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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2022-2023) 한줄평
호불호 강한 엽기적인 블랙코미디(★★★)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2년 12월 1일 - 2023년 3월 5일
- 공연 시간: 17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14세 이상
- 티켓 가격: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 공연 장소: 서울 샤롯데씨어터 (매표소 1층, 객석 3~4층)
※ 주차 안내
줄거리*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 영국의 귀족 문화는 정점에 달하고, 상인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더욱 부유해졌으며, 권력층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다.
젊고 재능 있는 이발사 벤자민바커는 아내인 루시, 그리고 어린 딸 조안나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의 아내를 탐한 터핀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멀리 추방을 당하게 된다.
15년 후, 벤자민바커는 스위니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젊은 선원인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런던으로 돌아와 복수를 계획한다. 그가 원래 살던 집의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러빗 부인은 조안나가 터핀판사의 수양딸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스위니토드에게 전하고, 그가 다시 이발관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스위니토드의 광기 어린 복수심은 점점 인간 전체를 향해 번지고, 그의 이발소에 발을 들인 자는 살아 나가지 못한다. 러빗 부인은 파이에 정체가 묘연한 '새로운 고기'를 쓰기 시작하고, 가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는데...
작품 이모저모
-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괴담인 연쇄 살인마 이발사 스위니토드를 모티프로 한 연극을 각색한 뮤지컬로, 극적인 요소들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작곡하기로 유명한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 연극 및 오페라로도 제작되었으며 2008년에는 조니 뎁 주연의 영화가 개봉
-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 1980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수차례 리바이벌
- 미국 토니, 드라마데스크 & 영국 로렌스올리비에에서 작품, 조명디자인, 연출, 최우수 리바이벌상 등 수상
-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흥행 실패, 2016년 대중성을 강화한 새로운 프로덕션(오디컴퍼니)으로 재공연
- 2022-2023년 4연은 러빗 부인 역으로 2016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미도 배우의 재출연으로 화제
관람 일시 및 좌석 (샤롯데씨어터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2년 12월 13일 (화) 7:30pm |
좌석 | 2층 B구역 4열 16번 (R석) |
배치도 |
- 샤롯데씨어터는 2006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이며 총 1,230석 규모다. 무대부터 1층 맨 뒤 좌석까지 23m, 2층 맨 뒤 좌석까지는 28m로, 국내 최단 거리로 알려져있다.
- 1층은 13~14열부터 2층 천장이 덮여서 그 앞쪽에 앉아야 소리가 시원한데, 10열까지는 또 단차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경사만 약간 있어서 시야가 앞 사람 앉은 키에 달려있다.
- 2층은 단차가 괜찮아서 중앙 블럭이기만 하면 무대가 훤히 보인다. 다만 2충 1열, 8열, 통로석은 설치된 난간 및 안전바로 인해 불편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므로 예매 시 유의해야 한다.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2층 4열인 걸 감안하면 무대와의 거리감, 시야, 음향 다 무난했다. 징그러운 것을 잘 못 보는데 스위니토드를 관람하고 싶다면 2층을 추천한다. 참고로 무대 오른쪽에서 징그러운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스위니토드의 이발소는 무대 오른편 2층, 러빗 부인이 인육 파이를 제작하는 장소는 1층이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스위니토드 (Sweeney Todd) |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을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
|
러빗부인 (Mrs. Lovett) |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이 가게 주인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그의 복수를 돕는다 |
|
터핀판사 (Judge Turpin) |
욕정으로 가득하고 부도덕한 판사 스위니토드의 아내를 빼앗았고, 수양딸인 조안나까지 탐한다 |
|
안소니 (Anthony) |
스위니토드를 구해준 젊은 선원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
|
토비아스 (Tobias) |
러빗부인이 거둔 단순하고 순진한 소년 파이 가게의 일을 돕는다 |
|
조안나 (Johanna) |
스위니토드의 아름다운 딸 터핀판사에게 강제로 입양 당해 갇혀 살며 바깥 세상을 동경한다 |
- 신성록 배우는 이번 시즌 스위니토드를 처음 맡았다. 무대에서 큰 키와 수트핏이 돋보였다. 배우 피셜, 복수에 초점을 두되 멋있다가도 웃길 수 있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 신경썼다고 한다.
- 러빗 부인 세 명은 전원 경력직이다. 김지현 배우의 러빗 부인은 주책 맞고 종잡을 수 없었다. 배우 피셜, 러빗 부인을 천박하게 살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고, 때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섬뜩하기도 하며, 눈치가 빠른 캐릭터로 해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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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넘버
ACT 1 | ACT 2 | |
1 | The Ballad of Sweeney Todd – 모두 |
God, That's Good! - 토비아스, 러빗 부인, 스위니 토드 외 |
2 | No Place Like London – 안소니, 스위니 토드, 거지 여인 |
Johanna (Quartet) - 안소니, 스위니 토드, 거지 여인, 조안나 |
3 | The Worst Pies in London – 러빗 부인 |
By the Sea - 러빗 부인, 스위니 토드 |
4 | Poor Thing – 러빗 부인 |
The Letter - 앙상블 |
5 | My Friends – 스위니 토드, 러빗 부인 |
Not While I'm Around - 토비아스, 러빗 부인 |
6 | Green Finch and Linnet Bird – 조안나 |
Final Sequence – Christian, Satine, and Company |
7 | Johanna – 안소니 |
|
8 | Pirelli's Miracle Elixir – 토비아스, 스위니 토드, 러빗 부인 외 |
|
9 | The Contest – 피렐리 |
|
10 | Johanna (Mea Culpa) – 터핀 판사 |
|
11 | Wait – 러빗 부인 |
|
12 | Kiss Me / Ladies in Their Sensitivities - 조안나, 안소니, 비들, 터핀 판사 |
|
13 | Pretty Women - 스위니 토드, 터핀 판사 |
|
14 | Epiphany - 스위니 토드 |
|
15 | A Little Priest - 스위니 토드, 러빗 부인 |
뮤지컬 스위니토드 관람평
불호인 이유
- 애초에 한국에서 창작을 시도했다면 제작 지원을 받지 못해 기획 단계에서 스러졌을 것 같은 해외 작품들이 있다. 스위니토드도 그 중 하나다. 처음 관극했을 때 영화로나 나올 법한 장르가 뮤지컬로 구현되어서 놀랐었다.
- 여러 모로 정서에 맞지 않아 불호였는데, 재관람 감상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 시즌에 다시 보게 되었다. 도발적인 연출과 비상식적인 캐릭터에 관객을 이입시키는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했을 뿐, 극에 대한 인상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 연쇄 살인, 인육 파이 등의 소재가 엽기적이고 잔혹하다. 피와 고기가 연상되는 빨간색(예: 조명, 러빗 부인의 머리색과 의상)이 많이 쓰이는 데다 인물이 살해당할 때 튀는 피, 관 밖으로 튀어나오는 시체의 팔, 핏빛 내용물이 보이는 고기 가는 기계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와 같은 기괴한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비위가 좋지 않았다.
- 살인을 자행하거나 방조하는 주인공들은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살인을 유희처럼 즐긴다. 혼란스러운 사회, 부패한 고위관리 등 남 탓을 시전하기도 하고(♬A Little Priest) 살인 행위에 대한 변명(♬Poor Thing)도 한다. 누군가에겐 이러한 설정이 불편할 수 있다.
- 넘버 및 효과음에 활용되는 불협화음과 쨍하고 귀를 찢는 듯한 소리들은 불쾌감을 유발한다. 소름이 끼칠 때도 있었다.
- 영미권 스타일의 블랙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아 작품에 정이 안 가는 것도 있다. 대사들이 한국 정서와 동 떨어져있다. 현지화에 공들여서 좀더 맛깔나게 번역했으면 한다. 이미 대중화 작업을 거친 터라 더 발전시키기는 어려우려나?
- 스케일이 클 필요가 없는데 왜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지 모르겠다. 1~2인이 무대 중앙에서만 펼치는 연기가 많다. 반복 발생하는 스위니토드의 살인은 좁은 이발소 안에서, 인육 파이 제조는 주방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마니아층이 있는 이유
-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극의 마니아층이 탄탄한 이유는 스위니토드만의 매력이 확실하기 때문이 아닐까? 관전 포인트는 1)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2) 실험적인 곡들, 3) 속사포 같은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들의 티키타카라고 생각한다.
- 초반엔 스위니토드의 광기에 거리를 두게 된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손님들이 이발소에 입장하는 종소리가 울릴 때, 주인공들이 살인을 은폐하려 할 때 관객들은 남들에게 들키지는 않을까 미치광이 인물들과 함께 긴장하게 된다.
- 결코 살인(자) 미화극은 아니다. 주인공들은 판타지스러울 정도로 비현실적인 캐릭터성을 띠며, 살인을 공모하는 진지한 순간에도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 또한 살인에 연루된 인물들은 비극적인 말로를 맞는다. 러빗 부인은 짝사랑하던 스위니토드의 마음을 끝내 얻지 못한채 그의 손에 죽임당한다. 토비는 미쳐서 스위니토드를 살해한다. 스위니토드는 터핀 판사를 죽이는 과정에서 전처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손으로 죽이게 된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거지 여인이 실은 그토록 사랑했던 부인었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는 반전으로 인해 비극성이 극대화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별점 요약
연출 -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 도발적인 긴장감 - 디테일한 소품 - 중극장이면 충분할 스케일 |
★★★☆ |
인물 표현 - 뚜렷한 캐릭터성 -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 및 티키타카 |
★★★★ |
실험성 - 호불호 갈리는 영미권 스타일의 블랙코미디 - 소음 같은 효과음 & 불협화음 넘버 - 정서적 거리감 드는 번안 - 엽기적인 소재 |
★★★☆ |
주관적 만족도 평점 | ★★★☆ |
뮤지컬 스위니토드,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비위가 좋은 사람
- 살인마 괴담을 흥미로워 하는 사람
- 영미권 블랙코미디 취향인 관객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스위니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8년작 영화
- 뮤지컬 스위니토드 기자 간담회 일문일답: The Musical 기사
- 뮤지컬 스위니토드 공연 클립: ♬Pretty Women, ♬Not While I'm Around, ♬Green Finch and Linnet Bird / Ah, Miss / Johanna
* 표시된 2022-2023년 뮤지컬 스위니토드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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