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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고깃집/손말이고기 리뷰]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광화문점" 오픈런 및 전메뉴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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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한줄평

입에 기름칠하고 나트륨을 섭취하고 싶다면(★★★☆)

방문 시기

2023년 5월  

방문 장소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광화문점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3-10 선덕빌딩 2층

영업 시간

일 정기 휴무  

월~금 17:30-20:30 / Last order 19:30 (고기 매진 시 조기 마감)

토 11:00-14:00 / Last order 13:00 (고기 매진 시 조기 마감)

시식 메뉴(3종) 및 가격

1. 한우말이고기 (27,000원)
   2. 후식꼬기(한우) 주먹밥 (6,000원) 
   3. 후식 시래기된장찌개 (4,000원)
 

★=추천

식당 정보

  • 1967년부터 말이고기라는 메뉴로 50년 동안 3대를 이어 영업을 하고 있으며, 강원도 원주 본점과 광화문 직영점이 있다.
  • 산정집은 산아래 우물이 있는 집이란 뜻이다. 서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은 상호이다.
  • 예약 문의: 02-310-9636 (포장 문의는 평일 17시, 토 9시부터 가능)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둘러보기

산정집 건물 및 출입문

오픈런 후기

  • 산정집은 대기 등록을 따로 할 수 없다. 식당 출입문부터 계단까지 손님들이 눈치껏 줄을 선다.
  • 우리는 연휴 전날인 평일 저녁, 5시부터 대기했고 입장 순서 1번이었다. 곧이어 손님들이 우리 뒤로 줄을 섰다. 방문 당일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5시 15분까지는 도착해야 오픈런(1차 입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 식당에는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출입하면서 혹여 손님들이 들어올까봐 문을 잠가놓는다. 영업 시간이 다가오면 직원이 나와서 대기 상황과 팀별 인원을 확인한다. 시간이 되면 순서대로 들여보낸다. 

 

산정집 내부 

  • 산정집 내부에는 4인석 테이블 10개가 있다. 직원이 팀별로 앉을 곳을 지정해 준다.
  • 안쪽 구석진 자리는 비좁고 이동이 불편하다. 비만인 사람은 착석이 아예 불가할 것 같다.

시식 후기

직원이 깻잎에 고기를 싸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곁들이기엔 반찬들이 다 짜다. 그래서 고기만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다.

 

산정집 테이블 기본 세팅

  • 식탁은 인원 수대로 세팅되어 있고, 고기 주문은 따로 받지 않는다. 그냥 1인 1인분이 나온다.
  • 기본찬으로는 동치미, 상추 치커리 샐러드, 마늘, 무말랭이, 김치, 간장에 절인 깻잎, 그리고 비법 소스가 나온다. 동치미는 달달하고 새콤하다. 상추와 치커리 샐러드는 초장에 매콤하게 버무려져 있다. 생마늘은 의외로 아삭아삭하고 달다. 김치는 겉절이도 아니고 신김치고 아니어서 애매하다. 깻잎은 새콤달달하다.
  • 비법 소스짜고 새콤하다. 머스터드 소스를 물에 희석해서 소금을 넣은 맛이다. 직원 왈 비법 소스 레시피는 비밀이다. 

1. 한우말이고기(★추천)

한우말이고기

  • 고기는 직원이 불판에 얹어주면서 가운데 기름에 튀기듯이 익혀먹으라고 알려준다. 기름은 평범한 식용유다.
  • 불이 세서 고기가 엄청 잘 탄다. 그렇다고 해서 속까지 고루 익는 건 아니니까 잘 봐야 한다. 
  • 직원은 테이블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에게 고기 굽는 법과 먹는 법을 교육하느라 바쁘다. 자습 시간에 학생들을 관리 감독하는 교사 같다.

 

한우말이고기속 및 양념장

  • 고기 자체맛있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배어있다. 꿀로 단맛을 낸 불고기 양념에다 고기를 재운 게 아닐까 싶다. 다른 것보다도 고기가 촉촉한 게 마음에 들었다. 기름진 육즙과 채소의 수분이 반반씩 자리한 식감이다. 
  • 에는 쪽파 미나리가 들어있다. 야채들의 향이 고기와 적당히 어우러져, 다 아는 맛인데 조화롭게 맛있다.
  • 비법 소스는 아쉬웠다. 고기에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서 찍어먹자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사실 반찬들의 수준은 보통이고 상추 외에는 한우말이고기와 썩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2. 후식꼬기(한우) 주먹밥

후식꼬기(한우) 주먹밥

  • 주먹밥은 일회용 장갑을 끼고 만들어 먹어야 한다. 밥이 뜨거워서 열기를 못 견디는 사람은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맛은 익숙하다. 짠 소금김, 고소한 참기름과 깨향이 특징적인, 다진 불고기 주먹밥이다.
  • 직원은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라고 안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합이 별로였다. 차라리 비법 소스에 먹는 게 나았다.

3. 후식 시래기된장찌개

후식 시래기된장찌개

  • 고기 굽기가 끝나면 후식 시래기된장찌개를 주문할 수 있다. 직원이 불판에 고인 기름을 휴지로 흡수한 후 된장찌개와 흑미밥을 부어준다. 형광 물질에 예민한 사람은 시키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 직원은 된장찌개를 많이 저을수록 맛있다고 했다. 다른 테이블에 가서 모를 줄 알았는데, 우리처럼 게으름을 피우면 어느샌가 직원이 다가와서 된장찌개 좀 잘 저으면서 불 조절하라고 훈계한다. 찌개가 걸쭉해지면 불을 꺼야 한다.
  • 시래기된장찌개는 시식 메뉴 중 간이 제일 세다. 기름진 고기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후식이어서 일부러 그렇게 간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된장찌개의 농도가 아닌 국물에선 청국장처럼 진한 콩 냄새가 난다. 그리고 매콤하다. 식탁에 오른 메뉴 중에 무말랭이 다음으로 맵다. 시래기는 꽤 많이 들어있는데, 축 처진 식감이 아니다. 줄기가 힘있게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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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별점 요약

순위* 메뉴 식감/질감 풍미 대체 불가성
1 한우말이고기
★★
★★★ ★★★ ★★★
2 후식꼬기(한우) 주먹밥
★★
★★★ ★★★ ★★★
3 후식 시래기된장찌개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메뉴의 희소성 등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재방문 시엔 고기만 먹어도 충분할 것이다.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손말이고기를 먹어보고 싶은 사람
  • 메뉴 수가 적은 음식점을 선호하는 사람
  • 간을 세게 먹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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