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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문래 찻집/다도·젤라또 리뷰] "아도" 2층 다락방 차 2종 및 티 젤라또(금훤우롱)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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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한줄평

차와 디저트의 아름다운 만남(★★★★★)

방문 시기

2023년 5월

방문 장소

아도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5길 16 1층 아도

영업 시간

화 정기 휴무

수~금 16:00-24:00

토~일 12:00-24:00

Last order 23:15

시식 메뉴(3종) 및 가격

★1~2. 2층 다락방(2인):차 2종 시음 포함 (30,000원)
★3. 티 젤라또: 금훤우롱맛 (6,700원)

★=추천

찻집 정보

  • 아도(나 아我, 길 도道)는 내가 가는 길, 나에게로 가는 길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문래동 본점 매장은 아도만의 차문화를 알리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으며, 노키즈존이다. 오후 12시부터 16시까지는 다회 및 클래스, 전시 등으로, 16시부터 24시까지는 워크인이 가능한 심야찻집 컨셉으로 운영한다.
  • 2층 다락방은 차를 직접 우려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 시간 동안에는 한 팀만이 다락방을 사용하게 된다. 1층 티테이블은 별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2층 다락방 예약 방법

  • 네이버를 통해 2인 이상, 전액 선불로 예약 가능하다. 4인 예약 시에는 전화(0507-1364-7490)로 문의해야 한다.
  •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예약 시간 30분이 지나면 노쇼 처리된다. 당일 예약 변경, 취소, 환불은 불가하다.
  • 예약 2일 전까지의 모든 변경 사항은 예약자가 직접 네이버로 처리한다. 또한 2일 전 취소까지 예약금이 전액 환불된다.  

아도 둘러보기

아도 외관

  • 건물 외부에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어 차 라인업 및 설명을 볼 수 있다. 
  • 건물에 불이 켜지는 저녁의 분위기가 더 예쁜 것 같다. 

 

아도 1층

  • 1층에는 각종 차, 다기, 다구가 진열되어 있다. 인테리어는 어두운 나무톤이고 차분한 분위기다.
  • 바 좌석이 6개 정도 있다. 그리 넓지 않아서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발생한다.
  • 화장실외부에 있는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아도 2층 다락방

  • 2층 다락방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천장이 낮아서 입장할 때 몸을 굽혀야 머리를 부딪히지 않는다.
  • 조도가 낮고 아늑한 분위기다. 두 명이 상을 사이에 두고 앉기엔 넉넉했으나 인원이 늘어나면 비좁게 느껴질 것 같다. 조명을 마주보고 앉은 친구는 불빛이 눈높이에 있어서 계속 눈이 부시다고 했다. 등지고 앉은 쪽은 괜찮았다.
  • 벽에는 창문이 나 있고, 천 커튼을 걷으면 1층이 보인다. 유리가 없기 때문에 커튼을 치고 있어도 1층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는 다 들린다. 손님들이 조용조용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특별히 방해가 되진 않는다. 

 

아도 2층 다락방 다기

  • 2층 다락방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으면 직원 분이 차를 주문받기 위해 노크를 하고 들어오신다. 마시고 싶은 차를 특정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날의 기분이나 컨디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맛, 평소 차 취향 등에 따라 차를 큐레이션해 주신다.
  • 준비된 차를 가져다 주실 때에는 다기 사용법도 알려주신다. 오른쪽 사진에서 검은색 주전차처럼 생긴 것이 전기 포트다.

차 우리는 법 및 시식 후기

1.  백차(★추천)

백차 우리기

백차 & 황차 우리는 법

더보기

1) 전기 포트로 물을 끓여, 찻잔과 주전자를 데운다. 우리가 마신 백차와 황차는 찻잎을 첫물로 씻어내지 않는다.

2) 찻잔이 적당히 열을 받으면 데운 물을 버린다. 사진 속 찻잔은 아도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3) 찻잎이 들어있는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처음엔 10초, 두 번째부터는 5초 정도를 기다리면 찻잎이 우러난다.

4) 우러난 차를 물식힘사발*에 따른다.

5) 물식힘사발에서 찻잔에 차를 따라 마신다. 찻잎의 열기가 날아가도록 주전자의 뚜껑은 살짝 열어놓는다.

 

*끓인 찻물을 식히는데 사용하는 그릇 (출처: 한국도자재단)

  • 평소 백차와 청차를 즐기고 흑차의 맛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중국 운남성 경매산에서 올해(2023년) 갓 생산된 백차가 산뜻하고 달달한 향이 난다면서 추천해 주셨다. 찻잎은 가느다란 솜털이 특징적이라고 한다. 
  • 찻물은 은은한 바닐라색이다. 수증기에서도 느껴지는 백차의 꽃향기가 너무 좋다. 봄날의 파릇파릇한 향긋함이 감도는 차다. 친구는 봄에 들판에서 오렌지를 씹어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황차 우리기

2. 황차(★추천)

  • 진하고 고소한 차를 마시고 싶다던 친구는 우리나라 하동이 원산지인 황차를 추천받았다. 역시 올해(2023) 따끈따끈하게 생산되었고, 발효차라는 점이 백차와 다르다.
  • 설명대로 우리가 마신 황차고소하고 진하다. 진한 보리차에 찐한 농도의 숭늉을 섞은 맛인데, 묵직한 발효향이 첨가되어 있다. 그런데 냄새골 초가집 같다. 백차를 마신 직후 황차를 마시니 향의 대비가 크게 다가왔다. 찻잎을 세 번째 우렸을 때부터 냄새가 순해지고 구수한 맛만 남았다. 친구는 백차는 너무 가볍고, 이런 향과 맛이 진짜 차답다고 평했다.

 

3. 티 젤라또: 금훤우롱(★추천)

티 젤라또 - 금훤우롱

  • 대박 맛있다(!) 금훤우롱차로 젤라또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부터가 존경스럽고,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데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문래동 유어마이젤라또와 협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봄 시즌에는 고급진 향의 장미 젤라또, 상큼한 복숭아향 같은 계화 젤라또, 청량하고 향긋한 금훤(우롱) 젤라또가 준비되어 있다.
  • 금훤우롱차의 부드럽고 향긋한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금훤우롱 티 젤라또와도 사랑에 빠질 것이다. 금훤우롱차의 맛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비유하자면, 마치 물 대신 우유를 주면서 키운 찻잎으로 만든 젤라또 같다. 우유 꽃향기은은하면서도 진하다. 끝맛은 일반 녹차처럼 살짝 쌉싸름하다. 심지어 담백해서 차와 잘 어울리기까지 한다. 친구는 꽃향이 어린 녹차맛이라고 묘사했다.
  • 보통 수제 젤라또는 샤베트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식감이 제일 아쉬운데, 요 아이는 쫀득하진 않지만 확실히 젤라또의 식감이다. 별로 달지 않지만 분명히 당도도 있다. 설탕으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금훤우롱맛
  • 굳이 옥의 티를 지적하자면, 아마도 장식을 위해 위에 얹었을 귤 정과다. 딱딱하고 달달상큼한데, 금훤우롱 젤라또의 맛이 이미 완벽해서 다른 맛이 끼어들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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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별점 요약

순위* 메뉴 질감(젤라또),
향(차)
대체 불가성
1 금훤우롱 티 젤라또
★★★★
★★★★ ★★★★ ★★★★
2 백차

★★★★ ★★★★ ★★★★
3 황차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보너스 점수
티 젤라또 개척 정신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금훤우롱 젤라또 하나 때문이라도 무조건 다시 방문할 것이다.

아도,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황홀한 티 젤라또를 맛보고 싶은 사람
  • 다도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 둘만의 공간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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