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크툼(punc tum) 한줄평
따뜻하고 소박한 프랑스 가정식 맛집(★★★★)
방문 시기
2021년 10월
방문 장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1
영업 시간
월 정기 휴무화~일 11:30-20:30
시식 메뉴(4종) 및 가격*
★1. 뱅쇼 (8,000원)
2. 와인 뵈프커리 (14,000원)
★3. 렌틸콩 커리 (14,000원)
★4. 라타투이 (16,000원)
*2023년 12월 기준(★=추천)
식당 정보
- 문의: 0507-1493-1019
푼크툼(punc tum) 둘러보기
누하동 밤길을 은은한 불빛으로 비추는 건물이다. 둔탁해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아담한 식당 안에 테이블은 3~4개 정도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는 유럽 라디오 방송이 재생되고 있었다. 프랑스 가정식을 파는 곳임에도 독일어 콘텐츠가 나오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메뉴판은 LP 감성으로 브람스 CD집처럼 디자인돼 있다. 사진은 2021년 버전이다. 지금은 1,000원 정도씩 오른 것 같다.
시식 후기
메뉴들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정집 감성이 살아있는 맛이다.
1. 뱅쇼(★추천)
뱅쇼는 재료를 아낌없이 때려붓고 팔팔 끓인 맛이다. 만들어 둔 뱅쇼를 데워 주는 게 아니라 주문 즉시 새로 끓여주는 듯 했다. 그래서 오래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알코올향이 날아간 레드 와인엔 오렌지향이 깊이 배어있고, 계피와 정향으로 얹어낸 향신료의 풍미가 이상적이다. 이 정도면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뱅쇼다.
커리를 시키면 수란을 얹은 강황밥, 방울토마토, 올리브, 치즈 등이 들어가는 샐러드, 당근 라페가 제공된다. 모두 원재료의 신선한 맛이 난다. 특히 샐러드는 새콤짭쪼름한 전식으로, 당근 라페는 커리에 곁들이는 피클 같은 반찬으로 제격이다.
2. 와인 뵈프커리
사진에서 오른쪽, 은색 냄비에 담겨있다. 일본식 커리처럼 묽고, 하이라이스처럼 거무튀튀하다.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와 작게 썰린 버섯이 들어있는데, 재료들이 건지면 계속 나온다. 삼삼한 간인데 와인으로 끓여서 은근히 시큼달달하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다.
3. 렌틸콩 커리(★추천)
사진에서 왼쪽, 자그마한 그릇에 담겨있다. 토핑으로 고수가 올라가니 싫어하는 사람은 미리 말해야 한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2. 와인 뵈프커리보다 커리가 점성이 있고, 콩들(병아리콩, 렌틸콩, 완두콩 등)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밥이랑 같이 먹으면 상당히 배부르다. 담백한 콩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4. 라타투이(★추천)
라타투이에는 파프리카, 가지, 주키니호박, 토마토, 베이컨, 치즈가 들어간다. 토스트한 빵 4~5조각이 사이드로 제공된다. 잘 볶아진 야채들이 토마토 베이스 소스와 허브향을 머금고 있다. 국내에서 사 먹은 라따뚜이 중에 제일 현지의 소박한 맛에 가깝다. 싫어하는 재료만 없다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이 집에서 음식을 한 가지만 시킨다면 요 아이를 추천한다.
+ 후식: 블루베리 콩포트 요거트
메인 메뉴를 다 먹으면 블루베리 콩포트가 올라간 요거트가 후식으로 나온다. 인당 하나씩 에스프레소 잔에 담아준다. 배불러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이고, 상큼달달한 맛이어서 산뜻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푼크툼(punc tum), 별점 요약
순위* | 메뉴 | 식감/질감 | 풍미 | 대체불가성 |
1 | 뱅쇼 ★★★★☆ |
★★★★★ |
★★★★★ | ★★★★ |
2 | 라타투이 ★★★★ |
★★★★ | ★★★★ | ★★★★ |
3 | 렌틸콩 커리 ★★★☆ |
★★★☆ | ★★★☆ | ★★★☆ |
4 | 와인 뵈프커리 ★★★ |
★★★☆ | ★★★ |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 ★★★☆ | |||
보너스 점수 서비스 메뉴의 구성 및 퀄리티 |
+☆ |
*총점이 같을 경우, 재료 선호도, 메뉴의 희소성 등 정성적 요인으로 순위 결정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있다.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콘셉트에 딱이다.
푼크툼(punc tum),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소박한 건강 밥상을 추구하는 사람
- 진한 뱅쇼를 마시고 싶은 사람
- 프랑스 가정식이 궁금한 사람
'식(食) - 미식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상 식당/한식 리뷰] "꽃누리들밥 경복궁점" 꽃누리들밥정식, 철판불고기 시식 후기 (ft. 절밥) (0) | 2023.12.28 |
---|---|
[연남동 카페/디저트 리뷰] "파이인더샵(PIE IN THE SHOP)" 딸기크림라떼, 말차 마카다미아 파이 등 3종 메뉴 시식 후기 (0) | 2023.12.27 |
[경복궁·서촌 카페/디저트 리뷰] "궤도" 스노우맨, 봄 소르베, 망종, 백산 메뉴 4종 시식 후기 (0) | 2023.12.25 |
[식스센스 이색 식당/파인다이닝 리뷰] "비언유주얼 삼청점" 디너 코스 시식 후기 (0) | 2023.12.24 |
[성수 식당/쌀국수 리뷰] "벱(BEP)" 양지 쌀국수, 분보싸오 시식 후기 (0)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