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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A (2024-2025) 한줄평
당위성과 작품성을 다 갖춘 완성도 높은 초연 (★★★★)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4년 11월 19일 - 2025년 2월 9일
- 공연 시간: 16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8세 이상
- 티켓 가격: VIP석 17만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 공연 장소: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매표소 2층, 객석 2~3층 & 5층)
※ 주차 안내
※ 충무아트센터는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입차 및 만차 시, 차량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 충무아트센터 인근 유료 주차장
-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
- 황학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 성동공고 공영주차장
-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주차장
- 리마크빌 동대문 상가 주차장 등
줄거리*
조선인 사업가 ‘유일형’은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어느 날, 일형이 상해에서 주최한 비지니스 파티에
위험에 처한 독립운동가 ‘베로니카’와
어린 소년 ‘노아’가 뛰어 들어온다.
일본군 중좌 ‘야스오’가 두 사람을 쫓아 들어오지만
일형의 재치 있는 대응으로 두 사람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총독부와 통화하는 일형을 친일파라고
생각한 베로니카는 그와 다투고 나가버리고,
잠복하고 있던 야스오는 그 즉시 그녀를 사살한다.
베로니카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 일형.
‘안전한 곳에서 돈 몇 푼으로 죄책감을 벗어나고자 한다’는
베로니카의 비난이 가슴에 남은 일형은,
이제 직접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는 OSS 스파이가 되어 조선으로 들어와 제약회사를 설립한다.
조선총독부에 새로 취임한 ‘곤도’의 신임을 얻어
제약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일본의 고급 비밀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활동을 펼쳐간다.
그의 곁에는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만용’과
아름답고 현명한 중국인 약혼녀 ‘메리’,
그리고 호시탐탐 그의 행적을 뒤쫓는 ‘야스오’가 있다.
일도 사랑도 독립운동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믿었던 순간,
죽은 베로니카의 환영이 나타나 그를 괴롭히는데…
작품 이모저모
- 故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의 실화를 모티프로,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비밀 첩보 작전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 )*를 다루는 창작 초연 뮤지컬
- 작품의 제목은 고인의 자서전 『When I was a boy in Korea』에 삽입된 삽화 Swing day에서 기인하였으며, 3년 여 간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치는 동안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 (출처: 더프리뷰, 매일경제)
- 영화 국화꽃향기,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적2 등을 집필한 김희재 작가의 첫 뮤지컬 작품이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데스노트>** 등을 편곡한 제이슨 하울랜드( Jason Howland)의 작곡가로서의 국내 뮤지컬 데뷔작***
* 1945년 8월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미국 OSS(CIA의 전신)가 준비한 기밀 프로젝트.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한 이후 일본이 항복하면서 암암리에 무산됨. 작전을 위해 선발된 조선인 19명은 암호명으로 불렸고, 1990년대 공개된 문서를 통해 존재가 세상에 알려짐.
**2023년 공연 리뷰 (Cast: 고은성 김성철 이영미 장지후 류인아)!
***해외 뮤지컬의 경우,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Little Women>에 작곡가로 참여
관람 일시 및 좌석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자리 꿀팁)
관람 일시 | 2025년 1월 17일 (금) 2:30pm |
좌석 | 1층 6열 24번 (VIP석) |
배치도 | ![]() |
스윙데이즈_암호명A 좌석
- 이번 좌석 만족도는 상이다. 좌석이 거의 한가운데고, 무대 및 배우들의 표정이 거리낌없이 잘 보였다. 지휘자도 잘 보인다.
- 1.5~2층 높이 무대 세트가 등장하기 때문에 객석 2~3층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감으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 객석 1층 앞열은 무대 높이로 인하여, 객석 3층 2열은 난간으로 인하여 일부 장면에서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3층 1열은 난간 때문에 아예 표를 판매하지 않는다.
- 휠체어석은 객석 1층 뒤편 R석, 객석 2층 S석으로 배정되어 있다. 객석 3층에선 휠체어 이용 관람이 불가하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좌석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1층 690석, 2층 280석, 3층 280석으로, 총 1,250석 규모다. 앞뒤 좌석의 너비가 1m여서 공연 관람 중 거동하기에 편하다.
- 무대-객석 간 거리가 가깝고 단차가 확실하다. 좌석도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어 시야가 잘 확보되어 있다. 1층 중앙 블럭 3~6열이 제일 좋은 자리다. 사이드 블럭에 앉아도 소외감이 덜한 편이나 공연에 따라 시야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
- 객석 2~3층 앞쪽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2층은 공연 시작 시 자동으로 안전바가 내려가므로 시야에 문제가 없다.
- 객석 3층의 경우, 경사가 가파르니 이동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 배우 | 인물 설명 |
유일형 | ![]() |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 |
야스오 | ![]() |
일본인 장교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일본인 중좌 |
황만용 | ![]() |
일형의 소꿉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
베로니카 | ![]() |
일형의 파티장에 숨어든 독립운동가 |
곤도 | ![]() |
야스오의 아버지이자 조선에 새로 부임한 총독 |
호메리 | ![]() |
선교단 소속으로 의료 봉사를 위해 조선에 온 중국계 미국인 |
펄벅 | ![]() |
일형의 미국인 친구이자 OSS의 직원 |
노아 | ![]() |
베로니카의 양아들 |
- 낮 공연이라서 그런지 1막보다 2막에서, 뒤로 갈수록 배우들의 목이 트였다.
- 유일형 역의 유준상 배우는 정장이 잘 받는다. 연극톤의 목소리와 시종일관 바른 자세가 인물의 꼿꼿한 신념을 표현하는 데 적격이다. 안타깝게도 배우의 음역대가 넘버들과 잘 안 맞는 듯 하다. 고음이 나올 때마다 버거워했고, 뻗어나가는 소리를 내기 위해 몸을 최대한 쓰면서 긴장하는 것이 보였다. 소리를 안으로 먹는 발성을 써서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 이창용 배우의 야스오는 어딘지 모르게 여리여리하고 슬퍼보인다. 배우 피셜, 야스오는 외롭고 딱한 인물인데, 이를 분위기로 표현하려 애쓴 것 같다.
- 황만용 역의 정상훈 배우는 코미디 연기에 초첨을 맞춘 감초 캐릭터일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이다. 극중 예상을 뛰어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난도가 상당한 감정 연기를 폭넓게 선보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가창력도 안정적이다.
- 베로니카 역의 김려원 배우는 걸크러시 독립운동가를 보여준다. 커튼콜에서도 혼자만 시크하게 코트를 휘두른다.
- 곤도 역의 장현성 배우는 유준상 배우와 마찬가지로 노래보다는 대사 연기가 강점이다.
- 이지숙 배우는 호메리를 단단하면서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리고 싶다고 했었는데, 말 그대로였다. 음색이 높고 고우며, 유준상 배우와 듀엣을 할 때 합이 좋다.
- 펄벅 역의 유보영 배우는 또박또박한 발음과 깔끔한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 노아 역의 이은상 배우는 원캐스트여서 다른 배우와 비교해 볼 수는 없다. 이번에 처음 보는 배우인데, 청량한 연기와 시원시원한 노래 실력이 무척 인상적어서 최근 이력을 찾아보니 2024년 뮤지컬 <영웅>에서 앙상블이었다. 역시(!) 앙상블 출신 중 무대에서 기량이 달리는 배우는 드물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배우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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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넘버
번호 | 1막 | 2막 |
1 | 미스터 갬블러 -일형, 만용, 양상블 |
방법을 찾아 - 일형 |
2 | 답할 수 없는 질문 -베로니카 |
완벽한 결혼식 - 일형, 메리, 하객들 |
3 | 대답 -일형 |
부끄럽기 싫어 - 노아 |
4 | 주인 없는 나라 -펄벅, 곤도, 앙상블 |
괜찮을거야 - 일형, 메리 |
5 | 확신 -일형 |
할 수 있는가 - 베로니카. 일형 |
6 | 아픔 없는 세상을 위해 - 만용, 앙상블 |
스윙데이즈 Reprise - 만용 |
7 | 완벽한 듀엣 - 메리, 일형 |
절반 Reprise - 곤도 |
8 | 보아라, 제국의 영광을 - 곤도, 야스오, 군인들 |
미스터 갬블러 Reprise - 전체 |
9 | 절반 - 곤도, 야스오 |
한 걸음 - 야스오 |
10 | 스윙 데이즈 - 만용, 야스오, 일형 |
스윙 댄스 -베로니카, 앙상블 |
11 | 텅 빈 그네 - 일형 |
내가 가야할 길 - 일형 |
12 | 꿈꿀 수 있게 - 메리, 베로니카 |
피날레 - 전체 |
13 | 멈출 수 없어 - 전체 |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A MD
※ MD 부스 운영 시간: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1막 시작 10분 전,
인터미션~2막 시작 5분 전,
공연 종료 후 10분
- 1차 프로그램북 10,000원
- 2차 프로그램북: 15,000원
- 원목 만년 연필: 25,000원
- 유일제약 키트: 12,000원
- 'A' 제로웨이스트백: 15,000원
- 그네 브로치 뱃지: 15,000원
- 스윙 데이즈 키링: 18,000원
- 'A' 경첩 뱃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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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A 관람평
연출
- 여운이 길다. 초연 창작 뮤지컬이라는 사실이 무색할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작품성을 좇다가 지루하거나 어려워지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애국 정서에 기대어 당위성만 설파하지도 않는다. 이런 작품이 잘돼야 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
- 첫 장면부터 흥미로워서 금세 몰입하게 되며 끝까지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드문드문 던져지는 단서를 통해 유추해야 하고, 갈등이나 대결 구도를 통해 적당한 때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방식이 주효한 것 같다.
- 여러 차례 휙휙 무대가 전환된다. 다채로운 배경과 더불어, 앙상블들의 군무, 총잡이 액션, 각 잡힌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 영상 위주로 배경을 연출한다. 시대적 배경의 특성상 인물들이 교감하는 방식도 그렇고,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숨쉬는 작품인데 배경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면 좋겠다. 동 맥락에서 작품 말미에 냅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자막으로 처리하는 대신, 작품 속에 대사나 넘버로 완벽하게 녹여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초반부에 실수가 잦았다. 총 쏘는 소리와 동작이 어긋난다거나 상대 배우의 대사가 끝난 후 대답해야 할 대사를 앞당겨서 내뱉는 등 티가 심하게 나서 불안불안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극은 안정을 찾았다.
서사
-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 냅코 프로젝트, 제약 사업 등 소재가 큼직큼직하고, 실제 인물의 삶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서사가 풍부하다.
- 유일형-야스호-황만용의 어린 시절, 유일형의 제약 사업, 독립 운동 지원, 호메리와의 사랑 등 (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여러 층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도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하는 유일형(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을 보여주면서 극이 막을 내리는 것이 신선하긴 하지만, to be continued... 3막으로 이어질 것만 같은 허전함이 들기도 한다. 냅코 프로젝트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음악
- 경쾌한 스윙 재즈를 필두로 한 넘버들이 다 매력적이다. 단숨에 파티장으로 빨려들어가는 오프닝곡, 아름답고 낭만적인 혼성 듀엣곡, 일제의 만행을 보여주는 곡, 결연하게 의지를 다지는 곡 등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18인조 오케스트라가 받쳐준다.
- 음향 조율이 부족했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배우들 대사가 묻히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별점 요약
연출 - 높은 몰입감 - 빠르고 많은 무대 전환 - 아날로그 감성 빠진 영상 위주 배경 |
★★★★ |
음악 - 다양한 분위기의 매력적인 넘버 - 18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 - 대사가 잠기는 음향 |
★★★★☆ |
서사 - 흥미롭고 스케일 큰 소재 -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여러 층위의 이야기 - 길게 남는 여운 |
★★★☆ |
주관적 만족도 총점 | ★★★★ |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여운이 길게 남는 뮤지컬을 찾는 사람
- 일제강점기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
- 학교 단체 관람객 또는 가족 관객
공연 관람 전, 미리 작품과 친해지고 싶다면?
-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넘버 모음: 프레스콜
-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시츠프로브 하이라이트: #1, #2, #3
- KBS 역사저널 냅코 프로젝트편
* 표시된 2024-2025년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줄거리(전체 내용 그대로 인용)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 출처: 충무아트센터,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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