작 5분 전, 공연 종료 후 약 10분 간 객석 1층(극장 3층) MD 부스에서 구매 가능
1차 프로그램북 10,000원
포스터 SET (포스터 & 로렐라이 언덕) 4,000원
배지 (타자기/올빼미/펼쳐진 책) 각 10,000원
배지 (안나&브라운) 12,000원
배지플래그 20,000원
키링 (레드북/올빼미) 각 20,000원
유리컵 (올빼미) 10,000원
머그컵 (안나) 15,000원
텀블러 (레드북) 10,000원
틴케이스 SET (틴케이스&스티커 3매) 10,000원
마그넷 (포스터/안나/브라운/올빼미/타자기) 각 8,000원
북마크 SET 10,000원
티셔츠 (크롭) 26,000원
티셔츠 (XL) 28,000원
자수파우치 15,000원
손수건(Pink/Green) 각 15,000원
일러스트 엽서북 15,000원
레드북 9,000원
2021년 버전
신사의 마스크 스트랩 5,000원
낡은 침대를 타고 마스킹테이프 6,000원
레드 북마크 (레드/화이트) 각 10,000원
레드 그립톡 (레드/화이트) 각 20,000원
신사의 브로치 19,000원
시스루 레드백 23,000원
신사즈 뱃지 세트 24,000원
안나&브라운 피규어 세트 25,000원
프로그램북 13,000원
뮤지컬 레드북 관람평
현재 대학로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중 최애 작품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의 작품엔 재미와 감동이 살아있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어서 관람하고 나면 마음이 풍성해진다.
서사
- 서로를 이해하진 못해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성장하는(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안나와 브라운의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극중 인물들에게 이입한 관객들도 덩달아 뿌듯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 기승전결이 짜임새 있다. 그래서 안나는 자유와 자아를 찾고, 브라운은 안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며, 로렐라이 문학회는 전성기를 맞게 되는 해피엔딩(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이 뻔하지만은 않다.
- 시대극의 특성상 자연물을 많이 활용하는데 소재와 비유들이 절묘하다. 안나의 첫사랑을 올빼미에, 변하는 사랑을 날씨에 빗대는가 하면, 사마귀의 교미 행위를 묘사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극중 안나가 로렐라이 문학회에서 듣는 '섬세한 관찰력, 독창적인 해석력, 과감한 표현력'이라는 칭찬이야말로 창작진이 들어야 한다.
- 안나의 시대, 안나의 고민, 안나의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편견과 차별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고, 건강한 자기애는 이러한 시대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니까.
연출
- 성 차별, 고정관념, 자기애 등의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분위기는 발랄하고 유쾌하다. 동화의 낭만과 현실의 무게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연출이 인상적이다.
-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강하다. 특징이 과장된 인물들은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를테면 브라운을 포함한 신사 3인방은 시그니처 대사 및 동작을 반복하는데, 덤 앤 더머 같은 이들의 합은 뮤지컬 <삼총사>에 등장하는 삼총사가 연상된다. 일부 유머 코드가 촌스러울 순 있어도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자칭 신사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를 고민한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 시대에 맞는 의상과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조명 및 영상을 적절히 활용한다. 취향상, 영상 대신 실물 배경이 쓰이기를 바라지만 작품의 다른 부분들이 완벽하니까 눈감아 준다.
넘버
- 소장하고 싶은 넘버들로 가득하다. 멜로디가 예쁘고 중독성 있는 데다 가사가 하나하나 아름답고 의미가 깊다. MD가 정말 다양한데 정작 OST는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 넘버들이 다 주옥 같은데, 특히 극의 핵심 메시지가 몰빵된 넘버들이 여러 모로 마음에 든다: ♬사랑은 마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뮤지컬 레드북, 별점 요약
서사 -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 - 짜임새 있는 기승전결 - 절묘한 비유 및 표현력 |
★★★★★ |
연출 - 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무거운 소재 - 동화적 낭만과 현실의 무게 간의 균형 - 등장 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성 |
★★★★★ |
넘버 - 아름답고 의미 깊은 가사 - 예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 핵심 메시지 전달력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레드북,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재기발랄한 뮤지컬을 보고 싶은 관객
- 남들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 받는 사람
- 페미니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작품을 찾는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번외 (뮤지컬 레드북 관객 혜택)
뮤지컬 레드북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2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2021년 또는 2023년에 관람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레드북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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