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기간: 2022년 11월 17일 - 2023년 2월 26일 - 공연 시간: 17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관람 등급: 14세 이상 - 티켓 가격: VIP석 16만원,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 공연 장소: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매표소 2층, 객석 2~3층 & 5층) ※주차 안내
출처: 충무아트센터
줄거리*
1950년대 여름의 끝자락,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
폴란드계 청년 갱단인 '제트'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청년 갱단인 '샤크'와 관할 지역을 놓고 대립한다. 지역 경찰이 두 갱단의 잦은 접전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제트는 샤크로부터 관할 지역의 주도권을 빼앗기로 한다.
제트의 리더 리프는 댄스 파티장에서 샤크의 리더 베르나르도에게 결투를 신청하기로 하고, 한때 제트의 리더였지만 지금은 평범하게 살고 있는 토니에게 합세해달라고 부탁한다. 토니는 마지못해 이를 수락하고 파티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샤크의 리더 베르나르도가 여자친구 아니타와 여동생 마리아와 함께 도착한다. 두 파의 기 싸움으로 댄스 시합이 벌어지던 중, 토니와 마리아는 첫 눈에 반해 함께 춤을 춘다.
베르나르도가 이를 발견하고 둘을 갈라놓지만 토니는 한밤중 마리아의 집으로 찾아가 비상계단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하지만 제트와 샤크 사이의 대립과 갈등은 깊어지고, 두 연인의 사랑은 폭력과 증오 속에 놓이게 되는데...
작품 이모저모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프로20세기 미국에 맞게 각색한이야기로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1958년 웨스트엔드 진출,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세 차례(1980년, 2009년, 2020년) 재공연
토니 및 드라마데스크 최우수 안무(1958년), 여우조연(1980년, 2009년), 무대 및 영상 디자인(1958년, 2020년)상 수상
1961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연기, 작품, 감독 등 10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에는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
199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초연, 2002년 재연, 충무아트센터에서 2007년 삼연, 2022-2023년 사연 & 2023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앙상블상 수상
라틴 음악, 스윙 재즈, 블루스, 팝,클래식 등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과현대무용,발레, 재즈댄스, 라틴댄스(맘보, 스윙, 플라멩코, 차차 등)와 같은 다양한 안무를 활용
관람 일시 및 좌석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자리 꿀팁)
관람 일시
2023년 1월 5일 (목) 7:30pm
좌석
1층 5열 9번 (VIP석)
배치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단차가 확실하고 무대가 가깝게 보여서 좋다. 좌석도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어서시야가 잘 확보되어 있다. 선호하는 대극장이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층 5열이면 무대와의 거리가 괜찮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복층 구조물이 복병이었다. 배우들이 높이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보통 때 5열보다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이번 좌석엔 대체로 만족했다.
주요 출연진*
등장 인물
배우
인물 설명
토니(Tony)
제트의 리더였으나 탈퇴 후 새로운 삶을 꿈꾼다.
마리아(Maria)
샤크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여동생으로 토니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리프(Riff)
제트의 리더
아니타(Anita)
베르나르도의 연인이자 마리아의 친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베르나르도(Bernardo)
샤크의 리더
존재감이 큰 배우들
김소향 배우는 2007년 아니타를 연기했었다. 15년이나 흘렀는데도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니 놀랍다. 현대무용 전공자답게 다양한 춤을 멋지게 소화했고, 가창력도 빼어났다.아메리칸 드림과 사랑 앞에 당당한 그녀는 매혹적인 아니타였다.
본 작품에서앙상블배우들은 몸짓만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댄스 배틀에서는 멋진 춤선을 자랑하고, 결투에서는 싸우는 듯 춤추는 듯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전투 장면이 부분적으로 어설프게 보이기도 했는데 각도 문제일 수도 있겠다.
주인공 커플
박강현 배우의 노래와 연기는안정감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사랑을 속삭이고, 원하지 않는 싸움에 휘말려 괴로워하는 금사빠 청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한재아 배우가 연기하는 마리아의 첫 인상은 여리여리한 온실 속 화초 같았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캐릭터를사랑스럽게표현했다. 음색도 아름답다. 다만 마리아의 넘버들은 3옥타브까지도 올라가는데 음역대가 안 맞는지 고음이 조금 불안했다.
2023년 1월 5일 공연 TODAY'S CAST
반응형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넘버
ACT 1
ACT 2
1
Prologue – Orchestra
I Feel Pretty – Maria, Rosalia, Teresita & Francisca
2
Jet Song – Riff & Jets
Somewhere (Ballet)
3
Something's Coming – Tony
Somewhere – Consuelo
4
The Dance at the Gym – Orchestra
Procession and Nightmare – Tony, Maria & Ensemble
5
Maria – Tony
Gee, Officer Krupke! – Action, Snowboy & Jets
6
Balcony Scene – Tony & Maria
A Boy Like That / I Have a Love – Anita & Maria
7
Tonight – Tony & Maria
Taunting Scene – Orchestra
8
America – Anita, Rosalia & Shark Girls
Finale – Tony, Maria & Company
9
Cool – Riff & Jets
10
One Hand, One Heart – Tony & Maria
11
Tonight (Reprise) – Riff, Jets, Bernardo, Sharks, Anita, Tony & Maria
12
The Rumble – Orchestra
※ 2007년 한국 공연에서 브로드웨이 버전과 달라진 수록곡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관람평
좋았던 점
무대 디자인이 볼 만하다. 공연 시작 전,1950년대 뉴욕의 슬럼가 아파트 건물들이 공개되어 있는데 연출이 세밀하다. 어두운 세트가 180도 회전하면 무대 중앙에 마리아의 침실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공간적으로 발코니, 침실, 계단, 지층 등 복층 구조물 및 공간의 높낮이를 영리하게 활용해서 관객은 눈이 바쁘지만 즐겁다.
빛과 조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아파트 창문 곳곳에 켜진 불빛과 생활감 있는 그림자의 움직임, 시공간이 멈춘 듯 서로에게 홀린토니와 마리아를 비추는 조명, 결투 장면에서의 음영 등이 떠오른다.
앙상블들의 군무가 예술이다. 파티장에서의 댄스 배틀은 뮤지컬판 스우파 같다. 배우들이 형형색색 의상을 입고남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춤을 추는 장면(♬America)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의 설렘이 전해진다. 갱단들이 대립하거나 전투하는 장면은 호전적이라서 보기 불편할 수 있다.
갱단 샤크파와 제트파가 으르렁대면서 대치하는 장면으로 막이 오른다. 앙상블 배우들이대사 없이긴장감을 조성하는데 내막을 모르는 관객들은 어리둥절할 수 있다.이 때는 그냥 무대 장치와 안무 등 작품 내의비언어적 요소를 감상하는 시간으로 여기면 된다.개인적으로는퍼포먼스가 불필요하게 길게느껴졌고, 배우들이 어서 노래를 부르기를 기다렸다.액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상이 다를 수 있겠지만,가사가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일반적인 뮤지컬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이야기전개 속도만 볼 때 1막은 너무 지루하다.두 갱단의 대립, 그들을 시시각각 감찰하는 경찰, 강렬하게 사랑에 빠지는 토니와 마리아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그러다가갑작스럽게 베르나르도가 죽고(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인터미션에 들어가는 것도 당황스러웠다.
2막부터는 압축과 생략이 지나치다보니 인물들의감정 묘사나 빠르게 전환되는 심리에 대한설득력이 부족했다.마리아는 패싸움에서 순간적인 실수로 자신의 오빠를 살해하게 된 토니와 마주하자 겁을 먹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사랑의 도피를 도모한다. 베르나르도를 희생 당한 아니타는 토니와 한통속인 마리아를 뜯어말리려고 하다가 다음 순간 사랑 타령을 하면서 도피를 돕게 된다(스포가 궁금하면 드래그). 인물들의 심경이 서서히 변화하는 게 아니라 찰나에 돌변하는 것처럼 그려져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았다.
같은 이유에서 여러 소재 및 주변 인물들의서사가 얕은 점도 아쉽다. 도시 슬럼화, 인종 차별, 이민자들의 애환 및 고향에 대한 향수, 남성일색인 갱단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여성 캐릭터,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토니가 일하는 잡화점의 사장 등등이 잔가지로 스쳐지나간다. 중심 줄기인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 서사도 개연성 없이 급전개되어서 힘이 약한데 다른 이야기들을 버무리려고 하다보니 극이 산만하다.
배경지식 없이 작품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예컨대갱단들이 왜 저렇게까지 척지는지, 경찰들이 왜 본분을 지키지 않는지 의아할 것이다.샤크파와 제트파가 상호 배척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종 차별이 낳은 혐오다.그밖에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인물들과 마리아, 그녀를 사랑하게 된 토니가 주고받는 스페인어나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남미의 가족 중심 문화 등당시의 사회상과 남미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면 극이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캐릭터, 스토리, 설정이전형적이다. 그 결과 성 인지 감수성은 부족하고, 진부하기 짝이 없는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를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마치 2000년대 초반 반짝했던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를 뮤지컬화한 것 같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관객은 같은 제작사 쇼노트의 작품인 이프덴 예매 시에뉴욕뉴욕 할인(25%)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복 할인은 되지 않으며, 관람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찾을 때 반드시 유료로 관람했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실물 티켓을 제시해야 한다. 예매 내역은 인정되지 않는다.한번 할인에 사용한 티켓은 뒷면에 도장이 찍혀서 재활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