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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2022-2023) 한줄평
자본력으로 빛나는 퇴폐미(★★★☆)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2년 12월 16일 - 2023년 3월 5일
- 공연 시간: 17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14세 이상
- 티켓 가격: VIP석 18만원, 보헤미안석 18만원, 보헤미안 1열석 17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 공연 장소: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매표소: 지상 1층=객석 3층 / 객석: 지상 1층, L층=객석 2층, 지하 2층=객석 1층)
※ 주차 안내
줄거리*
당신의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꿈과 욕망의 세계
1899년 파리, 보헤미안의 핫 플레이스 '물랑루즈!'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무명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우연이 빚어낸 운명적 만남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물랑루즈'의 단장인 '지들러'와 '사틴'을 탐하는 귀족 '몬로스 공작'에 의해 그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크리스티안'은 낭만적인 보헤미안 '로트렉'과 함께 재정 위기에 빠진 '물랑루즈'를 구하고 '사틴'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공연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사틴', '크리스티안', '몬로스 공작'의 엇갈린 관계를 거울처럼 비추는데..!
진실, 아름다움, 자유, 그리고...
사랑으로 영원을 꿈꾸게 하는 세계
'물랑루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 이모저모
-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니콜 키드먼 & 이완 맥그리거 주연)가 원작인 주크박스* 뮤지컬
- 마돈나, 리한나, 시아, 아델, 비욘세,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퀸 등의 노래를 혼합(매시업)하여 넘버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작곡가 165명, 퍼블리셔 31명이 창작한 70여 곡의 저작권 해결에 10년 소요
- 사전 제작비 2,800만 불(395억 원), CJ ENM 글로벌 공동 제작(<킹키부츠>, <보디가드>, <빅 피쉬>에 이어 네 번째)
- 2018년 미국 초연,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 2021년 웨스트엔드 진출
- 2019-2020 시즌 미국 토니상 및 드라마데스크 & 2022년 영국 로렌스올리비에 다부문(작품, 의상, 안무, 조명, 작품 등) 수상
- 2022-2023년 레플리카**로 아시아 최초 한국 공연, 국내 뮤지컬 사상 최고 제작비 투입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노래들을 넘버로 사용하여, 창작곡의 비중이 작은 작품
**오리지널 창작진이 제작에 참여하여 작품을 현지화하는 방식
관람 일시 및 좌석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2년 12월 21일 (수) 7:30pm |
좌석 | 3층 1열 33번 (S석) |
배치도 |
물랑루즈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물랑루즈는 무대 장치가 크고, 객석 2층에 설치된 코끼리 동상 등이 있어서 객석 3층에서 잘 보였다. 물론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감상하려면 오페라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 극의 내용을 따서 이름 붙인 보헤미안석은 객석 1층 OP석(오케스트라 피트 1~3열) 및 기존 객석 1열 12~37번석이다. 객석 간 단차가 없고, 무대 높이 때문에 배우가 앉거나 눕는 장면에서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OP석과 객석 1열 사이에는 통로가 없고, OP 3열과 객석 1열은 기존 객석 간격과 비슷하다고 한다.
- 공연에 섬광, 강한 효과음, 가짜 담배, 안개, 컨페티 폭죽(종이 및 비닐 꽃가루)가 사용된다. 소재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냄새, 연기, 소음, 시각 자극에 민감한 관객은 앞 좌석 예매 시에 유의해야 한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객석
- 총 객석이 3층, 1,766석인 뮤지컬 전용 대극장이다. 음향에 대해선 말이 많지만,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객석 1층은 무대 끝 선과 객석 맨 뒤의 거리가 약 27m, 객석 2층은 맨 앞 좌석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가 18.5m(국내 최단 거리)다. 좌석도 지그재그여서 앞 좌석 관객에 의한 시야 간섭이 드물다.
- 객석 1층 1~2열엔 단차가 없고, 3열부터 미미하게 있다. 7열 뒤로는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통로가 있어서 8열부터 무대가 급격하게 멀어진다. 거리감 기준으로는 객석 1층 1, 3열, 시야 기준으로는 4~7열이 진짜 VIP로 불릴만한 VIP석이라고 생각한다. 음향은 오히려 고속도로 뒤편(대략 8~15열)이 나은 것 같다.
- 객석 2층의 단차는 체감상 1층보다 큰 듯 하다. 당연히 시야는 1열이 제일 좋다. 5~6열 뒤로 넘어가면 객석 위가 천장으로 덮여서 소리가 답답해진다.
- 객석 3층은 모든 면에서 의외로 괜찮다. 특히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의 음향은 좌석 복불복이 심한데, 3층은 음질도 준수한 편이다. 무대 전체를 조망하면서 소리에 집중하고 싶다면 3층 1열을 권한다.
- 층을 불문하고 사이드 좌석은 무대가 잘리거나 음향이 엉망일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크리스티안 | "수천 개의 사랑 노래를 쓰게 해줘요 영원히 당신을 노래할 수 있게..." 진실된 사랑을 꿈꾸는 무명의 천재 작곡가 |
|
사틴 | "말해봐, 내가 얼마나 눈부신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
|
지들러 | "당신의 욕망이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쇼 비즈니스 마스터 |
|
몬로스 공작 | "행복은 돈으로 못 산다고? 니 돈이 부족한거야"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는 부유한 귀족 |
|
로트렉 | "보헤이안의 이상을 믿나? 우리의 위대한 여정에 합류하게!" 낭만적인 보헤미안의 아이콘 |
|
산티아고 | "미친 도박 한 판에 모든 걸 걸어보겠나?" 정열적인 파리 최고의 탱고 댄서 |
- 홍광호 배우의 공연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감격스러웠다. 곡에 따라 자유자재로 갈아끼우는 성대의 음색이 멋있었다. 딕션과 성량, 그리고 완급 조절까지 완벽했다.
- 김지우 배우는 사틴처럼 매혹적인 역할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배우 피셜, 인생에서 사틴 역 오디션이 가장 어려웠고, 역할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품을 준비하면서 40kg대까지 체중이 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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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 넘버
ACT 1 | ACT 2 | |
1 | Welcome to the Moulin Rouge! – Zidler, Nini, La Chocolat, Arabia, Baby Doll, Monroth, Christian, Toulouse-Lautrec, Santiago, and Company |
Backstage Romance – Santiago, Nini, and Company |
2 | Bohemian Ideas – Christian |
Come What May – Christian and Satine |
3 | Truth, Beauty, Freedom, Love – Christian, Toulouse-Lautrec, Santiago, and Company |
Only Girl In A Material World – Monroth, Satine, and Company |
4 | The Sparkling Diamond – Satine and Company |
Chandelier – Zidler, Christian, Santiago, Toulouse-Lautrec, La Chocolat, Arabia, Baby Doll, and Company |
5 | Shut Up and Raise Your Glass – Satine, Christian, Toulouse, Santiago, and Company |
El Tango de Roxanne – Christian and Company |
6 | Firework – Satine |
Crazy Rolling – Christian, Satine, and Company |
7 | Your Song – Christian and Satine |
Your Song (Reprise) – Satine, Christian, and Company |
8 | So Exciting! (The Pitch Song) – Zidler, Toulouse-Lautrec, Christian, Santiago, Satine, and Monroth |
Finale (Come What May) – Christian and Company |
9 | Sympathy For The Duke – Monroth, Satine, and Company |
More More More! – Zidler and Company |
10 | Nature Boy – Toulouse-Lautrec and Christian |
|
11 | Elephant Love Medley – Christian, Satine, and Company |
※ 2019년 브로드웨이 공연 수록곡
뮤지컬 물랑루즈 관람평
-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어마어마한 무대 장식에 절로 카메라를 켜게 됐다. 하트 모양 무대 세트, 천장에서 빛나는 샹들리에들, 객석 2층 왼쪽의 빨간 풍차, 오른쪽의 파란 코끼리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공연을 보면 풍차와 코끼리는 각각 사틴의 일터 물랑루즈, 사적 공간 파우더룸임을 알 수 있다. 두 곳은 사틴과 크리스티안의 밀회 장소(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사틴처럼 화려하고 몽환적이었다.
- 공연 10분 전부터는 몇몇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한다. 붉은 불빛 속 배우들의 관능적인 몸짓과 의상이 퇴폐미를 풍겼다. 관객을 물랑루즈 클럽으로 초대하는 것 같았다.
- 공연 내내 CJ의 자본력을 맛볼 수 있다. 코끼리 내부, 공중 그네 스턴트 장면, 에펠탑 등 더 볼거리가 남았을까 싶을 때 새로운 장치가 등장한다. 소품과 의상에도 신경쓴 티가 난다. 와인병 하나를 공수하는 데 3천만원을 쓰고, 사틴 역 배우들을 호주에까지 보내 무대 의상을 피팅시켰다니 말 다했다. 특히 눈이 즐거웠던 장면은 오프닝 캉캉 무대, 사틴의 드레스 환복(총 16벌), 극중 연극 스펙타큘러의 무대였다. 커튼콜도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 주크박스 뮤지컬인 줄 모르고 봤는데, 익숙한 팝송들이 넘버로 등장해서 당황했다. 1막 마지막 넘버 코끼리 사랑 메들리(♬Elephant Love Medly)에 사용된 팝송만 25곡이라고 한다. 팝송을 많이 아는 편이 아니라서 극의 흐름에 맞게 리믹스된 부분은 못 알아채고 지나가기도 했다. 물랑루즈 한국판을 제작할 때 가사 번역 및 현지화에 제일 공을 들였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편곡과 번안을 잘했어도 팝송을 즐겨듣는 관객들에게는 이질감이 클 수도 있겠다.
- 물랑루즈 영화를 보지 않아서 원작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나 향수도 없는 관객에겐 형편없는 신파극이다. 인물 설정, 비운의 삼각 관계, 폐결핵으로 사망하는 여주인공까지(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뻔하디 뻔했다. 그래도 감정을 살린 연출로 인해 관객들은 등장 인물들과 함께 가슴 졸이고 눈물을 흘린다. 고전 신파극이 레퍼토리가 되는 이유 같기도 하다.
- 앙상블들의 케미가 물 오르는 공연 기간 후반까지 기다렸다 보는 게 나을 듯하다. 조기 예매 할인을 받으면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보지만, 티켓 가격이 더 이상 가볍게 결제할 수준이 아니니까 쓴소리를 하게 된다.
뮤지컬 물랑루즈, 별점 요약
무대 연출 - 화려한 세트 및 의상 - 몽환적인 퇴폐미 - 쉼없는 볼거리 |
★★★★★ |
서사 뻔한 신파극 |
★★☆ |
넘버 - 번안곡의 이질감 유무가 관건 - 호불호 갈리는 주크박스 뮤지컬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물랑루즈,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19세기 파리의 퇴폐미 & 관능적인 삼각 관계에 빠지고 싶은 관객
- 뮤지컬에 투입된 거대 자본의 맛을 보고 싶은 사람
- 팝송을 즐겨듣는 사람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영화 물랑루즈: 2001년작 (2014년 재개봉)
- 뮤지컬 물랑루즈 무대 설치 과정: 타임랩스 영상
- 홍광호 & 김지우 배우의 추천 넘버 브로드웨이 녹음본: ♬Nature Boy, ♬Backstage Romance
번외 (뮤지컬 물랑루즈 관객 혜택)
뮤지컬 물랑루즈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10%)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복 할인은 되지 않으며,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이전에 관람했던 공연의 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
* 표시된 2022-2023년 뮤지컬 물랑루즈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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