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개 및 리뷰]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2회 관람 후기 (배우 전캐스트 비교)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좌석 선택 꿀팁
부유월드2024. 3.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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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시컴퍼니*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2024) 한줄평
뮤지컬판 500일의 썸머 (★★★★)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4년 01월 17일 - 2024년 04월 07일 - 공연 시간: 9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14세 이상 (2011년생까지 관람 가능) - 티켓 가격: R석 8만원, S석 7만원, A석 6만원 - 공연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매표소: 지하 2층,객석: 지하 1~2층) ※주차 안내
출처: 세종문화회관
줄거리*
그와 그녀가 함께 했던 5년의 시간 그 안에 사랑은...머물렀을까?
젊은 유대인 소설가 제이미와 카톨릭 집안의 배우 캐시의 사랑과 결혼, 이별의 5년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은 시작되지만, 달라서 좋았던 것들이 틀려서 불편한 것이 되고 종국엔 이별에 이르게 되는 과정
5년 전 사랑의 시작에 설레는 남자와 5년 후 이별에 마음 아픈 여자로부터 극은 시작된다
작품 이모저모
스티븐 손드하임 이후 미국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라고 불리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음악으로 구성된 송스루 2인극으로, 남(제이미)과 여(캐시)의 시간이 교차하며 정반대로 흐르는 독특한 구성으로 총 14장으로 진행
뮤지컬 <아이다>, <마틸다>, <고스트>의 국내 연출 이지영의 단독 연출 데뷔작
2001년 시카고 초연, 2003년 국내 초연(예술의전당), 2008-2009년 재연(충무아트홀), 2024년 삼연
관람 일시 및 좌석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자리 꿀팁)
1회차
2회차
2024년 3월 7일 (목) 7:30pm
2024년 3월 10일 (일) 2pm
2층 2열 13번 (R석)
1층 OP열 37번 (R석)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좌석
1회차 관람 좌석 만족도는 중상이다. 2층이긴 해도 무대의 정중앙인 데다 앞 사람이 크지 않고 단차가 있어서 시야가 쾌적했다. 난간이 가릴 수도 있는 1열보다 오히려 좋은 위치일지도 모른다. 또한 배우들이 높은 곳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꽤 돼서 그렇게 한참 아래에 있는 것 같지가 않다. 시력 1.0 정도 되면 배우들의 표정이 마음의 눈으로 읽힌다. 하지만 소품에 적힌 글씨, 배우가 글썽이는 눈물 등 디테일한 요소를 보려면 오페라글라스가 있어야 한다.
2회차 좌석 만족도는 상이다. 층별로 좌석의 장단점이 있다지만 2층 2열에다 이 자리와 동일한 가격을 매기다니(!) 2층과는 비교할 수 없이 무대가 가깝고 단차가 시원하다. 무대는 고개를 살짝 들고 보면 되는 높이에 있다. 당연히 모든 것이 잘 보인다. 왼편으로 쏠린 위치이나 무대 폭이 워낙 좁고, 배우들 동선이 사방팔방 고르게 짜여있는 관계로 한 쪽으로 치우쳐있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다만 무대를 높게 쓰는 장면에서 테이블 위와 누워있는 배우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무대 양끝에는 주인공들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소파가 놓여있다. 가운데 바닥은 원형으로 회전하는데 거의 런웨이처럼 사용되는 기다란 탁자가 중앙에 있고, 좌우 측면에는 책상과 의자가 한 세트씩 놓여있다. 배우들이 런웨이 탁자에 올라가있는 장면이 많다. 오케스트라(첼로 2대,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는 무대 뒤쪽에 감춰져있다.
캐시가 던지는 부케를 받고 싶으면 OP석 2열~1층 2열 즈음에 앉아야할 것 같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좌석
300석 내외의 규모의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일 관극 환경이 괜찮은 극장인 듯 하다. 무대와 객석이 가깝고, 좌석들이 가운데에 밀집되어 있는 대학로 소극장 같은 느낌이다. OP석(1~3열), 2층 앞줄(1~2열)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단차가 좋아 앞 사람 시야 방해가 생기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좌석들이 붙어 있어서 옆 사람의 움직임이 진동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포스터
주요 출연진*
배역 및 관람 회차
1회차
2회차
Cathy
"눚더라도 조금 기다려 줘, 나의 속도로 걸어갈게"
더 나은 배우가 되려고 애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는 캐시
Jamie
"내가 말했었나 행복하다고, 내가 널 사랑해서"
23세의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고, 미래가 촉망받는 젊은 작가 제이미
캐시: 박지연, 민경아 두 배우 모두 음색이 청아하고, 노래와 대사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캐릭터에 맞게 당찬 모습을 보인다. 박지연 캐시는 여리여리하고 제이미와 있을 때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 민경아 캐시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눈에 띄다가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순간적으로 몰입해 그렁그렁한 눈물 연기를 펼친다.
제이미: 배우들의 가창력이 안정적이고 완급 조절이 수준급이다. 캐시 역에 비해, 제이미 역이 배우에 따른 인물 표현의 차이가 크다. 캐시에게 최재림 제이미가 든든한 애인이라면, 이충주 제이미는 애교쟁이 사랑꾼이다. 둘의 연기톤도 다른데, 굳이 이분하자면 최 제이미는 뮤지컬 st, 이 제이미는 드라마 st.이다.
2024년 3월 7일 공연 TODAY'S CAST2024년 3월 10일 공연 TODAY'S CAST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넘버
No.
제목
1
Still Hurting (아직 아파)
2
Shiksa Goddess (나의 여신)
3
See I`m Smiling (웃음이 나)
4
Moving Too Fast (너무 빨라)
5
A Part of That (나도 있어요)
6
The Schmuel Song (슈무엘송)
7
A Summer in Ohio (오하이오에서의 여름)
8
The Next Ten Minutes (다가올 십 분)
9
A Miracle Would Happen (기적이 있다면), When You Come Home to Me (그대 돌아오면)
10
Climbing Uphill (오디션 시퀀스)
11
If I Didn`t Believe in You (너를 믿지 않았다면)
12
I Can Do Better Than That (나는 더 잘 할거야)
13
Nobody Needs to Know (혼자만 알면 돼)
14
Goodbye Until Tomorrow (내일까지만 안녕), I Could Never Rescue You (난 널 지킬 수 없었어)
말랑말랑한 감수성, 사랑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여주면서 연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건들을 독특한 시간 흐름으로 재구성한 점이 영화 500일의 썸머와 닮았다. 주인공들의 직업, 줄거리 등 설정이 유사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도 떠오른다. 제이미의 외도(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가 캐시와의 이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건 다른 작품들과 다르지만,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연출한 점을 높게 사고 싶다.
꽉 찬 2인극이다. 주인공들의 관계 변화 및 극과 극인 감정선은공감의 연속이다. 무대가 계속전환되고,송스루로 흐르는음악은 끊임없다.배우들의동선은 넓고, 가창력과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 무대 장악력은 뛰어나다.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2인극이라니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소품을 깨알 같이 활용한다. 책, 반지, 스노우볼, 텀블러, 스카프, 의자 등 정말 별 것 아닌 일상용품들이 극중애서 요긴하게 쓰인다. 도처에 놓인 물컵을 보면 이 배우가 저 배우의 물을 마실까봐 은근히 신경쓰인다.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모든 것들을 물리적으로 갖추고 하는 대형극과는 구분되는 작은 작품의 재미 아닐까?
넘버들은 이지 리스닝 트렌드에 걸맞는다. 멜로디가 듣기 편안하다. 가사는 주인공들이 어떤 상황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직설적으로 알려준다. 만약을 가정하고, 기상천외한 비유와 상상력을 뽐내는 가사들은 웃음을 준다. 원작에서 최대한 한국적으로 센스있게 번역하려고 노력한 티가 난다. 그렇지만 일부 생소한 단어의 경우, 딕션이 좋은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빠르게 지나가는 통에 잘 안 들린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별점 요약
서사 - 말랑말랑한 감수성 - 사랑부터 이별까지 공감의 연속 - 연기로 완성한 서사
★★★★
연출 - 교차되는 시간 속 대비되는 극과 극 감정 - 물리적·정서적으로 꽉 찬 2인극 -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품 활용
★★★★
넘버 - 이지 리스닝 트렌드에 맞는 멜로디 - 센스 있는 번안 - 재미있는 상상력이 돋보이지만 일부 생소한 가사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 재관람 할인(10%)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기존에 관람했던 공연의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이나 촬영본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 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