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기간: 2023년 1월 1일 - 2023년 2월 26일 - 공연 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 등급: 8세 이상 - 티켓 가격: R석 6.6만원, S석 5.5만원 - 공연 장소: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 (매표소 및 객석 지하 4층) ※주차 불가
출처: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줄거리*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 언젠가 나의 시절이었을 청춘
2022년, 서울 외곽의 낡은 빌라 여행 한 번 안 가본 여행 홍보 작가 오영원 방음에 취약한 자취방에서 꾸역꾸역 글을 써내며 언젠가는 진짜 여행을 다니는 진짜 작가가 되길 꿈꾼다.
그런 그의 윗집에 알바를 하며 취직을 준비하는 한아름이 이사 온다. 아름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 영원의 여행기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그러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서로는 정반대의 생활 방식이 만들어 내는 일상의 소리에 점차 신경이 쓰인다.
급기야 전문가의 상담까지 받게 되는 두 사람. 영원은 소음에 대한 불만을 적은 쪽지를 윗집에 붙인다. 아름은 여자 혼자 살면 해코지라도 당할까 비밀스런 과거를 가진 남자인 척한다. 거짓말은 금세 들통 나고 제대로 사이가 틀어진 영원과 아름,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는데...
"당신과 나 사이 고작 십오 센티 벽 하나 내 방은 당신의 바로 근처에 있죠"
정답 없는 층간소음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품 이모저모
시작프로덕션의 뮤지컬 <멸화군>에 이은 두 번째 창작 뮤지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020년 리딩 공연, 2023년 대학로 초연
**기초 공연예술 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으로 2022년에는 6개 장르 28개 작품을 발탁
관람 일시 및 좌석
관람 일시
2023년 1월 13일 (금) 8pm
좌석
1층 나열 15번 (R석)
배치도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은 지하 4층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한 층에 전체 객석 430개가 있다. 무대 높이는 0.9m다.
1열 중앙 좌석에 대만족했다. 사소한 단점이라면 배우들이 격정적으로 연기할 때 침이 튈 수도 있다는 것 정도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오영원
김민성
여행 한 번 가본 적 없는 인기 랜선 여행 작가
한아름
임소윤
모든 것에서 독립하고 싶은 알바만렙 취준생
김중길
김승용
거칠어 보이지만 사랑 하나에 울고 웃는 순정파
김민성 배우는 주연을 처음 맡았다. 박보검과 이종석의 얼굴이 반반씩 섞여있는 강아지상이어서 볼수록 귀여웠다. 전작 <멸화군>에서 칠복 역으로 만났을 때의 기억은 흐릿한데, 이번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연기력도 출중해서 조만간 대학로 간판 스타로 성장할 것 같다.
임소윤 배우의 포스터 사진과 실물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집안에서, 알바하는 편의점과 카페에서의 생활 연기는 털털했다.노래할 땐가창력에 감탄했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라는 인터뷰를 보았는데, 공백기가 무색했다.
김승용 배우는 중길,상담의, 아름의 전남친, 영원의 고용주, 진상 손님 등 멀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믹할 땐 코믹하게, 찌질할 땐 찌질하게, 짠할 땐 짠하게. 재미있어서 나중엔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리게 됐다.
2023년 1월 13일 공연 TODAY'S CAST
뮤지컬 청춘소음 넘버
번호
제목
배역
1
바로 여기, 이탈리아
영원, 독자들
2
바로 여기, 덕용맨션
영원, 중길
3
아름아, 뭐해, 놀자
아름, 친구들, 남친
4
다 뒤졌어
영원, 아름
5
당신과 나 사이
영원, 아름, 중길
6
바로 여기, 베네치아
영원, 아름, 손님
7
이럴 땐 어떡하죠?
영원, 아름, 상담의
8
사랑!
상담의
9
다 뒤졌어 Rep
영원, 아름, 중길
10
나는 네가 좋았다(Feat.영원)
중길
11
우린 지금 여행 중
아름, 중길
12
오늘은 무엇이
영원
13
이 기분은 뭘까
영원, 아름
14
바로 여기, 덕용맨션 Rep.
영원, 아름, 중길
15
그래서 좋았어
아름
16
나의 거짓말에게
영원, 아름
17
당신과 나 사이 Rep.
영원, 아름, 중길, 상담의
뮤지컬 청춘소음 관람평
좋았던 점
장르물(범죄, 판타지, 시대물 등), 초호화 무대 장치, 앙상블 배우들의 퍼포먼스 같은 치트키를 쓰지 않고, 우리네 삶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일상극으로는 최선의 아웃풋이라고 생각한다. 갈등으로 시작된 이웃과의 악연이 점차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여서 그저그런 청춘 로맨스물로 남을 수도 있었다. 층간 소음,청년 취업난, N잡으로 잇는 생계, 주거난 등의 생활밀착형 사회 문제를 담고 있어서 우울한 신파극이 될 위험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재치 있는 연출과 감정의 강약 조절로 균형을 지켜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3인극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로 감성을 살리는 계기로 삼아, 다용도 소품 및 무대 장치와 감초 같은 멀티 역의 배우를 십분 활용했다. 무대의 위, 아래, 양옆, 중앙을 고루 넓게 사용해서 다음 연출이 기대됐다. 영상은 전무했고 배경과 소품은 전부 아날로그식이었다.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뛰어나고,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극이어서다른 배우 조합으로 재관람하고 싶다.
랜선 여행 작가는 현실에 존재할 법한, 몰랐던 직업이라서 신선했다. 『피노키오』가 이탈리아 원작인 것도 처음 알았다.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는 영원이 아름에게 정숙을 요청하는 쪽지를 쓸 때 구사한 문장들은 작가답게 정말 센스 있었다.
넘버들의 가사도 센스만점이다. 재기발랄한 멜로디들도 뇌리에 박힌다. 솔로, 듀엣, 트리오곡이 골고루 나온다.가사가 특히 와닿았던 넘버는 층간 소음의 상황을 여실히 묘사하고 변화해가는 인물 간의 관계를 반영, 변주되는 ♬당신과 나 사이였다.
소규모 대학로 창작극에선 거의 MR을 사용하는데,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쉬운 점
K-창작물의 딜레마. 러브 라인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러브 라인이 들어온 순간부터 극의 흐름은 예측을 비껴나가지 않았다. 애초에 영원이 밥벌이를 위해 현실과 타협한 일자리가 랜선 작가인데, 생계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덜컥 양심 선언을 하다니(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비현실적이다. 공들여 쌓아올린 현실 기반의 서사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다.
이왕 러브 라인을 넣을 거라면, 중길 커플의 이야기도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넘버들이 탐나서 OST를 사고 싶은데, MD로는 팔지 않고 6회차 관람객에게 선물로만 주는 것 같다.
2023년 1월 13일 커튼콜12023년 1월 13일 커튼콜22023년 1월 13일 커튼콜3
번외 (뮤지컬 청춘소음 관객 혜택)
뮤지컬 청춘소음 관객은 공연을 다시 볼 경우재관람 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은 되지 않고,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지난 공연의실물 유료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으로는 대체되지 않는다.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