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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즈(2023) 한줄평
아날로그와 SF가 공존하는 무대(★★★☆)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3년 7월 11일 - 2023년 9월 17일
- 공연 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8세 이상 (2016년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 티켓 가격: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대학로 TOM 2관 (매표소: 지하 1층, 객석: 지하 3층)
※ 주차 안내
줄거리*
많은 일자리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2045년.사람 하나 없는 무인 VR기기 공장에서 유일한
인간 노동자로 일하는 준.
준의 유일한 낙인 가상현실 게임 <오즈>!<오즈>에서 새로운 시즌 스토리모드가 시작되고,접속하지 않는 자신의 유저를 기다리는 <오즈>의 AI 양철은운 좋게 스토리모드 입장 티켓인 황금 나비를 잡게 되고준은 양철에게 스토리모드를 함께하자고 제안하는데..
무과금 유저 준과 주인 없는 AI 양철.둘은 스토리모드의 끝까지 도달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작품 이모저모
-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인간과 VR 게임 오즈 속 AI의 우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
- 창작진: 김솔지 작가, 문소현 작곡가, 박지혜 연출, 채현원 안무감독
- 2023년 초연
관람 일시 및 좌석 (대학로 TOM 2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3년 7월 12일 (수) 8:00pm |
좌석 | C구역 2열 11번 (R석) |
배치도 |
오즈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음향도 괜찮았고, 무대가 가운데 코앞에 있어서 정면으로 관극할 수 있었지만 객석보다 무대가 낮은 게 난관이었다. 배우들이 무대 중앙 앞쪽 또는 아래쪽에서 연기하는 장면은 1열 관객 뒤통수 사이사이로 요령껏 봐야 했다. 참고로 왼쪽으로 한두 칸만 더 가면, 무대의 정중앙일 것 같았다(1열 8~9번, 2열 9~10번).
- 무대 가운데에는 상자들이, 양끝에는 계단이 있다. 동선을 넓게, 무대를 사방팔방 쓰려고 노력한 티가 난다. 배우들이 무대의 앞과 뒤, 가운데, 양끝 계단까지 열심히 돌아다닌다.
- 오프닝을 비롯한 몇몇 장면에서 배우들이 무대 아래까지 내려올 때면 객석과의 거리가 상당히 좁혀진다. 원래 무대 자체가 객석과 가깝긴 하다.
대학로 TOM(티오엠) 2관 좌석
- 220석 규모다. 무대 너비는 13m, 무대 높이는 3.5m, 무대 깊이는 5.5m다.
- 2열부터 단차가 있고,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다.
- B~D 구역의 1열은 이동식 좌석이다. B, D 구역 의자들은 무대를 향해 틀어져 있다. 앉아보진 않았지만 사이드 블럭의 소외감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준 | VR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인간. 인생의 단 하나의 낙은 퇴근 후 가상 현실 게임 <오즈>에 접속 하는 것! |
|
양철 | 언젠가 '오즈'에서 인간의 마음을 찾길 꿈꾸는 <오즈> 게임 속의 AI | |
맥스 | 게임의 최상위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돈을 쓰는 현질을 아끼지 않는 <오즈> 게임에 진심인 고인물 플레이어 |
|
버튼 | 모든 스탯이 거의 최상! 현질로 최신 업그레이드를 마친 맥스의 AI |
- 준 역의 황두현 배우는 배우 유준상, 엄기준, 이제훈을 조금씩 닮았다. 역할의 비중이 커서 무대에 오른 후에 두어 번밖에 퇴장을 안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쉴 틈이 없어서 땀을 제대로 닦지도 못하는 것이 안쓰러웠다. 집중력을 발휘하여, 극 후반부에는 눈물 연기에 몰입했다.
- 양철 역의 윤은오 배우는 무대에서의 얼굴이 배우 이준기를 닮았다. 은색으로 칠한 양볼, 투박한 나무꾼 의상 등 『오즈의 마법사』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스타일링으로 출연한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순진무구한 눈빛과 표정을 선보인다.
- 맥스 역의 송상훈 배우는 배우 이장우를 닮았다. 초반에 멀티 역할을 수행하다가 게임 속에서 버튼과 함께 노닌다. 가죽 의상을 입고 허세 부리는 맥스의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 버튼 역의 정경훈 배우는 아이돌 가수 광희를 닮았다. 멀티 역할을 하다가 게임 속에서 맥스와 함께 노닌다.
뮤지컬 오즈 MD 정보
파우치 (10,000원)
다른 아이템 추후 출시 예정
※ MD부스 운영 시간: 공연 1시간 전~ 공연 시작 10분 전, 공연 종료 후 15분 간
뮤지컬 오즈 관람평
서사
- 보통의 일상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현실 속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여기거나 친구가 없어 외로운 사람들이 보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 세계관을 소개하는 도입부, 이야기가 흘러가는 중간까지는 자연스럽다. 그런데 갈등 및 위기가 고조되는 클라이막스부터 터 힘이 약해진다. 처음에는 준이 양철에게 인간의 마음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주입하기 쉬웠는데, 준을 순한 양처럼 따르던 양철이최후의 퀘스트를 앞두고 아무리 돌아가자고 해도 설득당하지 않는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준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AI가 인간의 마음이라도 얻은 것일까? 양철이 고집부리는 대목이 억지스러워서 캐릭터가 붕괴되는 위험의 경계에 있다고 느꼈다.
- 그렇다면 억지로 만든 갈등/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마무리를 지을지도 궁금했다. 대치하던 준과 맥스는 힘을 합쳐 미션을 달성하고, 주인공 준은 양철을 살리기 위해 혼자서 희생을 결심한다. 작위적으로 착한 선택을 하는 주인공,(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동화 같은 결말이다. 이 결말은 커튼콜로 이어진다.
- 서사의 완결성이 아쉽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극이 끝난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 눈치를 보다가 박수쳤다.
연출
- 소재는 SF인데 연출이 아날로그다. 게임 세계를 한정된 소품과 의상, 조명으로만 나타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조명이 신의 한 수다. 조명으로 게임 속 글자,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분위기 등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소품도 가성비 좋게 다용도로 쓴다. 별 것 아닌 상자들을 다양한 크기로, 다면으로 꾸며서 배치를 조금만 달리 해도 다른 소품의 느낌이 난다. 앉거나 올라서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 세계관의 특성상 배우들이 오버스럽게 연기를 한다. 예를 들면, 등장, 득템, 사라지는 등의 게임 속 아이템의 상태를 배우들이 수동으로 처리한다. 움직임이 격해지면 소품이 옷과 주머니에서 빠져나온다. 그런 부분이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 게임 속 캐릭터, 효과음 등을 커버하기 위해 안무들도 비현실적으로 역동적이다. 뮤지컬 안무라기보다는, 다분히 율동 같다. 연기 및 안무의 톤&매너를 잡는 데 고민이 많았을 듯 하다. 너무 과장되게 연출하면 졸지에 B급 감성극으로 전락하는데, 그러면 작품의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으니까. 배우들 간의 연기 케미와 안무 합으로,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 여러 모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일반적인 리액션인 함성과 박수, 그리고 극중에서 등장하는 리듬 박수 게임. 간결하게 설명과 예시를 들려주는데, 관객들이 똑똑해서 순식간에 게임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나름 재미있다(!) 또한 매표소에서 티켓과 같이 받은 여러 카드들(!)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MD 부스, 객석 내 BGM, 안내 방송 및 멘트 등 VR 게임 세계관은 공연 전부터 적용된다.
음악
- VR 게임 느낌을 줄 때는 전자음을 사용한다.
- 초반 게임스러운 곡들을 제외하면, 넘버들이 대부분 90년대 가요 스타일이다.
- 화음을 쌓았기 때문인지, 솔로곡보다 여럿이서 부르는 넘버들이 귀에 더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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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즈, 별점 요약
서사 -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 동화 같은 결말의 아쉬운 완결성 |
★★★☆ |
연출 - SF 소재 & 아날로그 연출 - 오버스러운 연기 & 안무 - 관객참여형 VR 게임 세계관 |
★★★★ |
음악 - 초반 전자 음악, 후반 90년대 가요 st. - 귀에 남는 화음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오즈,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현실 속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 미래 사회를 그린 SF 장르 취향인 관객
-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번외 1(뮤지컬 오즈 관객 혜택)
뮤지컬 오즈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한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사진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번외 2 (대학로 TOM에서 관람한 다른 뮤지컬)
* 표시된 2023년 뮤지컬 오즈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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