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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당 한줄평
12간지 콘셉트가 다했다(★★★☆)
방문 시기
2023년 3월
방문 장소
서울 중구 퇴계로 411
영업 시간
월~금 18:00~02:00
토~일 17:00~01:00
Last order 00:00
시식 메뉴(4종) 및 가격
☆1. 닭 (17,000원)
☆2. 원숭이 (18,000원)
3. 전복잡채 (14,000원)
4. 전 (13,000원)
☆=시그니처
가게 정보
- 전통주와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12지신 시그니처 칵테일과 위스키, 자체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식들이 있는,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다이닝 바를 표방하고 있다.
- 고양이 신이 안내하는 12간지의 놀이터 콘셉트다. 신을 모시는 동네라는 뜻의 신당동이 광희문(시구문: 시신을 나르는 문)을 중심으로 많은 무당들이 모여살게 되어 생긴 지명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 장프리고*에서 만든 두 번째 공간이다. 예약은 받지 않는다.
주신당 주말 오픈런 웨이팅 후기
- 주말 오후 4시 40분쯤 주신당에 도착했더니 웨이팅이 이미 길었다. 영업 시간이 되면 안내에 따라 입장하는데, 못 들어가고 끊기면 그 때부터 대기 번호를 받는다. 우리는 3번이었다. 의외로 회전율이 좋아서 5시 50분에 입장할 수 있었다.
- 대기 등록은 가게 안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예써 앱으로 한다. 휴대전화 번호와 인원을 등록하면 알림톡으로 확인 메시지 및 입장 알람이 온다. 참고로 라스트오더 시간인 밤 12시부터는 대기 등록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 예써 앱 대기 시스템은 입장 알람이 오는 순간부터 5분 안에 입장해야 한다. 차례가 가까워졌을 때 입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대기 알람을 보내주는 테이블링과 달리, 예써 앱은 입장 알람 직후 5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시간이 무척 빠듯하다. 또한 대기 취소 버튼이 순번 확인 버튼과 너무 가까이 있어서 실수로 잘못 누르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 장프리고처럼 주신당도 출입문이 재미있다. 고양이 동상(가장 왼쪽 사진)을 안쪽으로 밀면 문이 열린다.
- 내부에서 밖으로 나갈 때에는 하얀 띠 두 장이 팔(八)자로 붙어있는 검은 문을 잡아당겨야 한다.
주신당 둘러보기
- 12간지 콘셉트에 충실한 인테리어 및 장식, 조명, 테이블 소품들까지 구경할 게 많다. 심지어 화장실도 벽을 밀고 들어가는 문, 모아이 석상 등을 활용해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 BGM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클럽 음악이다.
- 메뉴판도 잃지 않은 12간지 콘셉트(!) 그런데 우리가 받은 메뉴판은 너무 닳고 해져서 메뉴 설명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 처음 방문했다고 하면 직원들이 AI처럼 기계적으로 빠르게 메뉴를 설명해 준다. 꼭 메뉴판에 없더라도 바텐더에게 좋아하는 칵테일이나 먹고 싶은 맛의 칵테일 등을 요청하면, 재료가 허락하는 한 DIY로 제조해 준다.
- 빨간색 원이 표시된 메뉴들은 무알코올로 주문 가능하다. 시그니처인 12지신 칵테일들도 알코올 비율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맛의 밸런스가 깨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 우리는 바 좌석으로 배정받았다. 처음 착석할 때 직원이 의자를 앞으로 밀어넣어 준다.
- 바 좌석은 의자가 높아서 불편할 수 있지만 칵테일 만드는 장면을 보기엔 최적이다. 많은 직원들 중 칵테일 제조는 한번에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 같다.
시식 후기
0. 웰컴 드링크(백화수복) & 기본 안주
- 주문을 하고 나면 웰컴 드링크가 우선 제공된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자그마한 잔에 청주의 일종인 백화수복*을 따라주었다. 바텐더는 잔이 넘어지기 쉬우니 한 번에 다 마실 것을 권했다. 백화수복에서는 알코올램프의 알코올 냄새와 쓰고 약간 단 맛이 난다.
- 기본 안주로는 건조 과일(바나나칩과 말린 야채)이 나온다. 특별할 것 없는 달달한 맛이다.
*<오래 살면서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제례주. 1945년 출시. 도수는 13도. (출처: 롯데칠성음료)
생화를 얹어주는 칵테일들의 플레이팅이 예쁘다.
1. 닭(☆시그니처)
- 닭의 맛은 히비스커스의 산미의 부드러운 꽃향기로 소개되어 있다. 히비스커스, 보드카, 난백이 사용된다. 알코올 3단계, 산도 4단계, 당도 3단계, 바디 3단계로 평가되어 있다.
- 닭은 매혹적인 붉은 빛을 띤다. 생강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생강향이 풍기는 알코올 맛이고 달다.
2. 원숭이(☆시그니처)
- 원숭이의 맛은 약간의 탄산감과 달콤한 주스, 레몬의 상큼함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화이트럼, 복숭아주스, 레몬이 사용된다. 알코올 1단계, 산도 2단계, 당도 3단계, 바디 1단계로 평가되어 있다. 추파춥스처럼 생긴 알맹이는 천도복숭아의 형상인데 별 맛은 안 나며, 컵 위에 올라간 투명한 아이는 설탕공예품으로 딱딱해서 먹기는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
- 원숭이는 달달한 복숭아 시럽을 넣은 주스 맛이다. 주스와 차이점이 있다면 술 냄새 정도다.
3. 전복잡채
- 전복 잡채는 신선한 국내산 전복을 트러플 간장에 버무린 잡채라고 소개되어 있다. 전복을 뭉텅뭉텅 썰어넣은 잡채를 상상했는데 일반 잡채에 작은 전복 조각을 토핑으로 장식한 수준이었다.
- 전복 껍데기는 다섯 개인데, 사용된 전복의 양은 한 마리로 추정된다. 얇게 썰린 전복에선 트러플의 풍미가 느껴진다. 전복과 트러플의 조합은 처음 경험해 보는데 꽤 괜찮다. 전복의 비린내가 적은 편이어서 평소 해산물을 멀리 하는 친구도 맛을 보았다.
- 면은 시원한 온도고, 분 것까진 아닌데 퉁퉁하다. 잡채를 대량 조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꺼내 준 것 같다. 맛은 기름지고 짜다. 당면을 온통 맛없는 참기름으로 버무린 것처럼 느끼하다. 트러플향이 감돌긴 한다.
4. 전
- 전은 얇게 썬 감자전에 사양 벌꿀과 고메 버터를 더한 허니 버터 감자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간 감자를 부친 감자전을 기대했는데 감자 슬라이스를 모아서 부친 전이었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루꼴라와 섞어 먹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 전은 따뜻한 온도다. 가장자리는 살짝 타서 바삭하고, 가운데 감자층이 두꺼운 부분은 부드럽게 물렁거린다.
- 전체적인 맛은 달달하고 짭짤하다. 휴게소 알감자에 설탕을 뿌린 것 같은 단 맛에 허니버터의 기름진 달콤함, 후추향, 발사믹 식초의 풍미가 가미되어 있다. 맛있긴 한데 몇 입 먹으면 물리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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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당, 별점 요약
순위* | 메뉴 | 맛 |
플레이팅 | 대체불가성 |
1 | 원숭이 ★★★ |
★★★☆ | ★★★☆ | ★★★ |
2 | 닭 ★★★ |
★★★ | ★★★★ | ★★★ |
3 | 전 ★★★ |
★★★☆ | ★★★ | ★★★☆ |
4 | 전복잡채 ★★★ |
★★ |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 | |||
보너스 점수 이색적인 콘셉트 |
+☆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메뉴의 희소성 등의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없다. 재미보다 맛이 중요하다.
주신당,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이색적인 체험을 좋아하는 사람
- 콘셉트가 재미있는 칵테일바를 찾는 사람
- 12간지 또는 미신에 관심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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