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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 - 미식의 기록

[낙성대·서울대입구 이색 바/모래커피 리뷰] "미라보"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 아이리쉬 위스키 커피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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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한줄평

바깥과 단절된 커피와 위스키의 공간(★★★☆)

방문 시기

2023년 2월

방문 장소

미라보

서울 관악구 봉천로 541 4호

영업 시간

월 정기 휴무
화~금 17:00-02:00
토 14:00-02:00
일 14:00-24:00
Last order 마감 30분 전

시식 메뉴(2종) 및 가격

1.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 엘살바도르 블랜드 (5,500원)
2. 브루잉 커피: 아이리쉬 위스키 (10,000원)

가게 정보

  • 모래커피 위스키에 진심인 집을 표방한다. 저녁 9시 전까지는 터키쉬 모래커피주류를 함께 판매하며,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바로만 운영된다.
  • 1인 1주문이 요구된다. 룸 차지는 인당 5천원이다.
  • 위스키는 잔으로만 판매한다. 방문 며칠 전 원하는 제품 문의 시, 바틀을 구해준다.

미라보 둘러보기

미라보 외관

  • 미라보 외관은 해리포터에 나올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주변 건물들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 미라보에 들어서면 바깥과 단절된 새로운 세계 같다. 불 꺼진 영화관에 들어간 것처럼 조도가 확 낮아진다. 길거리에서 캐주얼한 옷차림의 행인들을 보다가 갑자기 정장을 차려입은 바텐더들을 마주하게 되니 새삼스럽기도 하다. 
  • 불친절하다는 리뷰가 종종 보이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확실히 친절한 말투는 아니다. 그렇지만 불친절하다는 표현으로 퉁치기엔 메뉴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거나, 모래커피를 구경하기 좋은 자리를 짚어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손님을 대하는 태도 은근히 섬세한 구석이 있다. 상세한 메뉴판과 화장실(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도 손님을 배려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미라보 1층 바

  • 1층에는 일반 테이블 1개, 바 테이블 석이 6개 정도 있다.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류 이용 손님은 1층 바 테이블에 착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모래 커피 제조 과정 역시 1층에서 볼 수 있다.
  • 1층에서 주문 및 계산을 한다. 2층에 앉을 경우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 준다. 먹고난 쟁반은 1층으로 반납해야 한다.
  • 화장실도 1층에 있다. 남여 공용이고, 고동색 변기와 황금색 세면대가 있다. 뜨거운 물이 철철 잘 나온다. 변기와 문의 거리가 먼데, 밖에서 다른 사람이 노크하면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쉽도록 휴지 위에 금색벨이 놓여있다. 질 좋은 엠보싱 휴지, 펌핑형 핸드워시, 핸드크림, 미니 종이컵에 가그린이 비치되어 있다. 공간의 실용성에 신경쓰면서도 가게의 풍을 화장실에도 적용하여, 인테리어 공간처럼 꾸민 것이다.  

 

미라보 2층 및 계단
미라보 2층 소파방

2층은 방이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소파가 놓인 방은 문을 닫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어서, 단체 손님에게 적합해 보인다. 

 

미라보 2층 좌석

다른 방에는 2~3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4개 있다. 우리는 창가에 앉았다.

 

미라보 메뉴판

  •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HOT only): 인디아 블랜드(5,500원), 엘살바도르 블랜드(5,500원), 코스타리카 블랜드(스페셜티/6,000원)
  • 브루잉 커피**: 인디아 블랜드(6,000원), 엘살바도르 블랜드(6,000원), 코스타리카 블랜드(스페셜티/6,500원), 아인슈페너(7,000원), 아이리쉬 커피(HOT only/10,000원)
  • 논 커피 메뉴(7,500원): 쑥 슈페너(ICE only), 연유말차라떼, 딸기크림라떼(ICE only), 얼그레이 밀크티, 히비스커스 에이드(7,000원), 수제 청귤청 에이드(계절 메뉴/7,000원)
  • (5,500원): 수제 청귤청 차(계절 메뉴/7,500원), 얼그레이 클래식, 카모마일, 루이보스, 로즈마리 
  • 디저트(7,500원): 당근케이크, 수플레치즈케이크, 티라미수케이크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클래식 커피이자 터키 전통 커피로, 곱게 갈린 분쇄 원두를 거르지 않고 마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브루잉 커피보다 진한 바디감과 강한 풍미를 보유. 커피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 약 5분 간 기다렸다가 마시기를 권장. 

**모래에서 끓인 커피를 필터로 한 번 거르는 커피, 깔끔하고 연한 커피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원두 정보

  • 인디아 블랜드(인도 50%, 엘살바도르 30%, 코스타리카 20%): 달콤한 초콜릿 향미와 묵직한 바디를 즐길 수 있는 원두
  • 엘살바도르 블랜드(엘살바도르 50%, 코스타리카 30%, 인도 20%): 단맛과 산미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원두, 길고 달콤한 애프터 테이스트
  • 코스타리카 블랜드(코스타리카 60% 엘살바도르 40%): 풍부한 과일향과 커피가 가진 고유의 밝은 산미가 시원함을 더해주는 스페셜티 원두

모래커피 구경하기

모래커피 제조 과정

모래 커피를 마셔보고 싶으면 메뉴판에서 브루잉 커피 종류를 시키면 된다. 

 

모래커피 제조 과정

300도가 넘는 고열의 모래로 커피를 끓이는 방식이다.

시식 후기

커피와 위스키의 풍미가 엄청나고 맛이 진하다.

 

미라보 주문 메뉴 -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앞), 아이리쉬 위스키(뒤)

 

1.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엘살바도르 블랜드)

  • 단맛과 산미과 조화롭고, 길고 달콤한 애프터 테이스트를 느낄 수 있다는 엘살바도르 원두를 택했다. 커피 가루가 가라앉도록 몇 분 기다렸다가 마시라고 안내받았다.
  • 유럽에서 마셔 본 터키식 커피는 항상 아담한 잔에 들어있었는데, 요 아이는 일반 커피 잔에 들어있어 양이 상당하다.
  • 따끈한 온도로 서빙된다. 커피향이 엄청나게 좋다. 커피의 맛은 엄청 진하고 씁쓸하다. 산미가 있고, 바디감과 끝맛은 아메리카노랑 비슷하다. 커피를 마시다보면 바닥쪽 가루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가루에 가까워질수록 쓴 맛이 진해진다. 커피 가루고운 모래보다 가느다란 느낌이다.

 

아이리쉬 위스키

2. 아이리쉬 위스키

  • 크림과 잘 섞어 마시라고 안내받았다. 크림이 세로줄을 그리며 잔 위에서 아래로 퍼져나간다. 섞으면 맥심 커피믹스 색깔로 변한다.
  • 크림이 차가워서 커피를 마시면 미지근한 온도로 느껴진다. 크림 달다. 크림층을 지나 커피층까지 마시면 위스키 냄새가 많이 난다. 위스키향이 무척 강해서 커피를 마시기 전에 코로 훅 들어오고, 마실 때에는 목 안쪽까지 휘감는다. 마시고 나면 쎄한 알코올향이 입안에 남는다. 혀 끝에 남는 커피의 잔여감가볍다. 술이 약한 사람은 취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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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별점 요약

  터키쉬 오리지날 커피 아이리쉬 위스키
풍미 ★★★★ ★★★★★
질감 ★★★ ★★★★
대체불가성 ★★★☆ ★★★★
주관적 만족도 평균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없다. 본래 커피와 위스키를 잘 즐기지 않는다.

미라보,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모래커피가 궁금한 사람
  •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
  • 샤로수길 부근에서 색다른 바/카페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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