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食) - 미식의 기록

[삼청동·경복궁 식당/파인다이닝 리뷰]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런치 A코스 2종 시식 후기

728x90
반응형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한줄평


워크인 가능한 가벼운 파인다이닝(★★★☆)

방문 시기

2023년 9월

방문 장소

더 레스토랑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영업 시간

일~월 정기 휴무

화~토 12: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시식 메뉴 및 가격

 런치 A 코스/인 (55,000원)

식당 정보

  • 삼청동과 인왕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과 국제갤러리만의 클래식한 모던함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라고 자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유명 셰프 아베 고이치(Abe Koichi)가 계절 메뉴와 함께 정통 프렌치, 일본 퓨전,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인다.
  • 예약 문의: 02-735-8441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둘러보기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건물

갤러리 건물 1층은 카페, 2층은 식당이다.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당일 방문 가능해서 좋다.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메뉴판

서버들이 예의주시하면서 요청하지 않아도 잔에 물을 리필해 준다. 그러나 주문받을 때 음식 알레르기 여부 등을 묻지는 않는다. 우리는 구성을 다르게 해서 A 코스 2종을 시켰다.

시식 후기

파인다이닝이라고 칭하기엔 플레이팅이나 서비스가 부족하지만, 음식 자체만 봤을 때 재료신선하고 가성비가 괜찮다.

애피타이저 및 식전빵

  • 런치 코스 메뉴판에 적혀있지 않은 0번 애피타이저가 제일 먼저 나온다. 구운 연어캐비어, 허브, 마요네즈 계열 소스를 얹어 주는데 한 입거리로 식사를 시작하기에 괜찮다.
  • 식전빵이 매우 맛있다. 따끈따끈한 온도인데, 빵을 뜯으면 바사삭거리면서 가루들이 떨어진다. 바삭하고 쫄깃한데, 담백하고 구수한 곡물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오스트리아에서 흔한 아침빵인 semmel이나 프랑스식 미니 바게트를 떠올리면 된다. 빵을 찍어먹는 올리브유도 무척 향긋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애피타이저 1

본격적인 애피타이저는 런치 코스에 2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하나씩 시켰다. 먼저 사진은 트러플을 곁들인 케이크 스타일의 감자 퓨레 & 스크램블 에그다. 트러플의 맛과 냄새가 진동한다. 으깬 감자는 부드럽고 스크램블 에그와 어우러지는 식감이다. 트러플을 좋아하지 않으면 식욕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좋아한다면 시키길 바란다.

 

애피타이저 2

사진 속 애피타이저는 타프나드*를 곁들인 전복이다. 바질 같은 페이스트에 얇게 슬라이스된 전복, 위에 신선한 야채들을 준다. 맛있고, 역시 애피타이저로 제격이다. 

 

*타프나드란?

더보기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적인 페이스트로, 블랙 올리브, 케이퍼, 앤초비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갈아 만들며 기름지고 짭짤하며 톡 쏘는 강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출처: 아이디어스

 

수프 1

수프도 2종류를 각각 시켰다. 사진은 식용 꽃으로 토핑된 고구마 크림 수프다. 따뜻하고 은은하게 달콤하다. 밤고구마맛에 가벼운 크림이 찰랑인다. 이유식이 연상되는 부드러운 식감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맛이다.

 

수프 2

차가운 사과 크림 수프는 1988년부터 셰프 아베의 시그니처 메뉴다. 통사과를 파내서 그릇으로 쓰는 건데, 사과 속에 시원한 수프가 들어있다(따뜻한 수프를 원하면 고구마 크림을 시켜야 한다). 계피향과 오스트리아/독일식 사과 파이인 Apfelstrudel에 들어가는 달콤한 사과잼 맛이다. 다만 잼처럼 끈적이지 않고, 묽은 수프의 질감이다.

메인은 선택지가 5개나 된다. 우리는 오늘의 생선(농어)과 허브 크림 소스에 광어 바닷가재 말이를 시켰다. 셰프가 직접 서빙을 해 주었다. 사진은 오늘의 생선으로 나온 농어 요리다. 농어를 바삭하게 기름에 튀기듯이 조리했다. 농어 특유의 지릿한 물 냄새가 풍긴다. 곁다리로 구워주는 주키니 호박, 가지, 파프리카는 원물의 맛 그대로인데, 신선해서 맛있다.

 

메인 2

허브 크림 소스에 광어 바닷가재 말이통통한 바닷가재살이 핵심이다. 씹는 식감이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광어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그런데 잔가시가 좀 나왔다. 당연히 다 발라진 줄 알고 빨리 먹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조심 씹어 먹어야 한다. 재료들과 어우러진 허브 크림 소스가 맛있다. 토마토와 오이는 상큼하고, 크림 소스에선 허브향이 나는데 전체적인 조화가 좋다. 농도는 우유처럼 묽다.


오늘의 디저트와 차

  • 오늘의 디저트는 고정되어 있고, 후식 음료는 녹차, 홍차, 커피 중에 고를 수 있다. 커피와 홍차를 시키면 각설탕이 제공되며 셀프로 양을 조절해서 넣어 먹으면 된다. 홍차를 골랐는데 무난하게 묽은 다즐링이었고, 뜨거웠다. 
  • 방문 당일 오늘의 디저트는 전체 구성 중 제일 저렴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크렘브륄레 같은 노란 시트 안에 초코층이 들어있고, 위에는 비비탄 총알 모양의 초코 알갱이들과 크림이 올라가 있었다. 초코볼은 다크초콜릿 맛이어서 생각보다 그렇게 달지 않다. 초코볼보다 노랑이가, 노랑이보다 초코층이 달았다.
반응형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별점 요약

  런치 A 코스

★★
메뉴 구성
★★
플레이팅 ★★★
취식 환경
(위생, 분위기, 서비스 등)
★★★
대체불가성 ★★★
주관적 만족도 총점 ★★★☆

재방문 의향 및 이유

없다. 여기 말고도 가성비 파인다이닝은 가 볼 데가 많다.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 파인다이닝 식당을 찾는 사람
  • 제철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
  • 파인다이닝 입문자
728x90
반응형