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食) - 미식의 기록

[경복궁·서촌 브런치 카페/토스트 리뷰] "세이지핀치(sagefinch)" 3종 메뉴 시식 후기

728x90
반응형

세이지핀치(sagefinch) 한줄평

친구네 가정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드는 오픈 토스트 가게(★★★☆)

방문 시기

~2023년 8월 (단골 방문) 

방문 장소

세이지핀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1길 8 1층 

주차 불가

영업 시간

수~목 정기 휴무  

금~화 09:00-16:00

시식 메뉴(3종) 및 가격

1. 로제 포모도로 (9,500원)
2. 생강 우유/HOT (6,000원)
   3. 그린웨이브 토스트 (9,000원)
      +바닐라 크림 추가 (1,000원) 

★=추천

카페 정보

  • 아침을 여는 토스트 가게를 표방하고 있다. 2023년 8월, 개업 3주년을 맞이했다. 
  • 매장 취식 시 1인 1토스트 주문이 요구된다.
  • 예약은 불가하다. 전화 문의: 010-6836-6724

세이지핀치(sagefinch) 둘러보기

세이지핀치(sagefinch) 건물

  • 1인이 운영하는 수제 토스트 가게다. 주말에는 오픈런을 해야 웨이팅을 피할 수 있다는데, 평일 점심에 가면 널널하다.
  • 창가 테이블은 2인석이다. 주방쪽 길쭉한 테이블에는 6명이 앉을 수 있다. 

 

세이지핀치(sagefinch) 내부

  • 가게에 들어서면 잔잔한 팝 음악이 흘러나온다.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다. 혼자 오는 손님들도 많다. 당차고 친절한 사장님이 반겨주시는데, 바쁘지 않을 땐 단골 손님들과 단란하게 대화를 나누신다. 
  • 주문 즉시 토스트를 조리해 주신다. 토스트의 주재료인 식빵수제다. 
  • 화장실은 가게 안쪽을 장식하고 있는 천막을 걷고 문을 열면 나온다.

 

세이지핀치(sagefinch) 메뉴판

메뉴판영문국문으로 준비되어 있다.  

시식 후기

아기자기한 식기와 토스트에는 세이지핀치만의 색깔이 담겨있다. 친구네 가정에 초대받은 기분이 드는 따뜻한 맛을 낸다. 소식가가 아니라면 끼니로 배부르게 먹기에 한 접시는 부족할 수 있다. 

 

로제 포모도로, 생강 우유, 그린웨이브 토스트

1. 로제 포모도로(★추천)

로제 포모도로

  • 로제 포모도로의 재료는 프렌치토스트, 수제 로제 소스, 치즈, 양파칩이다.
  • 로제 소스는 토스트 면적을 제외한 접시 가장자리에만 있다. 양이 아쉬운데 맛있어서 빵으로 싹싹 설거지하게 된다. 토마토의 새콤한 맛이 풍긴다. 묽은 토마토 페이스트 같은 농도여서 파스타 조리에 사용해도 될 것 같다.  
  • 프렌치토스트는 칼질 두어 번으로 쉽게 잘린다. 자를 때 하얀 치즈가 길게 늘어난다. 식빵의 바닥과 테두리는 까맣게 그을려있다. 식빵이 계란에 푹 적셔져 입안에서 녹을 것 같이 연하고, 테두리까지 촉촉하다.
  • 치커리는 한 입 애피타이저, 갈릭 후레이크는 바삭짭짤하면서도 달콤한 토핑의 역할을 한다. 
  •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가 좋다. 단(토스트), 짠(갈릭 후레이크)과 기름짐(버터, 치즈, 올리브유),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신선한 맛(치커리)과 감칠맛(후추)가 조화롭게 섞여있다.

2. 생강 우유(★추천)

생강 우유

  • 생강 우유는 따뜻하게 주문했다. 사장님은 통생강을 끓여서 생강향이 진하지만 맵지는 않다고 설명해 주셨다. 참고로 생강이 들어가는 또다른 메뉴인 진저스파이스티는 생각차라고 한다.
  • 겨울에 추운 몸을 데우기 좋을 것 같은 따뜻한 온도다. 스팀 밀크층이 두껍다. 생강향은 목이 알싸할 정도로 진하다. 하지만 우유와 어우러져서 부드럽고, 단 맛도 섞여있어서 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3. 그린웨이브 토스트(+바닐라크림)

그린웨이브 토스트

  • 그린웨이브 토스트의 재료는 프렌치토스트, 멜론 아이스크림, 레몬젤리, 복숭아, 복숭아시럽이다. 바닐라 크림을 추가하면, 서빙 직전에 설탕을 잔뜩 뿌리고 토치로 그을려 크렘브륄레처럼 만들어 주신다.
  • 프렌치토스트(식빵)계란물에 적셔져 축 처진 식감이다. 1.로제 포모도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요 아이는 적절히 구워져서 탄 부분이 적을 뿐이다. 
  • 바닐라 크림은 무척 달다. 크렘브륄레처럼 불에 그을린 부분이 캐러멜 설탕 맛을 내기 때문이다. 베어물면 얇은 설탕층이 바사삭 깨지는 것이 느껴진다. 아래의 바닐라 크림은 몽글몽글한 식감이다. 역시 달다. 아침으로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단 맛인데, 그렇다고 바닐라 크림을 빼면 메뉴가 너무 심심할 것 같다.
  • 복숭아는 딱복(딱딱한 복숭아)이다. 싱싱한데 두께가 얇고 양이 많진 않다. 멜론 아이스크림은 옛날에 메론 모양 플라스틱통에 담겨있던 대롱대롱 아이스크림 맛이다. 자연 복숭아에 비해 너무 인위적인 맛이어서 아쉽다. 그래도 메론과 복숭아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색상 조합은 별로지만 의외로 둘 다 맛이 파스텔톤 같은 느낌으로 잘 어울린다. 
  • 레몬 젤리는 투명하고 흐물흐물하다. 은은한 신 맛이어서 다른 재료들하고 같이 먹으면 존재감이 희미하다. 사진엔 꼭지밖에 안 나왔는데, 체리 한 알도 놓여있다. 새콤달콤하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먹었는데, 전체적인 맛과 이질감이 든다.
반응형

세이지핀치(sagefinch), 별점 요약

순위* 메뉴 식감/질감 풍미 대체 불가성
1 로제 포모도로
★★
★★★ ★★★ ★★★
2 생강 우유
★★
★★★ ★★★ ★★★
3 그린웨이브 토스트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메뉴의 희소성 등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다른 토스트들도 정복하고 싶다.

세이지핀치(sagefinch),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오픈 토스트를 좋아하는 사람
  • 식빵 한 조각에 배가 차는 소식가
  • 조용히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