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개 및 리뷰]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주년 기념 관람 후기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좌석 선택 꿀팁
부유월드2023. 2. 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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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2022-2023) 한줄평
감동적인 넘버와 뭉클한 재미로 인류애 충전(★★★★☆)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2년 11월 8일 - 2023년 3월 1일 (4월 부산 공연) - 공연 시간: 12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0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8.8만원, S석 7.7만원, A석 5.5만원, 시야제한석* 3.5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매표소: 지하 1층, 건물 밖 외부 계단 이용/ 객석: 지하 3~4층) ※주차 안내
*공연 중 무대 및 출연 배우가 가려져 보이는 좌석으로, 위치에 따라 20~50% 정도의 시야 제한 발생
출처: 유니플렉스
줄거리*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임무를 부여 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 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생존 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간다.
그 와중에 인질이 된 영범은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에게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간다.
모두는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한 공동의 규칙을 세우는데…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 과연 그들은 여신님과 함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작품 이모저모
극단 연우무대의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은 두 번째 창작 뮤지컬
2013년 충무아트홀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0% 이상 달성, 2022-2023년 7연(10주년 시즌)
2012년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 2013년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 더뮤지컬 올해의 베스트 창작뮤지컬 BEST 3
본 작품으로 처음 협업한 한정석 작가 & 이선영 작곡가 & 박소영 연출은 이후 뮤지컬 <레드북>**,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도 함께 작업
*창작산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CJ Creative Minds 등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신작들의 쇼케이스 경연을 통해 우수한 작품을 가려 상업 공연화를 지원하는 창작 뮤지컬 육성 사업(한국뮤지컬협회 & 충무아트홀 공동 주최, 문화체육관광부/한국예술위원회 후원)
유니플렉스 1관은 1~2층 합쳐 약 600석 규모다. 무대에서 1층 객석 맨 뒤(20열)까지는 17m, 2층 객석 1열까지는 11m, 2층 객석 맨 뒤(10열)까지는 21m다. 1층 10열 뒤로는 고속도로가 나 있으니, 되도록이면 그 앞쪽 좌석을 추천한다. 단, 1~3열은 단차가 없다.
경험상 가장자리 좌석은 벽에 가깝지만(시야제한석/노란색) 않으면 생각보다 시야가 괜찮았다. 그래도 1층 1~2열 사이드석 전체(4~6번, 20~22번)는 스피커의 울림으로 불편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으니 소리에 민감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1층 1~2열 중앙 블럭과 3열 중앙 블럭 양끝 세 자리씩은 OP석(오케스트라 피트석/빨간색)에 해당한다. 이번에 앉은 좌석 역시 R석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사실상의 OP석이었다. 중앙 블럭 앞열에다 좌석이 지그재그 배치임에도 불구하고 유니플렉스 1관의 최대 단점인 1층 객석 1~3열 무단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열의 불명예스러운 별칭, 역단차까진 아니었지만 때때로 앞 사람과 앞앞 사람이 그림자처럼 아른거렸다. 괜히 1층은 5~7열이 상석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었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한영범
처세의 달인이자 딸바보인 국군 대위
류순호
여신님을 믿는 순진무구한 북한군
이창섭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신석구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조동현
창섭의 오른팔, 말 못할 사연을 지닌 북한군
변주화
섬세하고 재주 많은 북한군
여신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신님'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이전 시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창섭 역의 윤석원, 조동현 역의 김대웅, 여신 역의 최연우 배우는 경력직이다.
한영범 역의 김도빈, 류순호 역의 김기택, 신석구 역의 임준혁, 변주화 역의 이동수 배우들은 처음 캐스팅되었다.
여러 시즌에 걸쳐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관람하고 있는데, 작품이 워낙 유명하고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강해서 어떤 배우가 맡든 연기적인 해석은 비슷한 것 같다.
2022년 11월 19일 공연 TODAY'S 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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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넘버
번호
제목
배역
1
누구를 위해
모두
2
난 울지 않는다
영범
3
악몽에게 빌어
순호
4
꽃나무 위에
영범
5
그저 살기 위해
모두
6
여신님이 보고 계셔
영범, 순호
7
그대가 보시기에
순호
8
장군님이 살아계셔
영범, 석구, 창섭
9
그대가 보시기에 Reprise
모두
10
꽃봉오리
석구, 여신
11
원투쓰리포
주화, 여신
12
꽃나무 위에 Reprise
창섭, 영범, 석구, 주화, 동현, 여신
13
꿈결에 실어
여신
14
돌아갈 곳이 있어
영범, 석구, 창섭, 동현, 주화
15
보여주세요
순호, 여신
16
누구를 위해 Reprise
모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관람평
좋았던 점
한국 전쟁을 소재로 이보다 동화 같은 연출이 가능할까? 따스하면서도과하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극이기에 대학로 뮤지컬 입문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수작이다. 개인적으로 한정석 작가 & 이선영 작곡가 합은 무조건 믿고 본다.
등장 인물들은 표면적으로 처한 입장(한군 vs 남한군, 지휘관 vs 사병)이 달라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서로 간의 정이 쌓이면서 그 경계가 점차 흐릿해져가는 과정이 뭉클하다.해피엔딩을 향해 뻔하게 달려가는 것 같지만, 좀 늘어지는 것 같다 싶으면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건이 터진다.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 선택의 기로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확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가 난파되면서 사라진 줄 알았던 무기 상자가, 실은 순호가 지키던 여신님 자리에 숨겨져 있었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는 반전도 있다.
인물마다 사연이 있다. 차례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정형적일 수는 있으나 첫사랑 및 가족 코드(부모님, 동생, 딸)를 활용해 다양한 서사를 그려내려는 노력이 느껴지며, 다른 요소들로 충분히 커버된다. 특히 넘버들이 다했다.
넘버들이 하나하나 보석 같다. 극의 흐름에 따라 감정선 업앤다운이 확실하고, 멜로디는 아름다우면서도 중독성있다. 가사는 문학적이고 메시지가 뚜렷하다. 가장 단기간에 완성된 곡이라는 ♬그대가 보시기에는 재기발랄한 멜로디 및 가사와 함께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귀여운 율동, 그리고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자랑한다. 완곡까지 제일 오래 걸렸다는 ♬악몽에게 빌어의 참신한 관점(악몽의 의인화)과 ♬원투쓰리포의 흠 잡을 데 없는 사행시 같은 가사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아쉬운 점
유치한 뉘앙스를 풍기는제목 때문에 티켓팅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극장극인데 무려 전쟁의 폭력성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도리어 공연을 보고나면 다른 제목을 붙이는 것도 애매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여전히 재밌고 감동적이었지만, 마지막으로 관극을 했던 2020년 때만큼은 아니었다. 무대 세트는 허름하게, 여신의 등장 동선은 단조롭게 느껴졌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별점 요약
연출 - 한 편의 동화 같은 따스함 - 과하지 않은 재미와 적당한 긴장감 - 허름한 무대 세트와 단조로운 여신의 동선
★★★★
넘버 - 확실한 업앤다운 - 아름답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는 문학적 가사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관객은공연을 다시 볼 경우재관람 할인(2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지난 공연의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